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당직이어서 오늘 오전에 병원에서 퇴근하여 집에 들어 갔다가 오후에 코엑스에서 열리는 KIAF 전시에 호랑맘님과 함께 갔습니다.
어제 출산 산모가 두분이 모두 출혈이 많아 밤 늦게 까지 상태를 보느라 잠을 제대로 못자서 졸립고 피곤했지만 오늘 아니면 갔다 오기 어려울 듯 하여 큰 맘 먹고 다녀왔습니다.
막내딸도 함께 가자고 꼬셨는데 친구들과 약속이 있다고 하면서 아빠의 부탁을 여지없이 거부해서 함께 가지 못했습니다.

가보니 전시회 첫날이라서인지 사람이 많더군요.
아마도 이쪽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고 저처럼 뜨내기는 많지 않은 듯 보였지만 한번 가 봄직하게 특색있는 작품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외국 작가의 작품은 많지 않았고 대부분 국내 갤러리에 속한 작가들의 작품이 많더군요.
전통적인 그림이나 조각의 틀을 벗어난 참신한 작품들도 많아서 한두시간의 눈요기로는 그리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입장료가 15000원으로 조금 비싼 편인데 코엑스 카드가 있으면 12000원으로 할인이 된다고 합니다.
10월 7일까지 한다니까 관심 있으신 분은 한번 가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아래는 전시장 입구 모습과 내부 그리고 거기서 본 특이한 작품들 몇점을 찍은 것입니다.
그림과 간단한 설명을 붙였는데 제대로 된 작품 감상법과 소개등은 나중에 동네주민님께서 올려 주실 것이라 생각하고 저는 그저 슬쩍 지나가는 나그네의 입장에서 고른 작품들을 올려 봅니다.


전시장 입구를 찍은 것으로 코엑스가 의료 관련 행사도 종종 열리곤 하는데 이번 행사는 3개관 전체를 다 터서 사용하기 때문에 굉장히 넓어서 다 보려면 한참을 걸어야 하더군요.
다 보려고 하지 말고 동네주민님 말씀처럼 관심가는 작품을 위주로 몇개 골라서 여유있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어느 작가의 작품인지는 모르겠는데 두 종류의 과일 혹은 물건을 서로 합쳐 놓은 것이라 재미있었습니다.
속이 마늘로 찬 용과( 맞나?)나 토마토가 알맹이인 귤, 메추리알이 포도알처럼 달린 포도송이, 파인애플 꼭지의 배 등등


이건 작은 사인들을 조각해 놓은 모양이던데 제가 심플한 픽토그램류를 좋아해서 찍어 보았습니다.


세라믹 타일에 그림을 그려 놓은 것들인가 봅니다. 그림이 순박해서 이런 것을 집이나 병원 벽에 걸어두면 마음의 평온을 가져다 줄 것 같습니다.


흡사 아이들 장남감 모빌처럼 생겼는데 귀여운 모습이라 한컷 찍어 보았습니다.


귀여운 일러스트라서 아이들이 관심이 많더군요. 아내도 이것이 제일 좋다고 휴대폰으로 찍어  저장하더군요.
나이 50줄 들어간 아줌마가 좋아할만한 캐릭터는 아닌데 BANDITRAZOS 갤러리에서 출품한 작품입니다.


둥그런 볼에 알록달록 그림을 그렸더군요. 신기한 모습에 사진을 찍는 사람이 많았는데 여기에 올리지는 않았지만 보는 방향에 따라 옷을 입은 것처럼, 혹은 벗은 것처럼 보이는 여인상과 함께 신기한 작품이었습니다.


샘소나아트 가방 겉에 작품을 입힌 것으로 아트 콜라보레이션이라고 하는군요. 이런 콘셉은 라이카 같은 카메라등에도 도입된 것으로 기존 제품의 밋밋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종종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중앙에 있는 휴식 공간입니다.
소다음료는 무료로 주고 커피는 돈을 주고 사서 먹어야 하는데 아이스 커피 밖에 없더군요.
워낙 잠을 못 잔채로 나와서 졸려서 커피 한잔을 시켰는데 양도 작고 차가운 것이라 띵한 머리를 개운하게 해 주기에는 좀 부족하더군요. 좌석도 부족하고.

그래도 이런 것에 별 관심 없는 호랑맘도 열심히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는 것을 보니 나름 신기했나 봅니다.
돈은 좀 비쌌지만 오랜만에 문화생활 좀 했습니다. ^^
#2 dyoon 등록시간 2013-10-04 09:47 |이 글쓴이 글만 보기
두 종류의 과일 합쳐놓은 첫번째 작품은..유전자 조작(변형) 식품인가요.ㅎㅎ. 맛과 향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어떤 의미로 작가가 만들었는지는모르겠지만,  예술이나 과학이나 어떤분야든지 많이 알면 알수록 생각의 폭도 깊어지고 영감도 얻고 새로운 시도도 할 수 있는것 같습니다. (물론 천재들에겐필요가 없겠지만..저같은 범인들에겐..ㅋ)

쌤쏘나이트 가방을 보는 순간 눈이 번쩍~떠졌습니다. 아무래도 여행가고 싶은것 같습니다. 흐흐
#3 심상덕 등록시간 2013-10-04 11:02 |이 글쓴이 글만 보기
dyoon 2013-10-04 09:47
두 종류의 과일 합쳐놓은 첫번째 작품은..유전자 조작(변형) 식품인가요.ㅎㅎ. 맛과 향은 어떨지 궁금합니 ...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영감을 얻거나 삶에 대한 자극을 받는 것도 그런 것에 포함되겠지요.
전 여행과는 담 쌓은 직업이라서 그런지 가방을 보고도 별 생각은 나지 않더군요. ㅠㅠ
#4 동민 등록시간 2013-10-04 17:12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사모님께서 좋아하신 작품은 romero britto라는 작가 작품으로 예쁘고 가격도 크게 비싸지 않아 상업적으로 인기가 많은 작가입니다.

원장님의 행동력은 대단하신것 같습니다. 분만으로 피곤하신 몸을 이끌고 금세 코엑스를 다녀오시다니 ㅎㅎ 저도 오늘 오전 다녀왔습니다. 감상소감은..... 미술계가 정말 어려워 보인다 입니다. ㅎ

댓글

romero britto 가 생각이 안났는데 그렇군요. 비싸지 않다면 한점 사고 싶기는 한데 집꼴이 그림을 걸어둘만한 상태가 아니라...ㅠㅠ  등록시간 2013-10-04 23:21
5# 심상덕 등록시간 2013-10-04 19:33 |이 글쓴이 글만 보기
동네주민 2013-10-04 17:12
사모님께서 좋아하신 작품은 romero britto라는 작가 작품으로 예쁘고 가격도 크게 비싸지 않아 상업적으로 ...

글쎄 말입니다. 한 3시간 자고 돌아 다녔더니 엄청 졸립더군요.
여하튼 감상 소감이 너무 짧은 것 같습니다.
물론 글의 길이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그냥 달랑 "미술계가 어려워 보인다" 라는 것만으로 감상 소감을 떼우는 것은 이 방의 장으로서의 위상에 걸맞지 않는 듯.
사진도 좀 올려 주시고 전문가의 냄새가 물씬 나는 글을 기대하고 있는데요?

댓글

저 이미지가 안 올라가잖아요 ㅋㅋ 어쩌죠? 당분간은 컴 못바꿀것 같은데 ㅎ  등록시간 2013-10-04 23:30
6# 심상덕 등록시간 2013-10-04 23:41 |이 글쓴이 글만 보기
동네주민 2013-10-04 17:12
사모님께서 좋아하신 작품은 romero britto라는 작가 작품으로 예쁘고 가격도 크게 비싸지 않아 상업적으로 ...

이미지가 안 올라가면 글만 올리고 이미지는 첨부 파일로 죽 올려 주셔도 됩니다.
아니면 먼저번 글처럼 자리를 정해서 올려 놓으시면 제가 수정하겠습니다.
참관기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ㅎㅎ
참 먼저 받지 못하셨다는 책은 내일 다시 택배로 보내드리겠습니다.
뭐 별 책은 아니기는 하지만 한분이라도 더 제 책을 읽어 주시면 감사한 일일 뿐 아니라 약속한 일은 지켜야 한다는 것이 제 신조중 하나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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