작년 겨울에 jtbc에서 "더 패키지"라는 드라마를 방영했습니다. 패키지 여행을 간 남자와 가이드 여자의 사랑을 주제로 프랑스의 이곳 저곳을 보여준 드라마입니다. 요즘 많이 나오는 황당한 타임 슬립 드라마들에 비하면 평범하고 잔잔한 내용입니다. 매회 빼놓지 않고 다 본 건 아니지만 대체로 본방 사수를 한 적이 많았는데 10회이든가 12회이든가 극의 끝부분 즈음에 여자 가수가 배경으로 부르는 노래가 귀에 확 들어 왔습니다. 전에도 들어본 기억이 있는데 제목을 몰라 shazam 등 음악 검색 앱으로 아무리 찾아 봐도 나오지 않더군요. 한참 답답해 하다 잊고 있었는데 오늘 우연히 곡의 제목을 알았습니다.
Claude Jerome이라는 가수가 부른 L'orphelin 이라는 곡입니다. 샹송이라 노래를 들을 당시에 가사는 알 수 없었는데 조금 슬픈 가락이더니 찾아 보니 아닌게 아니라 고아 소년의 이야기를 다룬 애잔한 곡이네요. 제목도 고아라는 뜻이라고 하고.
비까지 내리는 밤이라 이런 센치한 노래까지 얹으면 조금 기분이 처질 수 있고 우울증이 악화될 위험이 있기는 하겠지만 노래를 찾은 반가운 마음에 한번 감상해 보시라는 의미로 곡을 올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