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월 8일에 출산한 산모입니다:)
건강하게 무사히 아이를 낳아서 원장님과 간호사선생님들께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글을 작성했는데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기를 빌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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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홍대 진오비 산부인과에서 첫 아이를 출산했다.

예정일인 2월 14일보다 약 일주일 앞선, 39주 1일(2월 8일 오후 1시 28분 경) 에 아이를 낳았다.
(예정일을 넘겨 유도분만 하는 경우도 많다고 하는데 39주 1일이라 타이밍 적절!)

사실 예정일이 지날까 조금 걱정이 되기도 했었다. 왜냐면 38주에 내진했을 때는
전혀 전조가 없었기에..-_-;

[PART 1 - 출산 전 ]
정확하게는 2월 6일 밤에 잘 때 배가 약한 생리통처럼 살살 아프것이 전조였다(밤~ 새벽)
불안한 마음에 진통측정 어플을 급하게 다운받아 주기를 체크하기 시작!

본격적으로는 2월 8일 새벽부터 진통이 오기 시작했다(약 새벽 4~5시정도)
5시 반정도부터 본격적으로 아파와서 새우처럼 등을 접고 차분히 어플을 켜고 주기 체크 다시 시작!

화장실에 갔을 때 이슬이라고 하는 핏덩어리가 떨어져서 출산 임박을 다시 한번 확인 하였다.
(인터넷 이미지로 검색했을 때 이슬이라고 하는 모양과 거의 흡사했기에..)

주변의 조언 및 자료를 찾아 봤을 떄 초산은 진통이 경산보다는 길다고 하였고, 병원보다는 집이
내 공간이라 진통을 그나마 덜 느낄 수 있다고 하여 느리게 움직이며 병원 갈 채비를 하였다.
(샤워, 출산 가방 챙기기, 아침 밥 먹기..)
처음에는 15분~20분 간격으로 진통이 오다가, 차츰 주기가 짧아져 10분으로 되었다.
병원에서는 진통을 최대한 짧게 느끼고 싶어서 참다 참다가 병원에 전화하여 진통이 온다고
말씀드린 후에 출발 후 11,30AM 쯤에 도착했다.

[PART 2 출산 과정 ]
병원에 도착하여 출산 전 다시 한번 내진을 했는데 자궁문은 4-5센치 열려있다고 하셨다.
그러나..아이의 머리가 아니라 다리가 밑에 내려와있다는 것. 즉 "역아" 로 아이가 바뀐 것 같다고 하셔서
급하게 다시 한번 초음파 검사를 진행하였다. 역시나 ..아이는 막달에 역아가 된 것을 확인 할 수 있었고, 역아는 자연분만이 위험하기에 제왕절개를 급하게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자연분만을 생각하고 왔는데 갑자기 역아가 되어 수술을 진행해야 하여..당황 당황 ㅠㅠ
심원장님도 급하게 수술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간호사 선생님들도 수술을 급하게 준비해야하여 다들 바쁘게 움직이셨던 걸로 기억한다.
자궁문이 자꾸 열리고 있는 상황이라 자궁쪽 진통이 급격히 커지고 너무 추웠다.
오한인지 진짜 추위인지 모르는 그 추위..양말이라도 신었어야 했는데 맨발로 갔으니 후회막심 ㅠㅠ
수술 직전 다시 한 내진에서는 8~9센치까지 열렸고 정말 고통 스러웠다.
(4~5센치까지는 가끔 오는 생리통 정도, 참을만 했다)
하지만 이를 꽉 물면, 치아가 망가진다고 해서 그 와중에도 그것만큼은 하지 않았다는 -_-;

밥을 먹고 온터라 하반신 마취로 진행되었꼬, 수술 시간 1시간동안 의식은 꺠어있었다.
다행히 수술 도구 소리가 들리지 않아 상상할 수 있지 않아 다행이였다.
1시정도에 시작하여 1시 28분쯤에 출산을 하였고, 수술 후 처치로 30~40분정도 진행된 걸로 기억한다.
수술 시작 전부터 수술하는 과정까지 원장님꼐서 세세하게 하나 하나 신경쓰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PART 3 출산 후 입원 기간]

제왕 절개로 4박5일동안 입원하였고, 모자동실로 지내게 되었다.
(자연분만은 2박3일인걸로 기억!)

수술후의 마취가 풀리고 나서의 고통은 마치 인두로 내 배를 지지는 듯했다.
무통약을 투여하고 있는데도 어떻게 이렇게 아플 수 있단 말인가 ㅠㅠ
너무 아파서 정말 24시간동안은 전혀 움직이지 못했던거 같다.
원장님이 아파도 걸어야 장기유착되지 않고 금방 회복된다고 하여 발걸음을 떼보려고 하였으나
정말 고통스러웠다. 무통주사를 놔주셔서 좀 평온을 되 찾았다는..

수술하고나서의 모자동실은 사실 좀 힘든 부분이 있었다.
나는 너무 아픈데 아이까지 챙길만한 정신이 없었기에..
그래도 신랑 출산휴가기간(3일)동안 주말이 포함되어 4박5일 함꼐 있을 수 있어 다행이였다.
덕분에 신랑은 이 기간동안 아이 케어 스킬 능력이 UP 되었다는..

선생님은 아침저녁으로 회진을 하여 내 상태를 확인해주었고, 툭 툭 츤데레처럼 말을 하시지만
환자(?) 를 신경쓰는 마음이 감사했다.  거의 병원에 상주하시는 듯한 선생님은 정말 피로해보여서
나도 환자이지만 원장님이  안쓰러웠다는 -_-;  
간호사 선생님들도 잘 챙겨주셔서 감사했고 특히 오현경선생님과,성함은 모르나 내가 퇴원하는
2월 12일에 게셨던 선생님이 너무 잘챙겨주어 매우 감사드린다.



진오비산부인과에서 건강하게 이렇게 에쁜 아이를 낳을 수 있어서 다행이였다.
무조건 큰 병원이라고 믿을만하다고 생각하지는 않기에..
글을 마무리하며, 병원운영이 더욱 더 잘되어 오래오래 지속되기를 원하는 바람이다

댓글

역아여서 당황스러우셨겠어요 후기를 보니 4-5센티 열릴때까지 집에서 참으신 것 같은데 대단합니다~ 저는 3센티 열릴때도 진짜 아파서 거의 다 열린 진통인줄 알았어요 ㅠㅠㅎㅎㅎ  등록시간 2018-03-05 17:02
윤*맘님 후기 기다렸어요^^ 조리원의 짧은인연으로 출산기를 살짝 들었었지만 작성된 후기를 보니 새삼 조리원에서도 느꼈듯 당황스런상황에서도 차분하게 잘 해내셨구나~생각이 들어요^^ 육아도 멋지게 잘해나가  등록시간 2018-03-02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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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bud19 [2019-08-17 20:37]  오현경 [2018-03-27 00:33]  hanalakoo [2018-03-05 17:00]  sinzi11 [2018-03-03 14:14]  podragon [2018-03-02 22:20]  tarn64 [2018-03-02 21:12]  심상덕 [2018-03-02 19:23]  

본 글은 아래 보관함에서 추천하였습니다.

#2 심상덕 등록시간 2018-03-02 19:36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안녕하세요. 지금은 많이 회복되어 육아에 매진하고 계시겠군요.
갑자기 역아가 되어 저도 당황스러웠는데 아기 산모 모두 무사히 마무리 되어서 다행입니다. 막달에 위치가 바뀌는 경우가 사실 상당히 드문 일입니다. 역아로 있다가 정상 위치로 바뀌는 경우도 있고 정상 위치이다가 역아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생각지도 않게 수술로 출산하게 되셨지만 사실 출산하는 방법은 그리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아기와 산모의 안전과 건강이 제일입니다. 물론 저도 다른 특별한 적응증이 없으면 가능하면 자연분만을 돕고 있기는 합니다.
간혹 수술로 출산하게 된 분들은 산모 본인이 힘을 못 주어서 혹은 진통을 못 참아서 수술했다고 생각해서 괜한 자책감을 가지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필요 없습니다. 제왕절개 수술도 꼭 필요한 상황에서는 최선의 출산법이며 그런 방법이 없었다면 희생되었을 산모나 아기도 적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역아는 산모의 잘못도 아니고 불가피한 경우에 해당하니까 제 염려는 기우겠지요?
저는 집이 멀어서 (1 시간 거리) 수개월 째 집에 가지는 못하고 한달 내내 병원 3층의 병실 하나를 빌려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출퇴근에 10초 밖에 안 걸리는 점, 혼자 지내는 개인 시간이 많아서 책 읽을 시간이 넘쳐 나는 것 등 편한 점도 있습니다.  물론 살가운 남편, 좋은 아빠와는 거리가 멀게 되기는 했지만.
출산 후기 올려주시는 분들께 모두 감사드리는 마음이지만 죄송하게도 일일히 답글로 감사를 표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정신적으로 좀 지친 탓도 있고 등등 구실로...ㅠㅠ. 제왕절개 수술로 출산하신 분 중에는 출산 후기 남기시는 분이 많지 않아서 오래만에 후기에 답글 남겨 봅니다. 조리 잘 하시고 행복한 육아 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tarn64 님께/ 제가 다정한 의사도 못되고 저희 병원이 규모가 커서 마음이 든든한 병원도 못되니 제가 몸으로라도 때워야지요.ㅎㅎ. 홀아비 생활 1년이 넘어가면 어떨지 모르지만 아직은 견딜만합니다. 감사합니다.  등록시간 2018-03-02 22:26
헐..원장님, 저희 산모들의 예상대로 상주하고 계셨군요. 장점이 훨씬 많다고하셔도 집보다 편치않으실텐데..ㅠ 밤낮없이 과로하시는 상황이시겠죠.. 모쪼록 건강하시길 바랍니당~~ 진오비의 롱리브를 기원하며..^^*  등록시간 2018-03-0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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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lakoo [2018-03-05 17:00]  엄미영 [2018-03-03 22:49]  dyoon [2018-03-03 17:14]  sinzi11 [2018-03-03 14:16]  podragon [2018-03-02 22:21]  tarn64 [2018-03-02 21:17]  
#3 오현경 등록시간 2018-03-27 00:36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안녕하세요 :)
저희 모두가 당황했던 산모분이라 한참동안 잊혀지지않을것 같아요.
워낙 산모분이 차분하셨던 성격이라 아기도 입원내내 순둥이처럼 잘 지내고~
말씀드리는대로 열심히 해주셔서 회복도 빠르셨던 기억이 나요~

지금쯤이면 많이 컸을것 같아요~
꼼꼼하게 출산후기 남겨주시고 감사의인사까지 남겨주셔서 이밤에 불끈 힘이 납니다.

미세먼지가 심한 요즘이라 산책하기 힘들겠지만,
곧 날씨 풀리면 세식구 행복한 나들이 하시길 바랄게요~ 따뜻한 육아 하시길 응원합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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