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심상덕 등록시간 2018-03-02 19:36 |전체 글 보기
안녕하세요. 지금은 많이 회복되어 육아에 매진하고 계시겠군요.
갑자기 역아가 되어 저도 당황스러웠는데 아기 산모 모두 무사히 마무리 되어서 다행입니다. 막달에 위치가 바뀌는 경우가 사실 상당히 드문 일입니다. 역아로 있다가 정상 위치로 바뀌는 경우도 있고 정상 위치이다가 역아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생각지도 않게 수술로 출산하게 되셨지만 사실 출산하는 방법은 그리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아기와 산모의 안전과 건강이 제일입니다. 물론 저도 다른 특별한 적응증이 없으면 가능하면 자연분만을 돕고 있기는 합니다.
간혹 수술로 출산하게 된 분들은 산모 본인이 힘을 못 주어서 혹은 진통을 못 참아서 수술했다고 생각해서 괜한 자책감을 가지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필요 없습니다. 제왕절개 수술도 꼭 필요한 상황에서는 최선의 출산법이며 그런 방법이 없었다면 희생되었을 산모나 아기도 적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역아는 산모의 잘못도 아니고 불가피한 경우에 해당하니까 제 염려는 기우겠지요?
저는 집이 멀어서 (1 시간 거리) 수개월 째 집에 가지는 못하고 한달 내내 병원 3층의 병실 하나를 빌려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출퇴근에 10초 밖에 안 걸리는 점, 혼자 지내는 개인 시간이 많아서 책 읽을 시간이 넘쳐 나는 것 등 편한 점도 있습니다.  물론 살가운 남편, 좋은 아빠와는 거리가 멀게 되기는 했지만.
출산 후기 올려주시는 분들께 모두 감사드리는 마음이지만 죄송하게도 일일히 답글로 감사를 표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정신적으로 좀 지친 탓도 있고 등등 구실로...ㅠㅠ. 제왕절개 수술로 출산하신 분 중에는 출산 후기 남기시는 분이 많지 않아서 오래만에 후기에 답글 남겨 봅니다. 조리 잘 하시고 행복한 육아 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tarn64 님께/ 제가 다정한 의사도 못되고 저희 병원이 규모가 커서 마음이 든든한 병원도 못되니 제가 몸으로라도 때워야지요.ㅎㅎ. 홀아비 생활 1년이 넘어가면 어떨지 모르지만 아직은 견딜만합니다. 감사합니다.  등록시간 2018-03-02 22:26
헐..원장님, 저희 산모들의 예상대로 상주하고 계셨군요. 장점이 훨씬 많다고하셔도 집보다 편치않으실텐데..ㅠ 밤낮없이 과로하시는 상황이시겠죠.. 모쪼록 건강하시길 바랍니당~~ 진오비의 롱리브를 기원하며..^^*  등록시간 2018-03-0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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