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오비 산부인과

제목: 피임에 관한 통계 한 꼭지 [프린트]

글쓴이: 심상덕    시간: 2013-02-18 22:07
제목: 피임에 관한 통계 한 꼭지


위 인포그래픽스는 2008년 1월에 미국의 한 연구 기관에서 시행한 "Real Choice--여성, 피임과 원치 않는 임신"이라는 이름의 웹서베이 자료입니다. 참고로 인포그래픽스란 인포메이션 그래픽(Information graphics)의 약자로 어떤 정보나 자료를 한눈에 시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만든 이미지와 글의 조합을 뜻합니다.
위 인포그래픽스가 보여주고 있는 것은 미국에서 여성 중 51%가 원치 않는 임신을 한 경험이 있고 그 중 43%는 피임약으로 피임을 하였고 22%는 콘돔으로 피임을 하였다고 하는 내용입니다.
이 통계 결과는 얼마전 우리나라 보건 복지부가 진행한 조사 결과에서 원치 않는 임신으로 낙태를 한 여성 중 피임약으로 피임을 했던 경우는 많지 않았던 점이나 피임약의 피임 실패율이 3% 이하로 매우 낮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다소 의외의 결과입니다.
물론 설문 조사라는 것이 대상을 어떻게 잡았는가 또는 설문 문항을 어떻게 정했는가 하는 것에 따라 그 결과가 많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얼마전 안철수 후보와 문제인 후보의 대통령 후보 적합도를 따지는 설문 조사 (여론 조사) 문항을 두고 티격태격 다툼이 벌어지기도 했던 것입니다.

피임약 복용에 관하여서는 한달에 하루도 거르지 않고 피임약을 제대로 먹은 경우만 포함했는지 또는 일년 중 몇 사이클이나 피임약을 먹은 경우를 피임약을 통한 피임이라고 포함했는지에 따라 그 결과는 매우 상이한 결과를 보여주게 됩니다.
위의 설문은 그 대상과 문항을 어떻게 정했는지 정확한 것은 모르겠지만 아마도 그러한 점에서 조금 부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았을까 예상합니다.
참고로 먹는 피임약은 1년동안 원치 않는 임신을 할 확률은 3% 이하로 매우 적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1년 동안 매 사이클마다 그리고 대 사이클에서는 약을 하루도 잊지 않고 복용했을 경우의 이야기입니다.
피임약은 한 사이클에서 두번만이라도 날짜를 잊고 복용하지 않으면 그 효과는 반 이하로 떨어져서 원치 않는 임신으로 이어질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콘돔도 마찬가지입니다.
콘돔도 성관계 시작 전부터 착용하고 성관계가 끝나고 나서 제거해야  원래의 효과를 볼 수 있는데 사정 순간에만 착용하거나 혹은 끝부분의 공기를 완전히 빼고 밀착 시켜야 터지는 경우가 적은데 그렇게 사용하지 않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자궁내 장치인 루프를 이용한 피임의 경우도 루프 삽입 후 나중에 초음파 검사로 확인해 보면 제자리에 안착되지 않고 자궁 입구에 걸치고 있어서 피임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없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최근 정부 통계에 의하면 피임 실천율이 80% 이상으로 매우 높은 편에 속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낙태율 또한 여전히 높아서 그 둘 중 하나는 통계 조사가 잘못된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낙태율은 부풀려질 가능성이 매우 적은 통계라는 점에서 아마도 피임 실천율이 제대로 조사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낙태를 하지 않았는데도 낙태를 했다고 응답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위와 같이 적절하지 않은 피임 방법도 피임을 한 경우에 포함하였기 때문에 그렇게 낙태율과 피임 실천율 사이에 큰 괴리가 나타났을 것입니다.
따라서 피임은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하는 것도 못지 않게 중요합니다.
많은 분들이 피임의 필요성에 대하여 잘 모르고 있을 뿐 아니라  올바른 피임 방법에 대하여도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것으로 하여 원치 않는 임신이 되면 그 댓가는 낙태이거나 낙태가 아니라도 여러 사정이 허락하지 않는 상태에서의 출산이라는 큰 부담으로 돌아옵니다.
자신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과 사회 경제적 안녕을 위하여 그리고 아무 잘못도 없이 태아의 생명이 희생되는 것을 피하기 위하여 가임기의 여성과 남성들이 좀더 피임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공부도 하고 실천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피임했음에도 임신이 되는 경우에는 출산하도록 하십시요.
아기는 원치 않은 당장의 생각으로는 아기가 자신에게 짐만 될 뿐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낳고 보면 정말 잘한 일이고 후회하지 않게 된다는 것을 일선에서 오래 일한 산부인과 의사의 경험으로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환영합니다. 진오비 산부인과 (http://gynob.kr/) Powered by Discuz! X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