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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해 2월 1일에 출산한 산모입니다.

[진오비와의 인연, 진료 과정]
저는 우연히 유튜브를 보면서 원장님의 철학과 소신에 반했고, 자연분만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게 되어 진오비 산부인과에 오게 된 산모입니다. 유튜브로만 보았던 원장님이 손수 제작하신 산모수첩을 받았고 진료 때마다 손수 초음파 사진도 붙여주시고 내용도 정성껏 기록해 주시는 모습에 섬세함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도 원장님이 정성껏 만드신 산모수첩의 고급 정보들을 열심히 읽으며 지식을 쌓고, 중요한 사항들에 대해 기록도 하고, 또 원장님이 항상 강조하시는 순산체조도 최대한 시간을 내서 매일 열심히 했습니다.

예정일이 다가왔는데도 아기 소식이 전혀 없어서 짐볼 운동을 열심히 하면 아기가 내려온다는 얘기를 듣고 1월 30일, 순산체조를 하면서 처음이자 마지막이 된... 짐볼 운동을 엄청 열심히 했는데 그 이유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다음 날인 31일 새벽에 갑자기 물컹한 액체가 두 차례 흘러내려서 잔뜩 겁이 난 채로 병원에 전화했고, 최대한 빨리 오라고 말씀하셔서 내원 후 내진과 태동 검사를 했습니다. 양수 파수가 되었고 자궁 수축이 전혀 없는 상태라 좋은 상황은 아니라고 하시며 집에 가서 하루 동안 절대 안정을 취하며 기다려보고 다음 날인 2월 1일 아침에 내원하기로 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자연 진통을 간절히 기다렸고 다음 날 약 새벽 4-5시부터 주기적으로 생리통처럼 배가 슬금슬금 아파오는 진통을 겪고 출산 가방과 짐을 모두 싸서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과연 오늘 아기를 잘 만날 수 있을까, 자연분만을 할 수 있을까 많은 생각과 고민으로 가득했습니다.


[2/1 분만 과정과 분만]
9시 30분경, 원장님께서 내진을 해보고 오늘 입원할지 하루 더 기다려 볼지 보자고 하셨는데 자궁문이 아직 열리지는 않았으나 어제보다는 부드러워져서 오늘 진행하자고 하셨습니다.
10시경, 분만 대기실에서 분만 준비를 하며 촉진제를 투여했고 양수 파수 때문인지 저는 온전히 누운채로 진통을 겪었습니다. 첫 번째 내진에서 1-2센티, 약 1시간 넘게 지났고 진통 강도가 세졌다고 느꼈는데 두 번째 내진에서도 1-2센티에서 변화가 없어서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사실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원장님께서 수술 가능성도 말씀하셨기에 좌절감이 들긴 했지만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하며 힘든 시간을 견뎠습니다. 다음 내진에서 약 3센티 열렸다고 하셨고, 계속해서 점점 견디기 힘든 통증이 왔고 원장님이 견딜 수 있는지, 괜찮은지 물어보시며 괜찮으면 촉진제를 더 투여할지 물어보셨는데 사실 너무 힘들었지만 저도 모르게 생각할 필요도 없이 "네, 주세요!"라고 대답을 한 것 같습니다. 촉진제를 더 투여하고 난 후로는 정말 훨씬 더 강도가 세져서 고통의 연속이었고 과연 언제 끝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 속에 오직 견디는 것만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그다음 내진에서는 4-5센티 열렸다고 말씀해 주셨고 제 기억 상으로는 그때 원장님께서 처음으로(?) 희망적인 말씀을 해주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진행 상황이 좋아 잘 하면 저녁엔 낳을 수 있겠다고 하셨고, 또 아기도 지금 힘든 시기이니 호흡 잘 하라고 하셔서 진짜 정신이 번뜩!! 들면서 또 견디고 견뎠습니다. 이후 진행 속도가 빨라져서 마지막 내진에서 이제 분만실로 가자고 하셨는데 저는 순간 벌써?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때가 오후 4시 이전이라 아직 말씀하신 저녁 시간대가 아니었고 한참 더 견뎌야 할 줄 알았기에 믿기지 않았습니다. 같은 층 분만실로 이동하는데 진통이 너무 강해서 일어나기도 힘들었고, 일어나자마자 밑에서 물이 주르르 콸콸 흘러나오는 느낌에 엄청 놀랐습니다. 남편과 간호사 선생님 부축을 받아 그 짧은 시간 분만실로 이동하는 것이 진짜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분만대에 누웠는데 진통 때문에 힘들어서 눈을 감고 있는 제게 원장님께서 단호하게 "눈 뜨고 여기 보세요. 이제 아기 낳는 거예요. 정신 차리고 힘 잘 주면 금방 낳을 수 있어요." 이런 식으로 말씀하셔서 정신을 차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진통이 왔을 때 "지금 힘주세요!" "더더더더 더! 끙! 힘주세요! 쭉 밀어내세요! 좀만 더 끙! 좀만 더 힘주면 낳을 수 있겠는데요! 아기 머리가 보여요!" 이러한 원장님의 말씀 따라서 진짜 모든 힘을 쏟아부어 힘을 4타임(1타임에 힘주기 약 2-3회) 주었고 (영상 확인해 보니 소요시간 약 5분) 원장님의 "힘 빼세요"라는 말씀과 함께 곧이어 사랑스러운 아기를 만났습니다. 제 가슴 위에 아기를 올려주시고 이상 없는지 꼼꼼히 확인해 주신 후에 제 후처치는 약 15분 걸렸습니다. 회음부 절개는 안 하셨는데 2-3cm 파열되었다고 하셨습니다. 후처치 과정이 중간중간 너무 아팠는데 아마도 더 아픈 순간에 일부러 제가 아기에게 더 집중할 수 있게 아기 입술 색깔이 어떤지 등에 대해 질문해 주셨던 것 같습니다. 남편과 아기와 함께 분만실에서 약 30분간 회복 시간을 가진 후 원장님이 다시 오셔서 입원실인 4층으로 올라가자고 하셨는데 그때도 제 상태를 세심히 체크해 주시고, 산모가 추울 수 있으니 외투를 입고 가자고 말씀하셔서 남편이 외투를 챙겨왔고, 원장님이 직접 아기를 데리고 저희와 함께 입원실로 이동해 주셨습니다.


[2박 3일 간의 입원생활과 모자동실]
2시간 동안 금식 후 저녁식사를 했고(식사는 정말 맛있어서 늘 남김없이 다 먹었습니다), 무엇보다 수술 가능성 때문에 아침부터 물 한 모금도 마시지 못해 엄청 목말랐는데 드디어 물을 마실 수 있었습니다. 저녁 9시 이전까지 소변을 보도록 말씀하셨고, 지노베타딘으로 일 2회 좌욕과, 항생제 약도 주셨습니다. 아직 젖이 돌지 않았지만, 원장님과 간호사 선생님들의 말씀대로 젖 물리는 연습도 하고, 분유 먹이고 트림 시키는 방법, 기저귀 가는 방법 등등 간호사 선생님들께서 많은 것들을 늘 친절하게 알려주셨습니다. 원장님께서는 거의 한 시간 단위로 밤늦은 시간까지도 입원실에 매번 찾아오셔서 제 몸 상태는 괜찮은지 세심히 체크해 주시고 아기 상태도 함께 봐주셨습니다. 회음부가 아프고 움직이기 불편한 것 외에 컨디션은 괜찮은 편이었기에 바라던 대로 자연분만을 할 수 있어서 참 감사했습니다. 아침마다 진료실에서 치료를 받았고 첫째 날과 마찬가지로 원장님께서 점심시간에도, 저녁시간에도 수시로 회진하시며 산모의 건강 상태를 최우선시 하신다는 사실이 깊게 느껴져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둘째 날 저녁에는 출산 영상과 지금까지의 초음파 사진을 담은 usb를 건네주셨는데 특히 출산 영상을 직접 찍어주시고 편집까지 해주시는 세심함과 정성을 느끼며 찐으로 감동받았습니다. 퇴원일 오전에는 원장님께서 직접 DSLR 카메라로 아기사진과 가족사진도 예쁘게 찍어주셔서 마지막 날까지 감동의 연속이었습니다. 원장님의 따뜻한 인간적인 모습을 분만과정부터 2박 3일 내내 넘치도록 느껴서 원장님께 일방적인 내적 친밀감이 많이 쌓였습니다.^^ 저는 조리원 방침 상 남편 동반 입실이 불가했기에 2박 3일 동안 진오비에서 우리 세 식구가 함께했던 모자동실 시간이 너무나 귀하고 소중했습니다. 모든 것이 서투르고 부족해 수시로 깨서 우는 아기를 돌보는 것이 쉽지 않아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곤 했지만 그 자체로 너무나 행복하고 아름다웠던 순간이었습니다!  

출산이 처음인 제가 감히 이런 말을 할 수 있을까 싶지만, 아마 전국 산부인과를 통틀어 심원장님과 같이 산모에게 정성과 최선을 다해주시는 원장님은 유일무이할 것 같습니다. 특히, 양수 파수가 먼저 진행된 케이스로 촉진제 투여 후 초반에는 진행이 많이 더뎠던 터라 원장님이 아니셨다면 과연 제가 자연분만에 성공할 수 있었을까 싶습니다. 제 주변에는 자연분만에 성공한 지인이 거의 없고, 대부분 시도하다가 여러 상황으로 인해 응급 제왕을 했기 때문에 통계적으로도 성공률이 낮았는데 제가 자연분만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다 심원장님의 깊은 철학과 전문성, 노하우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원장님을 알게 되어 진오비 산모가 된 것이 제 인생에서 가장 잘 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참, 그리고 저는 조리원을 송파 쪽으로 가게 되어 병원과는 거리가 있었는데 조리원에서 한 선생님이 제 정보를 보시더니 진오비 산부인과를 알아보시고 "진오비에서 아기 낳으셨네요, 원장님 좋은 일 많이 하시는 걸로 유명하시던데요. 그런 분들이 잘 되셔야 해요."라고 말씀하셔서 저도 반가운 마음에 동의하면서 내심 진오비 산모라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감사했습니다. 이 기회를 빌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존경하는 원장님과 따뜻하고 친절하신 간호사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진오비 산부인과와 우리 심원장님의 진가를 많은 분들이 알게 되어 더 많은 진오비 산모분들로 가득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지금도 원장님께서 과로로 잠도 많이 못 주무시는데 산모분들이 너무 많아지면 원장님이 너무 힘들어지시는 것 아닐까 걱정이긴 합니다. ㅠㅠ 그리고 코로나가 속히 종식되어 순산 모임이 재개된다면 저도 참석해 보고 싶습니다 ㅎㅎ

진오비에서 원장님과 간호사 선생님들께 느낀 깊은 감동을 과연 이 글로 다 담을 수 있을까 싶어 이렇게 구구절절 작성하게 되었는데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제 출산 후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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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f880 [2023-11-23 11:25]  심상덕 [2023-03-13 10:01]  

본 글은 아래 보관함에서 추천하였습니다.

#2 심상덕 등록시간 2023-03-13 10:05 |전체 글 보기
안녕하세요.
본격적 진통도 오기 전이 양수가 미리 파수 되면 사실 순산 가능성이 낮아지기는 하는데 산모께서 진통도 잘 참고 힘도 잘 주시어 순산하실 수 있었습니다.
진찰 동안이나 입원 중에도 불편하신 점도 많았을텐데 후기에는 좋은 내용만 적어 주신 것 같군요. 감사합니다.
조리 잘 하시고 행복한 육아하시길 바랍니다.
#3 진오비 등록시간 2023-03-13 14:10 |전체 글 보기
산모님들께 더 따뜻하고 친절해야겠다는 마음이 솟구치는 후기 잘읽었어요.
좋은 말씀들 많이 해주셔서 감사드려요.
날씨가 따뜻해지는데 예쁜아가랑 행복한 시간 많이 만드시길 바래요.
항상 가정이 평화롭고 예쁜 공주님 건강하게 크길 기도할게요!



#4 hge891004 등록시간 2023-03-14 03:55 |전체 글 보기
심상덕님이 2023-03-13 10:05에 등록
안녕하세요.
본격적 진통도 오기 전이 양수가 미리 파수 되면 사실 순산 가능성이 낮아지기는 하는데 산모

원장님! 답글 감사합니다~^^ 원장님을 믿고 따랐던 결과이고, 원장님 덕분에 모든 분만 과정이 순탄하게 잘 이루어졌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그 날을 생각하면 진짜 꿈만 같아요 ㅎㅎ 그리고 모든 내용 사실 그대로 적었습니당ㅎㅎ 입원 중에 불편한 점 전혀 없었고 감동 그 자체였어요!!!!! 진찰 동안은 원장님이 사알짝 무뚝뚝하셔서 긴장된 것 빼고는 없었습니다ㅎㅎ 원장님께서도 건강 꼭 챙기시고 다음 진료 때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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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덕 [2023-03-14 08:54]  
5# hge891004 등록시간 2023-03-14 04:01 |전체 글 보기
진오비님이 2023-03-13 14:10에 등록
산모님들께 더 따뜻하고 친절해야겠다는 마음이 솟구치는 후기 잘읽었어요.
좋은 말씀들 많이 해주셔서 감

선생님~^^ 좋은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따뜻하고 친절하게 대해주시고 너무나 소중한 공주님 만나게 해주신 진오비 모든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늘 건강하고 평안하시길 바라며 다음 진료 때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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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덕 [2023-03-14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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