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심상덕 등록시간 2014-04-18 14:45 |전체 글 보기
단테가 누군가 했더니 어제 두분 부모님과 저희 진오비 식구들 모두를 긴장하게 하면서 태어난 고놈이었군요. ㅎㅎ
아빠가 쓰는 출산 후기는 참 오랜만에 보는 것 같습니다.
아직 입원 중이신데 이글을 어디서 쓰셨나 모르겠군요?

여하튼 진통을 좀 오래 하신 편이라 순산할 수 있으려나 내심 걱정했는데 다행입니다.
3주전에 초음파로 봤을 때 아기가 벌써 3170gm이나 되어서 크고 산모 체구는 작은 데다가 예정일까지 넘기고 보니 저도 은근 걱정이 되기는 했습니다.
막상 그리 크지 않게 태어난 것 보니 막판에 운동을 많이 하셨나 보네요. ^^

그리고 출산시 옆에서 느낀 점이 많았을 듯 싶은데 아닌게 아니라 저도 출산시 가능하면 남편이 함께 하시도록 말씀을 드립니다.
옆에서 손이라도 잡아주고, 탯줄도 자르고 하면 아내에 대하여 그리고 아기에 대하여 그렇지 않을때 보다는 확실히 더 애정도 생기도 보람도 있는 것 같기도 해서요.
사실 저는 위로 두아이 때는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셋째 때는 제가 운영하던 병원에서 제가 직접 아이를 받았으니 저로서는 위 아이들 때 못한 것과 퉁쳤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은가 보더군요.
그래서 평생을 두고 아내에게 원망을 듣고 있습니다. ㅠㅠ

이제 순산도 하셨으니 아이 잘 키우시는 말만 남았네요.
건강하고 튼튼하고 무엇보다 세상을 아름답게 바꾸는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부모에게는 말할 것도 없겠지만 그런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는 데 제가 함께 있었다는 사실은 제게도 적지 않은 보람일테니 말입니다.
아직 갓난 아기를 두고 너무 앞서 갔나요?? ㅎㅎ
당장은 기저귀 갈고 젖먹이고 하는 일 때문에 하루 하루가 쉬운 나날은 아닐 것입니다.
자라면서 이것저것 신경 쓰고 보살펴야 하는 일도 많고....
하지만 그만한 가치와 보람이 있는 일이죠. ^^

출산때 옆에서 하셨던 것처럼 앞으로 산모의 회복에도 도움을 많이 주시길 바랍니다.
오래 진통하고 출산하신 만큼 조리도 더 신경을 써야 하니까요.
후기의 마지막에 올려 놓으신 말씀은 글로 쓸게 아니라 직접 옆에서 하셔야 되는 말 같은데.....ㅎㅎ
하기사 저는 그런 말할 자격도 없기는 하지만. ^^

후기 잘 읽었습니다.
아기 이름이 정해지면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돌도장 하나 보내드려야 하니.
몰스킨 노트는 산모와 남편분께서 좋아하시는 색깔을 말씀해 주시면 그 색깔로 준비해서 보내 드리겠습니다.
아니면 역시 제가 좋아하는 색깔인 까망과 하양으로 합니다.ㅋㅋ
중간 중간 제 얼굴이 좀 화끈 거리는 부분이 있지만 앞으로도 변함없이 원칙을 지키며 최선을 다해 달라는 부탁의 말씀을 돌려서 하신 것이라 생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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