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인데다가 일요일이라 병원에서 당직하면서 무료하기도 하고 또 한번쯤은 갔다와야 할 막연한 의무감에, 그리고 무엇보다 머리가 너무 길어 지저분해 보인다는 지적이 있어서 오후에 머리를 자르러 미용실에 다녀왔습니다. 이철 헤어커커 이대점인데 저희 병원 다니시는 이연경 산모께서 점장으로 있고 남편분이 원장님으로 있는 미용실입니다. 제가 저희 병원 다니는 산모나 환자분의 매장을 일부러 찾아서 가보기는 처음입니다.
조금 뻘쭘하기는 한데 예정일이 거의 다 되가는 데 진통도 없고 해서 기도 좀 팍팍 불어 넣을 겸 겸사겸사 용기를 내서 갔습니다. 한번 가마 했으니 약속을 지켜야 한다면 출산 후에는 아기 돌보느라 바쁘실테니 출산 전에 갔다 오는게 낫겠다 싶기도 하고. 가서 머리를 커트하고 왔는데 전 두상이 못 생겨 어지간히 잘 자르지 않으면 마음에 들지 않게 되는데 마음에 들게 잘 잘라주어서 고마운 마음에 홍보를 겸해 미용실 매장 안에서 몇 컷 찍고 두분이 미용실을 소개하는 영상도 찍어서 함께 올려 봅니다. 두분은 쑥스러워서 안 찍겠다는 것을 제가 90%는 강제, 10%는 설득 (저희 병원 홈페이지에 올리면 글 보시고 가실 분도 있을지 모른다고 ㅎㅎ) 하여 찍었습니다. ^^
위치는 명함에도 있다시피 이대 정문 근처 aPM 빌딩에서 가깝습니다. aPM 건물에 주차하시면 무료 주차 쿠폰도 주니까 혹시 이 근처 사시는 분들은 머리 하시게 될 때 한번 들러 보시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중간에 있는 사진에 보시면 이연경 점장님께서 얼굴을 삐죽이 내밀고 찍은 사진 있는데 제가 연출한 것 아닙니다. ^^ 다른 분들 같으면 닭살 돋아서 하라고 해도 못할 것 같은데 시키지 않아도 그리 하시는 걸 보면 애교란 참 천성적으로 타고나는 게 확실합니다. ㅋㅋ 손님이 없을 때를 골라 여기저기 찍어 보았는데 매장이 무척 넓더군요. 바쁘신 분들은 예약하고 가시면 많이 기다리지 않아도 되겠지요. 저희 병원 직원들도 나이들이 젊어 외모에 관심이 많을테니 가서 저처럼 돈 안되는 커트 말고 돈 되는 염색이나 파마 좀 하고 오라고 이야기 했는데 누가 제일 먼저 가서 하고 오는지 좀 봐야겠습니다. 인증샷 찍어서 여기 올리라고 했으니 제 체면을 살려 줄 사람이 한두명은 있겠지요? ㅋㅋ
참고로 약도와 명함도 올려 두니까 혹시 가시는 분은 KOOM 원장님 찾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ㅎㅎ 주소: 서울시 서대문구 대현동 37-18번지 2층 이철 헤어커커 전화번호: 02-363-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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