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심상덕 등록시간 2019-09-16 14:30 |전체 글 보기
오늘 퇴원하자 마자 출산 후기를 남기셨네요? 회복이 빨라서 그런 것이니 고맙고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세번째 출산이라 몸도 그만큼 힘들텐데 더군다나 수술까지 했으니 더 고생이 심했을 것 같습니다.

사실 두아이 자연분만하고 세번째 출산을 수술해서 낳은 분은 30년 제 산부인과 의사 경험에도 처음인 것 같습니다. 워낙 셋째 출산이 많지 않기도 하지만 첫아기를 자연분만하기 어렵지 둘째나 셋째는 쉬우니까요. 둘째를 수술해서 낳으시는 분도 있기는 한데 역시 많지는 않습니다.
태아의 심박수는 120에서 160 사이가 정상인데  심박수가 50에서 60까지 수시로 떨어지고는 해서 도저히 더 자연분만을 시도할 수가 없어서 수술해서 낳았지만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해서 정말 다행입니다. 순산 체조 요가도 하시고 해서 어지간하면 자연 분만을 위해 버틸 수 있는 최대한 끝까지 기다려 보면서 내진도 수시로 하면서 끌어 보았는데 심박수 감소가 30분 이상 반복되면서 나타나는  탓에 더 기다리는 것은 아기의 건강을 고려할 때 무모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회복도 빠르고 흉터도 안 생기고 해서 어지간하면 자연 분만이 좋지만 자연 분만이든 제왕 절개 수술이든 분만의 한 방법일 뿐이며 산모와 아기의 건강이 최대한 확보되는 것이 분만 방법을 결정하는데 있어 최우선 고려 사항입니다.
자연 분만은 했지만 아기 상태가 위중하게 되어 대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입구에서 초조하게 기다리면서 아기의 건강이 회복되기를 바라는 사태가 산모와 가족은 물론이고 건강하게 출산을 도와야 할 의무가 있는 제게도 얼마나 끔찍한 것인지 오래전 경험을 통해 알고 있습니다. 하여  안타깝기는 했지만 수술을 하는 것이 최선이었습니다.
그러니 산모께서도 마음 편하게 생각하시면 될 것입니다. 물론 몸조리에 더 신경을 쓰기는 해야 합니다.
자연 분만과 제왕 절개 둘다 경험해 보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긴 하지만 큰 액땜했다 생각하시고 아기 건강하게 잘 키우시기 바랍니다. 산모께서도 조리 잘 하시고요.
후기 감사합니다.
아기 이름에 오자를 넣어서인지 이름이 아주 좋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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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dragon [2019-09-21 17:36]  또아맘 [2019-09-18 12:15]  별이엄마 [2019-09-1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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