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공감 다시보기 시청 감상문

#다큐공감
본방 사수를 못해서 아기 낮잠 잘때 먹다만 밥을 먹으며 봤는데...출산의 긴박함이 생생하게 떠올라  식은땀이 나고 눈물이 난다.
알음알음 들어 알고 있던 심상덕 원장님(59)의 사연.
빚과 의료사고와 병원숙식생활. 틈날때 찾는 동네 서점 문구점.
그리고 그와중에 내 진료비를 받지 않으셨던 두어번의 순간.  떨어진 수첩을 진료때 내밀자 하자(?)났다며 황급히 새로 바꿔주신 산모수첩.
아기 품을때 하루하루가 1년같고 공포 그 자체였는데..
어느샌가 홈페이지 원장님의 사연을 샅샅이 훑으며
겁이 사라졌다.

비만산모라고 뭐라하시다(걱정해주시는거지)
너무 입덧해서 체중증가가 안될때는 먹어야하는데 하고 걱정하시고
누워만 있을때 단백뇨가 있고 몇주 새 5킬로나 늘자
그래프를 그리시며 안되는데 하고 잔소리 랩을 하던 분.
화면에서는 꽤 많이 웃으시는데 사실 이분은 무표정이 진국이다. 늘 밥을 제때 못드시고 못 주무시고 잠들기 전 머리 맡에는 착신전환 전화기와 휴대폰.

양막파열 됐음에도 진진통이 없어 35주0일을 위해 24시간 이상 태동검사를 하며 누워있었다.
대학병원에 가라고 하시는걸 응급상황 아니면 나는 이곳에서 낳겠다고 버틴 곳.

딸은 왼쪽 쇄골이 부러지는 (주로 자연분만시 드물게 발생한다.) 사고도 났고 정밀염색체 검사를 안해서 태어나고도 무슨 질환인지도 모르고 충격을 받도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멘붕이 온 우리에게 부모가 됐음 일단 잘 기를 생각부터 하는게 맞다고 ..쉽지 않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입원 내내 산모 컨디션을 살펴주고.

각설하고 내가 엄마가 되도록. 임신 전부터 출산 후 지금까지도 용기를 잃지 않도록  온몸으로 보여주시는 보기 드물고 특별한 이 분이 잘 되셨으면 좋겠다.  분만이15건/월 은 있어야 운영이 되는데.. 간호사분들 밀린 급여도 제때 지급이 되기를. 원장님의 인건비는 당연히 없는지 오래다.
처가에 계신 사모님은 물론,
간호사도 산모도 잔소리꾼이 되는 이유.

유튜버 하시다가 중도에 그만하셨는데 좋은 정보도 꾸준히 공유해주시고 광고수익도 얻으셨으면 한다.

제 딸이 아프다는 통보를 전해들을때 곁에 있어 위로해주던 오현경 간호사님의 한마디,
"위인전에 있는 사람이면 와 훌륭하다
일텐데 현실 주위에 있는 사람이니 답답하고 힘들어요."
너무너무 뭉클하고 가슴이 시려온다.

저출산 시대,
분만병원이 모두 적자와 수익창출에 허덕이는 요즘,
소신을 지켜느라 보릿고개를 넘고 계신 심원장님의 건강과 진오비산부인과의 번창을 마음다해서 기원합니다.

#다큐공감 #어느분만의사의1년 #진오비산부인과
#산모중심 #심상덕원장 #산부인과전문의 #고맙습니다.

정신없이 지내다 답글도 미처 달지 못하였는데 다시 읽어 보니 너무 좋은 쪽으로만 밝은 면만 적어 주시어 다른 분들이 보시면 오해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무뚝뚝하고 까칠한 의사인데 말이죠. 물론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하튼 이제 육아 때문에 쉽지 않은 기간이고 더군다나 아기가 다른 아기보다는 더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지만 결국 나아질 것입니다.
너무 여유는 잃지 마시고 건강하고 행복한 육아 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