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조리하고 계시죠?
예상한 시간보다 왜 그렇게 빨리 진행이 되었고 순풍 낳았나 했더니 요갸라르 열심히 한 덕분일 수도 있고 아니면 한약이 역할을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원칙적으로 임신 중에는 한약을 드시는 것을 권하고 있지는 않으니 혹시라도 이 글 보시고 한약드시겠다는 분이 많이 나올까 걱정입니다. ^^
카롱이 어머니께서야 바깥분이 한의사시니 어쩔 수 없었겠지만....

그리고 제가 미안하게 생각하는 일이지만 굳이 변명하자면,
양수 파수되어서 오셨을때 아침에 당직 끝나고 집에 갔다가 다시 나와서 보고 오후에 집에 가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ㅠㅠ
언제 진행이 될지 모르기 때문에  병원 근처의 서점에서 책도 보고,  그리고 또 그렇게 빨리 진행이 될거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어서 느긋하게 병원 주변에서 밍기적거리고 있었죠.
그러다 연락 받고 급히 들어왔던 것인데  제가 집이 좀 멀어서 집에 가 있으면 연락받고 10분, 15분 내로 올 수가 없어서요.
여하튼 진통을 오래 하지 않고 오히려 급하다 싶을 정도로 쉽게 낳아 주었으니 엄마도 고생을 많이 안 하고 의사인 저도 고생을 많이 안하게 되었으니 아기가 복덩이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탯줄 절단을 늦게 하는 것은 요즘 가급적 자연적 과정을 존중하는 의미로 태맥이 중단된 후 절단을 원하시는 산모분들이 많아서 그렇게 했습니다.
의학적으로 특별한 의미는 없습니다.
경황이 없이 출산을 준비하게 되고 입원해 계신 동안 불편한 점도 많았을텐데 오히려 감사히 보아 주시니 저희가 고맙습니다.
조리 잘 하시고 정기 진료일에 오세요.
참 아기 배꼽 문제는 소독만 잘 하시면 별 문제되는 것은 아니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출산 후기도 그렇고 여러가지로 감사합니다.

참 그리고  태명이 마카롱 선물 때문에 카롱이가 되었다는데 어제 제가 집에 전화해보니 고1 막내딸네미가 먹으려고 직접 마카롱을 만들고 있다고 해서 그게 뭐냐고 아내한테 물어보니 아내는 그냥 그런게 있다고 하고 안 알려주던데 마카롱이라는게 무언가 궁금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