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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2014년 12월3일 40주5일 3.65kg
유도후 네시간만에 자연분만 순산!!
둘째, 2016년 5월8일 40주2일 3.86kg
양수터지고 병원와서 두시간만에 자연분만 순산!!

그리고 ..하늘에서 주신 우리 셋째!!!
당연히!! 이번에도 자연분만 순산할거라 자신만만했었는데.. 그런데...ㅠ 마지막 셋째를 제왕절개!!ㅠㅠ
자연분만 잘해놓고 셋째를 수술하는 극히 드문 케이스의 주인공이 내가 될줄이야ㅠㅠ

2019년 9월12일 추석전날..
밤부터 십분주기로 배뭉침이 있었다.
설마설마 하면서 한시간만 더 지켜보자 하면서 시계만 보다가 날을 새고..오전 7시쯤에야 병원에 전화를 했다..
아직 예정일이 15일 남았는데.. 셋째니까 빨리 나올수도 있을거란 생각을 하고.. 연휴첫날 아침 병원으로 갔다.
생리통처럼 사르르르 아프기도 했지만 그보다 십분주기ㅡ배뭉침이 신경쓰였다. 수축검사를 해보니 수축이 살짝 잡히긴한다고 셋째기도 하니 입원을 하자고 하셨다.

36주 막달검사에서 이미 3키로로 주수보다  항상 컸고 양수도 많아 배도 크고 빨리 쳐져있어 조산의 위험을 항상 얘기하셨었다. 그래도 나는 첫째 둘째 모두 주수보다 크고 양수도 항상 많은편이었어서 셋째도 그리 걱정하진 않았다.

입원을 결정하고 촉진제를 조금 쓰기 시작했다.
촉진제를 쓰면 항상 급 진행이 빨랐었는데 .. 이번엔 왠일인지 수시로 내진을 해도 원장님의 표정이 시원하지 않았다. 자궁문이 잘 안열리는지 나도 수축할때마다 진통의 세기가 조금씩 세지긴했지만 얼만큼 아파야 애가 나오는지 너무도 잘알기에.. ‘아직 이정도 아픔은 아닌데..더 아파야 하는데..’하며 참을만한 진통을 겪고있었다.

병원에 온지 6시간이 지나고..아픔이 더욱 세지고 자궁문도 이제 다 열려야 하는데.. 원장님은 계속 생각보다 자궁문이 잘 안열린다고 의아해 하셨다. 그사이 내진만 몇번을했을까 ㅜ 사실 내진이 더 아팠다 ㅜ
그런데 애기 심박수가 불안정하다고 하시더니 갑자기 간호사 쌤들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나는 사실 애기가 건강하게 있을거란 믿음이 있었다. 그런데 계속 애기 심박수 그래프를 보시더니 자꾸 중간에 떨어진다며 아기에게 무슨 문제가 있을수도 있다고 걱정하시며 자궁문이라도 많이 열려있으면 빨리 출산하면 될텐데 자궁문도 3-4센티에서 멈춰있다고..ㅠㅠ 응급 수술을 해야 할것 같다고 하셨다 ㅠㅠ
이게 무슨일인가..” 조금만 더 기다려 보면 안될까요”
애원했지만 아기의 건강이 중요한지라, 양수도 많고 어떤 문제때문에 심박수가 떨어지는지 빨리 수술로 꺼내야 할것 같다고..ㅠㅠㅠㅠㅠ
하...정말 상상도 못한 시나리오다. 제왕절개라니..!!말도 안되 ㅜㅜ 너무 억울해 하염없이 눈물만 흘렀다ㅠㅠ

이어서 마취과 선생님이 오시자 나는 차가운 수술대에 올라 너무나 무서운 경험을 하게되었다. 이런기분이구나..이런느낌이구나.. 너무 두렵고 계속 수술을 한다는 그믿겨지지않아 눈물만 났었다 .하반신 마취를 하고 살짝 잠들며 수술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눈떠보니 나는 입원실로 옮겨지고 있었다..
아직 마취가 덜깬 상태고 하반신은 움직이지 않아 꼼짝않고 누워만 있어야 했고 정신이 들고 나서보니 내몸에 끼워진 여러가지 줄들.. 배에 둘러진 무언가들 ..마취가 안풀려 움직이지 않는 내 하반신.. 정신이 드니 또 서러움에 눈물만 주르륵 ..ㅠㅠㅠ
친정엄마와 신랑은 괜찮다며.. 아기가 건강해서 다행이라고 그거면 된거 아니냐고 ㅠ 다들 위로해주었지만 아쉬움은 어쩔수 없었다. 누워있으니 아기 얼굴을 제대로 볼수가 없었다 ㅜ 아기는 우는데 젖을 물리고 싶은데 움직일수 없어서 또 속상하고 ㅠ  그래도 누워서 젖을 조금 물려보았다..
몸이 아픈데도 끝까지 물리고자 옆으로 몸을 살짝 돌려보려고 안간힘을 다 쓰고 ㅠ반송장 상태로 24시간을 보냈다 .. 휴..
생각보다 너무 아팠다.. 누가 자연분만은 선불이고 제왕절개는 후불제라 했는데 그말이 무슨말인지 알겠더라..
분명 출산은 끝났는데 난 왜 계속 진통을 하고 있단 말인가..ㅠㅠ너무 아파 ㅜㅜ 자연분만이 쉬운거였어 ㅜㅜ
괴로움에 몸부림치고.. 이틀 잠도 못자고 밥도 못먹고 ㅜㅜ
움직이지도 못하고 계속 서러움 폭팔..ㅠ
신랑의 도움 없인 아무것도 못함 ㅜ
그렇게 24시간이 지나고.. 소변줄을뗏다.
이제 고개도 들고 앉고 일어서도 된다고 했다 !
신나서 드디어 일어난다 하고 천천히 도움을 받아 앉아보았다 .배가 당겨지면 너무 아프기에 조심스럽게 앉는데 성공하고 천천히 또 일어나보았다. 생각보다 괜찮아서 소변을 보려고 신랑의 부축을 받아 화장실을 가는데.. 갑자기 너무 어지러워 앞이 깜깜해지더니 정신을 잃었다 ㅜ
눈떠보니 신랑한테 기대 있었고 다시 천천히 움직여보는데 또 너무 어지러워 변기에 앉아 신랑에 기댄 상태로 또 정신을 잃었다.혼자 있었으면 쓰러지면서 뇌진탕 걸릴 수도 있다 생각하니 아찔했다.  다시 눈떠보니 신랑이 나를 부추기며 어쩔줄 몰라 “간호사님~!!!”하며 다급하게 간호사쌤을 부르고 있던것!간호사쌤 두분과 신랑이 나를 옮겨 바닥에 눕혀졌다.
신랑이 많이 놀랬나보다.
오래 누워있다가 일어나서 피가 잘 안돌았는지; 빈혈로인해 정신을 잃은것.. 진짜 별경험을 다해본다.
한참있다가 다시 천천히 일어나 보니 괜찮아졌다..

삼일동안 굶고 나서 밥을 먹으니 완전 꿀맛이었고ㅜ
밥을 먹으니 젖도 잘 돌기 시작했다!
하루하루 아주 조금씩 움직이면서 아기도 혼자 케어할수 있게 되었다. 모자동실이 피곤하긴하지만 그래도 보고싶을때 아기를 계속 보면서 엄마와 아기가 빨리 적응할수 있어 좋은것 같다!

4박 5일의 긴~ 입원생활을 끝으로 퇴원을 준비하는데
퇴원날이 바로 셋째 38주 진료 보는 날이었다 ㅎㅎ
우리 아가 38주도 안되서 나왔었구나 ㅜㅠ
좀 빨리 수술로 나왔지만 그래도 3.34kg 이상없이 건강하게 태어나준 또또!! 고맙다!

연휴가 끝나 외래 간호사쌤도 오랜만에 얼굴 뵙고 하니 너무 안타깝게 보시며 ㅜ 위로해주셨다 ㅜ
수술하게되서 속상하고 안타까운건 나뿐만아니라 주변 모든 지인들도 마찬가지 ㅎㅎ 이제 잊자..이미 지나간일! 몸 회복과 육아에만 집중해야지!
당황스러우셨던건 심원장님도 마찬가지이셨을텐데..
자연주의 출산 병원에서 수술하게 되 저도 유감입니다^^;;; 추석을 병원에서 보내게 되 민망했는데 추석날 분만하는 산모도 있어서 ㅋ 나름 덜민망했네요 ㅋ
쉽지않은 상황에서 그래도 건강하게 출산할 수있도록 도와주신 심원장님과 간호사 쌤들 정말 감사해요!!!
삼년전 게시판에 “내인생 마지막 출산 후기”란 제목으로 후기를썼었는데...ㅜ또 쓰게될줄이야..
이제 정말 끝낼게요.. 임신으로 오진 않을거에요 ㅠㅠ
모두 감사드리고 수고많으셨습다!^^

아 ! 그리고 이건 여담인데요 ㅋ
저희 애들이름이 승아 승우인데.. 셋째 이름을 고민하고 있다가 제가 수술하고 있을때 신랑이 3층 로비에서 초조하게기다리면서 셋째의 이름을 정하게 되었데요!!
심각한 상황에 긴장하고 있던 중 눈앞에 ‘진오비산부인과’
이름이 눈에 확 띄더래요 ㅋㅋㅋ 그리고 ‘오’자가 강조되어 있었다고! ㅋㅋ 그래서 셋째 이름은 ‘승오’로 결정했다고 이야기 해주더라구요 ㅋㅋㅋ 복오자를 쓸거라며.. ㅋ
신랑 생각이 참 귀엽지요 ㅎㅎ
그래서 셋째 이름은 승오랍니다 ^^
아이셋다 건강하게 받아주신
진오비 산부인과 정말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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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dragon [2019-09-21 17:09]  심상덕 [2019-09-16 14:10]  

본 글은 아래 보관함에서 추천하였습니다.

#2 심상덕 등록시간 2019-09-16 14:30 |전체 글 보기
오늘 퇴원하자 마자 출산 후기를 남기셨네요? 회복이 빨라서 그런 것이니 고맙고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세번째 출산이라 몸도 그만큼 힘들텐데 더군다나 수술까지 했으니 더 고생이 심했을 것 같습니다.

사실 두아이 자연분만하고 세번째 출산을 수술해서 낳은 분은 30년 제 산부인과 의사 경험에도 처음인 것 같습니다. 워낙 셋째 출산이 많지 않기도 하지만 첫아기를 자연분만하기 어렵지 둘째나 셋째는 쉬우니까요. 둘째를 수술해서 낳으시는 분도 있기는 한데 역시 많지는 않습니다.
태아의 심박수는 120에서 160 사이가 정상인데  심박수가 50에서 60까지 수시로 떨어지고는 해서 도저히 더 자연분만을 시도할 수가 없어서 수술해서 낳았지만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해서 정말 다행입니다. 순산 체조 요가도 하시고 해서 어지간하면 자연 분만을 위해 버틸 수 있는 최대한 끝까지 기다려 보면서 내진도 수시로 하면서 끌어 보았는데 심박수 감소가 30분 이상 반복되면서 나타나는  탓에 더 기다리는 것은 아기의 건강을 고려할 때 무모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회복도 빠르고 흉터도 안 생기고 해서 어지간하면 자연 분만이 좋지만 자연 분만이든 제왕 절개 수술이든 분만의 한 방법일 뿐이며 산모와 아기의 건강이 최대한 확보되는 것이 분만 방법을 결정하는데 있어 최우선 고려 사항입니다.
자연 분만은 했지만 아기 상태가 위중하게 되어 대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입구에서 초조하게 기다리면서 아기의 건강이 회복되기를 바라는 사태가 산모와 가족은 물론이고 건강하게 출산을 도와야 할 의무가 있는 제게도 얼마나 끔찍한 것인지 오래전 경험을 통해 알고 있습니다. 하여  안타깝기는 했지만 수술을 하는 것이 최선이었습니다.
그러니 산모께서도 마음 편하게 생각하시면 될 것입니다. 물론 몸조리에 더 신경을 쓰기는 해야 합니다.
자연 분만과 제왕 절개 둘다 경험해 보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긴 하지만 큰 액땜했다 생각하시고 아기 건강하게 잘 키우시기 바랍니다. 산모께서도 조리 잘 하시고요.
후기 감사합니다.
아기 이름에 오자를 넣어서인지 이름이 아주 좋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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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dragon [2019-09-21 17:36]  또아맘 [2019-09-18 12:15]  별이엄마 [2019-09-16 14:56]  
#3 또아맘 등록시간 2019-09-18 12:21 |전체 글 보기
출산후기 잘 보았습니다. 저도 15년에 둘째 출산하고 선물처럼 온 셋째 임신 중이라 출산후기 더 이입해서 보았어요~ 아이와 산모 모두 건강해보여서 다행이고 축하드립니다^^
둘째 낳을때 심원장님 쉬시는 날에 나오지마라 기도했던 마음이 똑같아서 추석에 출산하신 마음에 공감이 가서 웃었네요~ 몸조리 잘하시기 바랍니다!

댓글

감사합니다^^셋째낳고 느낀것이 참많아졌어요ㅜ모든게 다 감사하더라구요^^ 건강이최고니! 또아맘님도 셋째 순산하시길 바랄게요!!  등록시간 2019-09-19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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