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에 저희 병원에서 출산하신 산모께서 아기가 100일이 되었다고 백일떡을 해서 남편분과 함께 병원에 와주셨네요. 그동안 저희 병원에서 출산하신 분 중 두어분이 병원을 방문해 주셨는데 마침 제가 없을때 오셔서 뵙지를 못했다가 오늘 제가 당직인 날 오셔서 반가운 얼굴도 보고 아기도 건강하게 잘 크고 있는 모습을 봐서 좋았습니다. 사실 산부인과는 기억하기 싫은 진통의 순간이 떠올라 그리 편하게 오게 되는 곳이 아님에도 일부러 시간을 내서 와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아래 첫번째 사진은 출산 당시 모습이고 두번째 사진은 100일된 모습인데 많이 컸죠? 원래 이곳은 산모나 남편분께서 아기 자랑도 하고 출산기도 올리는 곳인데 제가 자랑글을 올리게 되는 것은 처음인데 아마 앞으로도 그리 흔히 있을 일은 아닐 듯 싶습니다. 아 물론 제가 있을 때 방문해 주시면 이렇게 찍어서 대신 자랑해 드리겠지만.^^
오늘 재본 체중이 5.6kg으로 약간 작은 듯 싶지만 아마 태어날 때 좀 작아서 그럴 것이고 아기를 만져보니 상당히 튼실하고 야무지네요. ^^ 두상은 아빠를 닮아서 엄청 크고 길쭉해서 이쁘게 생겼습니다. 제 아이들은 두상 못생긴 것 때문에 종종 저를 탓하고는 하는데.... 맨 아래 사진은 백일떡 모습인데 먹음직스럽지 않습니까?


머물다 가신 시간은 얼마 되지 않지만 병원에 오신 김에 아기 젖도 물리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네요. 중간에 갑자기 아기를 안아 보라고 제게 넘겨 주셔서 조금 당황했습니다. 안자 마자 금방 울어서 별로 안고 있지도 못했지만 기분이 야릇하더군요. 저야 출산할 때 아기를 받으면서 만져보기는 하지만 이렇게 큰 아기를 덥썩 안아 본 것은 거의 없는 일이라서요. 제가 제 아이들도 잘 안아 보지 않아서 어색한 티가 팍팍 났을 겁니다. ㅋㅋ
여하튼 이렇게 찾아와 주시어 정말 감사드리고 아기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 키우시기 바랍니다. 항상 행복한 가정 되시고...... 참 아기 이름이 리암이라고 합니다. 리암 니슨 할 때의 그 리암이라네요. 산모께 양해를 구해서 비디오도 올려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