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 : 이정현
아기이름 : 박주하(럭키,여)
예정일 : 2018년 5월 1일
출산일 : 2018년 5월 4일, 07:31
몸무게 : 3.70kg
자연분만
  
안녕하세요!! 5월4일 진오비에서 럭키를 출산 한 럭키엄빠에요!! 네 맞습니다. 새벽내내 진통제를 찾으며 간호사분을 피곤하게만들었던 진통제중독자 럭키맘입니다. 지금은 조리원에서 지내고, 어느정도 안정이되어 럭키아빠가 출산 후기를 써봅니다!
  
먼저 우리 주하를 받아주신 원장선생님과 간호사분들게 진심을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럭키, 예정일을 넘기다
예정일인 5월1일 병원을 방문하였으나 도무지 나올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예상 몸무게는 4.2kg(후덜덜). 원장선생님께서 1주일만 더 기다려보고 그래도 기미가 없으면 유도분만을 권하셨습니다. 와이프가 너무 잘 먹고 잘 자서였을까요. 럭키는 뱃속에 더 있고싶었나 봅니다.
  
◆진통인가? 아닌가?
5월3일 오후 2시경 와이프가 배가 아프다고 합니다. 이전부터 배변활동이 활발했던 터라 당연히 똥배인줄 알고 화장실 다녀오라고 했으나.... 그거랑은 좀 느낌이 다르답니다. 럭키가 드디어 나올 마음이 생겼나봅니다. 주기적이지는 않았지만 30분 내외로 진통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오후 4시까지도 긴가민가해서 전화를 해볼까말까 하다가 4시경에 처음 전화문의를 했습니다. 진통이 5분간격일 때 오라는 말을 듣고 점점 짧아지는 진통 주기에 출산가방을 챙겨 언제든지 병원으로 출발할 수 있도록 준비를 했습니다
  
◆출산도 식후경....
진통주기가 조금씩 짧아지기는 했지만 아직까지도 5분간격은 아니었고 저녁시간이되자 배도고프고, 와이프가 병원가면 금식해야된다고 하면서 고기를 먹어야겠다고 했습니다. 그리하여....집 밑에 고기집가서 진통을 느끼며 삼겹살을 구워먹었습니다 냠냠^^ 먹다가 진통을 느끼고, 또 먹다가 진통을 느끼고 그러다가 결국 진통주기가 더 짧아지자 다 먹지도 못하고 부랴부랴 다시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이건 진짜 진통인거같은데...
새벽 2시경 진통주기가 3분~5분을 왔다갔다하고, 진통세기도 이전보다 많이 세졌습니다. 병원에 전화를 하고 입원을 했습니다. 내진을 하고 태동검사기를 배에 부착하고 와이프는 계속되는 진통을 느꼈습니다. 후에 태동검사기를 제거한 후에는 나름 요가학원에서 진통이 오면 하라고 배웠던 자세들을 하면서 진통을 즐기는 것 같더니 결국에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제발 진통제좀요....부탁드려요...제발요..
진통부터 출산까지 영상으로 남기자며 카메라도 챙겼으나, 진통이 심해지자 영상촬영이고 요가자세고 뭐고 없습니다. 정색하면서 저리가라고 하고는 괴성을 지르고 울부짖으며 갑자기 진통제를 찾습니다. 진짜 가감없이 진통제타령을 한 100번넘게 한것같습니다. 간호사분께서도 원장선생님 스타일을 설명해주셨지만 진통앞에서는 소용이 없었습니다. 저한테도 가서 간호사님께 진통제좀 놔달라고 하라고 수십번을 얘기하였으나, 저는 간호사님께 죄송한 마음에 가능 시늉만 하고 안갔습니다...헤헤
  
◆07시, 분만실 입성
계속되는 진통을 견디고 07시 드디어 분만실에 들어갑니다. 저는 와이프 옆에서 와이프 손을잡고 출산현장을 목격하였습니다. 끄응 x 4번정도(30분정도)만에 럭키가 빛을 보았지만, 끄응 4번하는 사이에도 못하겠어요 10번?, 흡입기써주세요 1번, 힘 못주겠어요 3번?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럭키의 울음소리를 듣고, 엄마 배위에서 누워있는 럭키를 보고있자니 울컥하는 마음과, 와이프에게 고마움, 그리고 원장선생님과 간호사분들게 와이프가 민폐끼친것같아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와이프와 이런얘기한적이 있습니다. 와이프는 배변활동이 활발해서 출산때도 금방 나올 것 같다고... 그 예상이 어느정도 맞은 것 같네요^^
  
◆둘째는!!??
와이프가 둘째얘기도 합니다. 그래서 둘째 출산때도 진통제타령 할거면 꿈도꾸지말라고, 둘째는 민폐끼치지말자고 서로 약속했습니다^^
  
  
지금 조리원에서 와이프도 럭키도 잘먹고 잘자고 잘싸고있습니다. 모두 진오비 원장선생님과 간호사님들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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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힘 4번만에 쑴풍~~~ 출산하셨다니! 정말 힘을 잘 주셨나봐요 순산 축하드려요!!!  등록시간 2018-05-1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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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lakoo [2018-05-10 11:05]  podragon [2018-05-09 17:03]  satieeun [2018-05-09 03:53]  심상덕 [2018-05-08 23:21]  

본 글은 아래 보관함에서 추천하였습니다.

#2 심상덕 등록시간 2018-05-08 23:31 |이 글쓴이 글만 보기
남편분께서 후기를 써주시는 분이 가끔 있는데 잘 봤습니다. 제가 게을러 출산 후기에 답글을 일일이 달지는 못하는데 제가 분만실 옆방에서 비몽사몽 조는 동안 산모께서 밤새 진통제 찾으시면서 고생하셨다는 말을 들으니 죄송하기도 하여 답글을 달아 봅니다.
산모께서 체구도 크고 힘도 잘 주고 하여 아기가 컸음에도 경산모에 버금갈 정도로 힘주기 시간도 짧게 순산했습니다. 아기가 다행히 초음파로 본 것보다는 작기도 했지만.

참고로 흔히 무통 주사로 알고 있는 시술은 경막외 마취라고 해서 척추에 바늘을 꽂아 마취를 하는 것이라  통증 감각뿐 아니라 근육 힘을 다소 줄어들게 해서 아기를 밀어내는 힘이 떨어지고 하여 자연분만 확률을 상당히 낮추게 됩니다. 따라서 저는 꼭 필요하지 않은 그런 인위적인 의료 개입은 하지 않는 분만법을 권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제왕절개율 평균이 40% 임에도 저희 병원이 10% 이하의 수술율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그러나 진통제 주사는 척추 마취가 아니라 엉덩이 근육 주사로 통증이 심한 분들에게는 종종 쓰기도 합니다. 물론 척추 무통 마취보다는 진통 효과가 떨어지기는 하지만 근육의 힘을 낮추는 것은 아니라 순산에 방해가 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무통 시술 정확히는 진통 경감 척추 경막외 마취법은 하지 않지만  단순 진통제 주사라면 맞을 수도 있고 종종 맞기도 하는데  좀 억울할 수도 있겠네요. 물론 진통제 주사도 맞는 분보다는 맞지 않는 분들이 더 많기는 합니다. 사람마다 다 효과가 있는 것도 아니고요. 여하튼 그런 내용은 산모께는 비밀로 하는 것이 좋겠네요. 괜한 고생을 더 했다고 생각하실 지 모르니. ㅎㅎ.

여하튼  순산했고 고생 끝에 낙이라고 더 정도 많이 갈 것이고 지나고 나면 그런 통증도 다 즐거운 추억이 될 것입니다. 살면서 이만한 통증과 험난한 과정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런 과정을 겪고 이겨냈으니 육아는 물론이고 앞으로 어떤 것이든 다 잘 해낼 것입니다. 여자는 약하지만 엄마는 강하다는 말이 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생겨나는 것입니다. 남자들의 경우 군대가서 유격 훈련을 마치고 나면 세상에 못할 것 없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기는 것과 비슷합니다.
다시 한번 순산 축하드립니다. 출산 후기 글도 감사드립니다. 즐겁고 행복한 육아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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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bud19 [2018-09-25 09:09]  hanalakoo [2018-05-10 11:13]  podragon [2018-05-09 17:04]  daphne [2018-05-09 06:30]  
#3 rich00615 등록시간 2018-05-09 21:08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심상덕님이 2018-05-08 23:31에 등록
남편분께서 후기를 써주시는 분이 가끔 있는데 잘 봤습니다. 제가 게을러 출산 후기에 답글을 일일이 달지

안녕하세요 원장님~ 럭키맘입니다. 럭키를 무사히 출산할 수 있게 도와주신 원장선생님과 간호사선생님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조리원에 들어와 먹고 자고 하다 이제 좀 정신이 돌아온 것 같아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막달로 다가갈수록 출산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예정일이 지나자 이제는 제발 나와 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진통을 겪으니 아! 뱃속에 있는 게 정말 편한 거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하루하루 다르게 예뻐져 가는 럭키를 보며 인생에 있어 그만큼의 고통은 견딜 만 한 값진 시간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진통이 오면 저는 담담하게 받아들이며 조용히 출산을 하려 마음을 먹었었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더라구요.. 제가 한번도 소리낸적 없던 괴성이 나오고, 출산의 모든 방법은 다 이야기 했던 것 같습니다. 진통제 놔달라, 제왕절개 하고싶다, 흡입기 써달라.. 지금은 많이 부끄럽네요;;

분만실에서 원장선생님과 간호사선생님의 조언대로 힘을 주었고, 그 덕분에 생각보다 수월?하게 출산할 수 있었습니다. 계속 소리 지르고, 흡입기 찾고 했던 저에게 따뜻하게 격려해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ㅠ 출산 이후 입원기간 동안 낮은 물론 늦은 저녁까지 회진 오셔서 저와 아기의 상태를 살펴주셨고 덕분에 빠르게 안정이 되었습니다. 정기 검진 때 뭔가 항상 피곤해 보이셨는데, 분만한 산모와 아기를 위해 불철주야 병원에 상주하셔서 인 것 같습니다. (원장선생님의 건강이 염려됩니다.ㅠ 건강하셔야 해요 ㅠㅠ)

제가 진오비 산부인과를 선택한 이유는 예전 대학생시절 자취를 동교동에서 했었고 그때 보았던 기억에, 또 지금 살고 있는 곳과도 가까워서였습니다. 자연주의를 추구하시는 원장선생님의 스타일을 모르고 갔었는데... 정기검진을 다니면서 이곳을 선택하길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갑작스럽게 찾아온 아가라 신기함과 궁금함이 많았는데 그때마다 시크 하지만 자상하게, 약간 츤데레 스타일로 꼼꼼히 설명해주셨고, 원장님의 철학과 소신, 진료하시는 모습에 안심하고 병원에 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진오비 산부인과를 선택함에 있어 후회하지 않습니다! 둘째가 생기면 저는 당연히 진오비 산부인과에서 또 출산을 할 것입니다. (그때는 진통제 중독자가 되지 않고 담담하게 출산을 즐기겠습니다...라고 지금은 생각하고 있지만 안되겠죠?^^)

원장선생님과 간호사선생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댓글

이제는 많이 회복되었겠네요. 사실 육아가 출산보다 어려박고 하지만 순산하신 것처럼 잘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조리 잘 하시고 육아도 즐겁고 행복하게 하시길 바랍니다.  등록시간 2018-05-0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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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itself [2018-10-01 15:20]  happybud19 [2018-09-25 09:10]  xingxing [2018-05-16 10:05]  podragon [2018-05-10 14:05]  hanalakoo [2018-05-10 11:17]  sinzi11 [2018-05-10 09:52]  심상덕 [2018-05-09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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