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 직후 신생아의 건강 평가

(상기 그림은 출생후 신생아에 대하여 살펴 보아야 하는 것들을 표시한 것입니다.
그림 출처: http://www.fastbleep.com)

병원에서 출생하는 모든 신생아는 출산하자 마자 얼마나 활발한가 하는 것을 점수로 매겨서 객관화하고 기록으로써 남겨 두고, 또한 이것을 기준으로 신생아의 입원 치료 여부를 결정하게 되는데  이것을 아프가 점수 (Apgar Score)라고 합니다.

아프가 점수는 1953년 Virginia Apgar 박사가 제시한 단순한 득점 체계로서 출생 후 신생아의 건강 평가를 위한 기준으로 이용한 이래 지금까지 대부분의 나라에서 신생아의 건강 지표로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아프가 점수는 분만 후 1분과 5분에 심박동, 호흡, 근육 긴장도, 반사반응, 피부색 등 5가지 항목에 대하여 관찰하여 각각에 대하여 0점부터 2점까지 점수를 매기고 그 점수를 모두 더한 값으로 하고 있어서 최저 0점부터 최대 10점까지 될 수 있습니다.

1. 심박동(Heart rate)
심박동은 신생아의 출생 후 저산소증을 가장 민감하게 나타냅니다.
100회/분 이하는 심한 가사(severe asphyxia)상태를 의미하는데 심박동은 적어도 30초 이상 측정해야 합니다.
청진기를 이용할 수 없다면 배꼽 부위에서 손끝으로 박동을 재는 것이 믿을 만 합니다.
출생 후 수분 내의 정상적인 심박동 수는 150-180회/분이고, 출생 후 한 시간 내의 정상 심박동 수는 130-140회/분 입니다.
2점은 심박동이 100회/분 이상, 1점은 100회/분 미만, 그리고 전혀 들리지 않으면 0점에 해당합니다.
심박동이 1분에 100회 미만이면 시급한 소생술이 필요한 경우입니다.

2. 호흡(Respiratory effort)
호흡은 심박동 다음으로 중요한 지표입니다.
신생아가 활기차게 울면 호흡에 문제가 없다는 의미인데 규칙적인 호흡은 출생 수분 내에 이루어집니다.
규칙적인 호흡과 활기찬 울음이 있으면 2점이며, 호흡이 불규칙하고 얕으면 1점, 그리고 호흡이 없으면(apnea) 0점입니다.

3. 근육긴장도(Muscle tone)
근육긴장도는 굴곡의 정도와 사지를 똑바로 했을 때의 저항과 관계됩니다.
정상 신생아의 팔꿈치는 굽히고 있으며 허벅다리와 무릎은 복부를 향하여 구부리고 있는게 정상입니다.
또한 사지를 펼치려고 했을 때 저항을 하면 이때의 근육 긴장도는 2점입니다.
가사 상태에 빠진 신생아는 사지에 기력이 없고 사지를 똑바로 했을 때 저항이 없으며 눕혀 놓은 상태에서 굴곡하지 않는데 이때가 0점입니다.
정상과 무기력한 가사 상태의 중간 정도이면 1점입니다.

4. 반사 반응(Reflex irritability)
반사 반응은 발바닥을 때렸을 때의 반응에 의해 판단합니다.
이때 신생아가 잘 울면 2점이며, 약간 울거나 무표정이면 1점, 그리고 반응이 없으면 0점입니다.
또한 기도에서 분비물을 흡일할 때의 반응으로도 알 수 있는데 중추신경계에 손상을 입은 신생아는 전혀 반응을 하지 않습니다.

5. 피부색(Skin color)
피부색의 평가는 창백하거나 청색증의 유무에 따라 구별합니다.
소수의 신생아만이 완전한 핑크색인데 이때가 2점입니다.
대부분의 신생아는 정상적으로 약간 푸르고 몸체는 분홍빛인데 이 경우가 1점입니다.
이를 말단부 청색증(acrocyanosis)이라고 하며 몸 전체가 창백하거나 청색증이 있으면 0점입니다.

대부분의 신생아는 1분에 6~7점 이상, 5분에 7점 이상이며 그 이하이면 10분 정도 후에 다시 평가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런 아프가 점수는 그저 아기의 활발한 정도에 대한 최소한의 평가이며 내부 기능의 이상이나 구조적 이상을 완벽히 반영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출생 직후의 아기 건강에 대한 간단하고 즉각적이라 사용하기 쉬운 평가 기준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물론 아프가 점수나 또는 신생아의 외형적 이상은 출생 직후 의료진에 의해 평가가 이루어지지만 산모나 가족분들도 이런 기준으로 자신의 아기의 건강을 평가 해 본다는 알아 두어서 나쁠 것은 없겠지 싶어 올리는 글입니다.
또한 요즘은 출생 직후 아기를 산모에게 안겨 드리니까 심박동 외에는 본인들도 평가 해 볼 수 있는 것이니 아기가 얼마나 건강한가 하는 것을 판단해 보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