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컴퓨터가 일상의 대부분을 차지해버린 디지털 시대, 우리 눈이 혹사당하고 있다. 하루 평균 7시간을 디지털 기기에 빠져있는 우리의 눈 건강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디지털 시대, 혹사 당하는 눈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 속에 깊숙이 자리 잡은 다양한 기계들이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우리는 온종일 컴퓨터 앞에서 시간을 보내고, 전철이나 버스 안에서 거의 모든 사람의 손과 눈이 스마트폰에 집중된 모습을 볼 수 있다. 한 연구에서는 성인이 하루 평균 7시간 동안 스마트폰 화면을 바라보며, 절반 정도는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함을 느낀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렇게 디지털 기기에 중독되어 오랜 시간을 사용해도 몸에는 무리가 없을까?
안구건조증을 비롯한 안질환의 발생 디지털 기기를 장시간 사용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이 안구건조증이다. 실제 스마트폰 사용자의 55%는 스마트폰 화면을 보는 시간이 길수록 눈에 불편감이 생긴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컴퓨터나 태블릿, TV를 오래 바라보면 안구의 노출 면적이 커지고, 눈의 깜박임 횟수가 현저히 줄어들어 안구 표면이 쉽게 건조해진다. 이와 함께 눈의 피로감이나 충혈이 심해지고, 이물감과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불편감으로 인해 손으로 눈을 만지면 결막염이나 각막염들의 질환도 생길 수 있다. 눈은 디지털 기기에 반복적으로 노출됨에 따라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손상을 받는다. 특히 디지털 화면에서 나오는 청색광(Blue light)은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망막세포의 손상을 일으켜 황반변성과 같이 시력 상실의 위험이 큰 질환을 초래 할 수 있다. 눈을 지키는 습관 문제의 심각성은 바로 아이들이나 젊은 세대일수록 디지털 기기에 노출되기 쉽고 중독될 가능성이 많다는 점이다. 디지털 기기는 삶을 더욱 편리하고 윤택하게 해주지만, 다른 한편으로 건강을 위협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디지털 환경 속에서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디지털 기기로부터 눈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좋은 습관 몇 가지를 소개한다. *자주 깜박이는 눈 눈을 자주 깜박이면 안구를 촉촉하게 유지해주고 건조감이나 자극을 줄여준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TV화면을 주시하는 동안 눈은 깜박임의 횟수가 절반 정도로 줄어든다. 이는 눈물의 증발을 촉진해 건조하게 만든다. 눈을 매 20분마다 10번 이상 자주 깜박이자. 이를 통해 눈이 촉촉해지고 편안해짐을 느낄 수 있다. *적당한 휴식 휴식은 무엇보다 눈에 도움이 된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사용할 때 화면에 노출되는 시간을 최소화하자. 장시간 디지털 기기를 사용해야 한다면 20분에 한 번씩 20초 동안 휴식을 취하자. 먼 곳을 주시하거나, 눈을 감고 이리저리 움직여주면 눈의 피로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지속적으로 눈이 불편함을 느낀다면 디지털 기기의 사용을 자제하고 눈을 쉬게 해주자.
*올바른 디지털 환경과 자세 디지털 기기의 화면이 너무 밝거나 어두우면 눈의 피로감이 증가하고 초점을 유지하기 어렵다. 주위의 조도에 맞게 화면의 밝기와 대비를 조절하면 눈의 긴장과 부담을 줄일 수 있고, 눈부심으로 인한 불편함도 막을 수 있다. 또한, 글자의 크기를 크게 하는 것이 눈의 피로도를 줄일 수 있는 방법 중 한다. 화면을 얼굴 가까이에 하는 것도 좋지 않다. 화면은 40~50cm 정도의 거리를 두고, 화면의 중심이 눈높이보다 10~15cm 아래에 있는 것이 좋다. 흔들리는 차 안에서 화면을 보는 것을 피하고, 엎드린 자세나 누워서 비스듬히 보지 않도록 한다. 실내의 습도를 50~60% 정도로 적절하게 유지하고, 잦은 환기를 통해 실내를 쾌적하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건강한 식생활 습관 눈의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음식이 많다. 대표적인 것이 연어와 같은 기름진 생선, 달걀, 과일, 브로콜리나 시금치와 같은 녹황색 채소 등이다. 특히 과일과 채소에는 루테인(Lutein)과 안토시아닌(Anthocyanin) 등의 항산화 물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눈을 보호하고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정기적인 안과 검진 눈의 건강을 유지하는 좋은 방법은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다. 매년 시력 측정과 눈 상태를 점검함으로써 문제점을 발견하고 해결할 수 있다. 매일 컴퓨터나 스마트폰 화면을 여러 시간씩 보는 사람이라면 소위 ‘Digital Eye Strain' 증상이 발생할 위험이 커 검진을 권유하며, 필요 시 적절한 처방을 받아 치료하면 효과적이다.
출처 : Hello!SMC 삼성의료원 건강매거진 글 - 강북삼성병원 안과 배정훈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