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10일만에 쓰는 후기!
어느 날 우연히, 유튜브를 보다가 알 수 없는 알고리즘으로 진오비산부인과의 다큐멘터리가 떴다
타이틀에 끌려서일까, 처음부터 끝까지 다 시청하게 되었다
아이 둘을 키우고 있었지만 저 병원에서 출산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ㅋㅋㅋㅋㅋ
그로부터 1년 뒤 나는 셋째를
임신하게 되었고 고민도 없이 진오비산부인과로 가서 임신확인을 하게 되었다. 첫 진료에서 집이 머니까 다른 병원 가라시던 원장님, 다큐를 보고 익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러려니 했다. 근데 원장님의 팩폭, 노산에 비만 산모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임신 초반에 아기가 잘 있는지 궁금해서 진료일이 아닌 날 초음파 보러 갔는데 다음엔 진료일에 맞춰 오라시는 원장님. 왜냐? 보험 적용 안되니 진료비 비싸다고 ㅋㅋㅋㅋ (원장님 그래도 다른 병원에 비하면 훨씬 적게 나와요ㅠ)
중간에 니프티 검사한다고 바우처를 반 이상 썼지만 출산때까지도 바우처 잔액이 남아있어 임신기간부터 출산까지 실제 내 돈을 지불한 금액은 정말 일부였다(짠테크 하는 사람들에게도 증말루 좋다!!)
진료가 끝나면 원장님이 궁금한거 있냐 물어보시는데 말씀을 미리 다 해주셔서 질문은 거의 안 했던것 같다.
막달엔 혈압이 조금 높게 나오고(133-135정도) 다리도 좀 붓고 아이가 평균보다 작게 측정되니 혹시 임신중독증일 수도 있다 하셨다. 다행히 아니었던것 같은데 안전을 제일로 생각하시는 원장님의 모습이 느껴졌다.
38주2일! 남편과 산책하고 돌아와 화장실을 갔는데 이슬이 비쳤다. 곧 아이를 만나겠구나 하고 잠들었는데 불규칙적인 배 아픔이 시작 되더니 새벽 4시쯤부터는 10분 간격 진통이 왔다. 자가키트를 하고, 병원에 전화하고, 가방을 챙겨 병원에 도착하니 7시. 내진을 하시더니 “자궁이 반 이상 열렸고 진통만 잘 오면 한시간 내로 낳겠네요” 라는 원장님의 이야기에 진통 한시간만 하면 된다는 기쁜(?!) 마음이 생겼다ㅋㅋ 분만실로 이동했는데 생각보다 작다는 느낌이 들었다. 분만 장면 촬영을 위해 카메라가 셋팅이 되고(그 전부터 있었는지 기억이 잘 안난다) 촉진제를 놔주셨다. 진통 오면 같이 힘주라고 하셨는데 내진이 너무 아파서 이게 진통때문에 아픈지 내진이 아픈지 구분이 안됐다ㅋㅋ(아마 회음부 부드럽게 하려고 그러신듯?)그냥 모르겠다 하고 힘을 줬다. 아이가 나오기 직전엔 진짜 온몸이 덜덜 떨리게 아팠다ㅠ 그래도 무통 없이 낳을만 했다. (사실 무통주사 한번도 안맞아본 1인) 아픈 와중에 원장님이 “한번만 더 힘주면 아이 낳겠어요”, “머리가 보여요” 하시는 말씀을 들으니 원장님 완전 친절하다 느껴지며 이 진통이 곧 끝나는구나 하는 희망이 보였다. “힘 빼세요” 라는 소리에 ‘아 끝났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를 내 위에 올려주시고 후처치 해주시는데 아팠다ㅠ
수액을 맞기 위해 내 팔에 주사를 놔야하는데 혈관이 자꾸 안잡혀서 간호사샘들이 고생하셨다. 원장샘도 하시다가 안돼서 결국 수액은 못 맞았다.(원래 내 혈관이 잘 안잡힌다. 사실 수액 안맞아서 오히려좋았다. 마음대로 다닐 수 있어서) 나중에 간호사샘이 “엄마는 아프면 안되겠어요~”해주셨다. 내 혈관 어디로 갔니ㅋㅋㅋ
분만실에서의 모든 과정이 끝나고 원장선생님이 “걸어 갈 수 있겠죠?” 하셔서 “네”하고 대답하고는 바로 병실로 올라갔다ㅋㅋㅋ(이 이야기 친구들한테 해주니 다들 대단하다며 놀랬다). 내가 병실에 도착하고 나서 바로 깨끗하게 목욕을 끝낸 아기도 왔다.
2박3일 입원기간동안 원장님이 수시로 오셔서 아픈덴 없냐, 수유는 잘 하고 있냐, 좌욕도 잘 하셔라 라며 챙겨주셨다.
간호사샘들도 콜 하면 필요한 것들 다 챙겨주시고, 불편함 없이 챙겨주셨다. 조리사님까지 왕친절! 밥, 국, 반찬 하나도 안남기고 싹싹 긁어먹었다. 또 먹고 싶네…. 그리고 24시간 모자동실! 너무 좋았다. 아기의 낑낑거리는 소리에 잠이 깨기도 했지만 남편도 아이를 마음껏 안아보고 기저귀 갈기, 분유 먹이기도 더 열심히 하게 되고, 신생아실에 있던 첫째둘째때보다 나도 애착이 더 빨리 생긴거 같다. 퇴원전날에 원장님께서 USB를 하나 주셨는데 거기에 모든 초음파영상, 출산영상이 담겨 있었다. 이거 좀 감동….
퇴원하는 날엔 진오비에서의 임신과 출산 과정이 모두 끝났다는 사실에 아쉬운 마음이 너무 많이 들었다ㅠ
그리고 오늘 조리원에서 우연히 진오비를 다녔던 산모를 만났다!!! 어찌나 반갑던지 ㅋㅋㅋㅋ 그분은 여러가지 상황때문에 진오비에서 출산까지는 못하시고 전원하셨지만 여전히 진오비에 애정을 갖고 계셨다.
더 많은 산모들이 진오비산부인과의 진가를 알아줬으면 좋겠다ㅠ
폰으로 급히 쓰느라 어색하거나 오타가 많을 수 있지만 내일 진오비 진료 가기 전에 후기를 올리고 싶어서 급하게 썼다.
원장님, 간호사 선생님들, 조리사님 모두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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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경 [2023-01-07 09:11]  심상덕 [2023-01-0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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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심상덕 등록시간 2023-01-07 09:02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안녕하세요.
셋째라서 빨리 진행이 되는 수도 있어 멀리 다니는 것은 권하지 않는데  별 문제가 없이 순산해서 다행입니다.
후반에 혈압이 좀 높아 걱정했는데 더 높아지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셋째니까 육아도 이제 능숙하시겠네요.  즐거운 육아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3 오현경 등록시간 2023-01-07 09:23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안녕하세요,
오늘 곧 만나게 될 산모분이시라 저도 오시기전에 급히 답글 적어요 ㅎㅎㅎ
세아이의 엄마,아빠 라 역시 모자동실에서의 적응력이 완벽하셨어요.

우연이 인연으로 닿아 저희병원에서 함께 할 수 있어서 저희도 너무 감사했습니다.
챙겨야할 아이들 때문에 몸조리 너무 느슨하게 하지마시고
몸 꼭 잘 챙기세요!
기쁨과 행복이 3배인 웃음가득한 육아하시길 두손 모을게요.

늦은밤 눈이 많이 내렸어요, 조심히 오세요

#4 richflower 등록시간 2023-01-07 14:38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심상덕님이 2023-01-07 09:02에 등록
안녕하세요.
셋째라서 빨리 진행이 되는 수도 있어 멀리 다니는 것은 권하지 않는데  별 문제가 없이 순산

원장님덕분에 출산 기쁘게 잘 했습니다:)
멀리서도 항상 응원할게요!
5# richflower 등록시간 2023-01-07 14:41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오현경님이 2023-01-07 09:23에 등록
안녕하세요,
오늘 곧 만나게 될 산모분이시라 저도 오시기전에 급히 답글 적어요 ㅎㅎㅎ
세아이의 엄마,

선생님:) 진료때 반갑게 맞아주셔서 감사했어요!
다른 선생님들도 반가운 미소 보내주셔서 감사해요!
출산으로 인한 진료는 마무리되고 있지만 진오비에 대한 관심은 마무리하지 않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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