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보름이 가졌을 때 14주 조금 지난 어느 날 배꼽 위를 톡톡 두드리는 것 같은 첫 태동의 감동을 느꼈답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 태동은 점점 격해졌고 37~8주쯤까진 잠을 못 잘 정도의 정신없는 태동이 이어졌죠.
당시 잠을 못자 피곤하긴 하지만 제 배에 에일리언이 들어있는 듯한 신비로운 경험이 넘 이쉬울 정도로 행복해 울룩불룩 난리도 아닌 태동 동영상을 여러번 촬영 해놨어요. 언제 봐도 그렇게 귀엽고 신날 수가 없어요^^
요놈이 태어나서도 이렇게 정신없을까... 늘 궁금했죠.
아빠가 운동신경 제로인데 요녀석을 감당할 수 있을까, 축구를 시켜야 하나~ 때이른 고민도 하구요 ㅋㅋ
관련 경험담도 여러번 뒤적뒤적 해봤는데 일관성 있는 답변은 없더라구요.
두둥~드디어 보름이는 우여곡절 끝에 무사히 태어났고...
결론은... 너무나 얌전합니다 ㅋㅋ
단지, 다리 힘이 넘 강해서 기저귀 갈 때 다리 붙잡고 궁디 닦아주기 힘들다는 점, 아기침대에서 멀정히 누워 자던 아기가 깰때 쯤 보면 다리로 침대 난간을 어찌나 빵빵 차댔는지 몸이 90' 각도로 돌아가 있다는 점...
요것만 빼면 밤에 8시간씩 푹 자고 낮에도 배부르고 등따시면 떡실신 해서 잘 자네요. 눈이 말똥말똥 깨어있을 때도 순하게 혼자 잘 놀구요^^
뱃속에선 그토록 잠도 안자고 놀더니 신기하게도 너무 잘 자요~ 잠 많은 제 유전자를 그대로 물려받은 걸까요?;;(잠 많은것도 혹시 유전되나요? 그럼 큰일인데요)
여튼... 제가 그토록 궁금해하던 문제의 답은 ' 상관 없다'로 결론이 났네요!
혹시 같은 문제를 궁금해 하시는 분이 또 계신가... 하는 맘에 저의 경험담을 남기네요^^
아 글구 오늘도 분만실에서는 당직서는 분들 계실텐데요, 덥고 지루한 한여름 밤을 윤태호님의 웹툰 '이끼'나 '미생'으로 흥미진진하게 보내보는 건 어떨까... 조심스레 추천해 봅니다 !!
모유수유로 하루를 몽땅 바치고 있는 요즘 웹툰의 신세계가 아니었으면 전... 그 엄청난 진통도 이겨낸 제가...좀이 쑤셔 죽었을런지도 모른답니다 흑흑 ㅠ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