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님께 첫째와 둘째를 다 출산할 수 있었던 건 참.. 큰~ 기쁨이자 행운이었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되네요.. 원장님께서는 흔적도 없이.. 란 표현을 잘 쓰시던데, 아직 (원장님께서 느끼실만큼) 많이 드러나지 않아 그렇지.. 그 흔적들은 마음 속에, 생명을 통해 많이 있어요. 임신부터 출산까지가 아니라 출산 후까지도.. 지치다못해 우울하기까지 했던 육아시간동안 홈피를 통해, 모임을 통해 쉼을 얻고 힐링될 뿐 아니라 원장님의 다양한 시각을 통해, 잊혀졌던 부분들도 들춰보게 되고 새로운 세상에 대해 호기심도 갖게 되는 등 삶에 대해 자그마한 희망까지도 심어주시는데(넘 거창한가요?^^;).. 다만 받는 것에 비해 빙산의 일각처럼 아~~ 주 조금밖에 표현되어지지 않아 안타깝지요. 원장님께서 하시는 것들은 마치 "콩나물 시루에 물을 주는" 것 같아 보여요. 책을 출판하시는 건 찬성이고, 또한 원장님의 부담을 더는 것이라면 어떤 것이든 긍정적이지만.. 오해하시는 건 아니아니아니되오~^^ ★콩나물시루에 물을 주듯이★ 콩나물시루에 물을 줍니다 물은 그냥 모두 흘러내립니다 퍼부으면 퍼붓는대로 그 자리에서 물은 모두 아래로 빠져 버립니다 아무리 물을 주어도 콩나물 시루는 밑빠진 독처럼 한 방울이 고이는 법이 없습니다 그런데 보세요 콩나물은 어느새 저렇게 자랐습니다 물이 모두 흘러내린 줄만 알았는데 콩나물은 보이지 않는 사이에 무성하게 자랐습니다 물은 그냥 흘러 버린다고 헛수고를 한 것은 아닙니다 아이들을 키우는 것은 콩나물 시루 속에서 물을 주는 것과도 같다고 했습니다 아이들을 교육시키는 것은 매일 콩나물에 물을 주는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헛수고 인줄만 알았는데 저렇게 잘 자라고 있어요 모두다 흘러버린 줄 알았는데 그대로 매일 매일 거르지 않고 물을 주면 콩나물 처럼 무럭무럭 자라요 보이지 않는 사이에 우리 아기가 - 이어령 <천년을 만드는 엄마> 중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