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산이란  정상적인 분만 진통으로 자연스럽게 순산하지 못하고 분만 진행 과정에 이상이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그러나 분만의 진행 과정은 임산부마다 개인차가 심하여 어디까지를 난산으로 볼 것인가를 정하기는 사실 쉽지 않습니다.
다만 어느 정도의 개인적 차이를 감안하여 이 정도 수준이면 난산이라고 해야 한다고 정해둔 교과서상의 기준이 있는데 오늘은 그것에 대하여 간단히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난산은 진행 단계별로 나누어지는데 그 분류는 다음과 같으며 참고로  아래에 프리드만 커브라고 하는 정상 분만 과정의 모식도를 올려 둡니다.



1. 잠복기 연장
잠복기란 분만의 진행 과정 중 분만 진통이 시작되고 나서 자궁의 개대(자궁 경부가 벌어져 열린 정도)가 본격적으로 일어나기 전까지의 단계로 보통 자궁 개대가 4cm 이하이고 진통의 강도도 약하고 진통 간격도 긴 시기를 말합니다.
이런 잠복기는 보통 초산모의 경우 20시간, 경산모의 경우 14시간을 넘지 않기 때문에 이 시간을 넘기도록 잠복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잠복기 연장이라고 합니다.

2. 개대 지연
자궁 경부가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하는 개대기에서 진행이 느린 경우를 말하는데 자궁 경부 개대 4cm 정도부터 경부 개대 8~9cm 까지의 시기에 발생할 수 있는 이상입니다.
초산모에서는 시간당 1.2cm 이하, 경산모에서는 1.5cm 이하로 벌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3. 개대기 하강 지연
자궁 경부가 8~9cm 정도 열린 상태가 된 이후 자궁 경부가 거의 완전 개대(10cm열린 상태)되어 만출기에 들어갈 때까지 태아의 머리가 골반의 외측으로 진입하여 산도에서 점차 하강하기 시작하는데  이때 초산모에서 시간당 1cm 이하, 경산모에서 2cm 이하로 하강이 일어날 때를 말합니다.

4. 개대기 하강 시간 연장
개대기 하강 시간이란  자궁 경부가 8~9cm 정도 벌어지고 나서 만출을 준비하는 완전 개대까지 도달하는 시간으로 초산모에서는 3시간 이상, 경산모에서는 1시간 이상 걸릴 때를 개대기 하강 시간 연장이라고 말합니다.

5. 만출기 정체
자궁 경부가 완전 개대 되고 나서 태아의 머리가 골반내로 완전 진입한 이후에 태아의 출산을 위하여 힘을 주는 단계를 만출기라고 하는 데 이 시간이 초산모, 경산모 경우 모두 1시간 이상 걸리면 만출기 정체라고 합니다.

이외에도 분만 진행 과정 중 이상이 몇가지가 더 있지만 복잡하여 생략합니다.
그러나 이런 기준은 너무 복잡하고 또 개인차를 감안하기 어렵기 때문에 일선에서는 보통 의사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난산인가 여부에 대하여 판단을 내립니다.
그리고 이런 난산의 원인은 협골반, 거대아, 태아 위치 이상, 자궁 기형과 종양 등 여러 원인에 의해 생길 수 있는데 그 근본 원인에 대하여 파악한 후에  촉진제의 사용이라든가 흡입기의 사용 혹은 제왕절개 수술이나 아니면 경과 관찰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게 됩니다.

본 글은 아래 보관함에서 추천하였습니다.

스마트폰 모드|진오비 산부인과

© 2005-2024 gynob clinic

빠른 답글 맨위로 목록으로 돌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