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먼저, 어제 너무 반갑고 즐거웠습니다 ^^

전 가브리엘에서 식사를 마치고 (2차를 가지 못하고 ㅠ.ㅜ)배고픈 지율이 때문에 일찍 가는 바람에...추운데서 심원장님과 택시를 기다렸죠.(정확히 말하면 원장님께서 택시를 잡아주셨죠 ㅎㅎ)

아무리 기다려도 택시가 오지 않아 큰 길가로 나갔습니다. 횡단보도를 반쯤 건넜는데...건너편에 택시가 서 있었고..
심원장님께서는 갑자기 성큼성큼 뛰기 시작하셨고, 택시를 잡아주셨습니다. (감사해요 ^^)



그리고 택시를 탔는데, 기사님 왈...(택: 택시기사/ 나: 최미란)


택: 남자분이 막 뛰어오길래...난 그 분이 타시는 줄 알았네..... 그 분은 누구요???
나: 아....병원 원장님이세요..택시 잡아주시느라고...
택: 아..원장님요? 그럼 아가씨(절 아가씨로 생각하신듯 ㅋㅋ)는...직책이 뭐요? 간호사???
나: 아......전 환잔데여? @_@ (환자라고 말하면서 왜이렇게 웃기던지요 ㅋㅋㅋㅋ그냥 동료 의사라고 뻥이나 칠껄요)

택: 아니, 무슨 원장님이신데 환자분 택시를 원장이 왜 잡아줘요?
나: 산부인과 원장님이신데...오늘 산모들과 식사 자리가 있어서요.....

택: 푸하하하하..나 살다살다 산부인과 원장하고 환자들 모임은 처음보네 하하하하하
택: 그래서...밥은 원장이 사셨수? 뭐 먹었어요?(별걸 다 궁금해 하는 기사님 ㅡ.ㅡ)
나: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 이것저것 먹었어요.
택: 돈 좀 쓰셨네~ 암튼 내 60평생에 그런 모임 처음봐요 완전 특이해 특이해....개인병원이유??

가만히 생각해보니...동네주민님이 토막글에 올린 ...
우리 모임의 정체성(?)에 대한 의구심이....저희 뿐만 아니라 남들에게도 아주 신선하고 놀라운 일로 여겨진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긴, 주위 친구들한테만 이야기해도 신기하다고 하긴 하네요.

이상 별거 아닌..귀가길 에피소드 끝입니당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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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영 [2013-12-19 13:11]  동네주민 [2013-12-19 11:48]  오현경 [2013-12-19 00:41]  
#2 땅콩산모 등록시간 2013-12-18 22:44 |이 글쓴이 글만 보기
귀가길에 그런일이....^^
맞아요 ㅋㅋㅋ 제 지인들도 소식을 듣곤 다들 한결같은 반응있어요..  지난번 파티때도 그랬고...
"대~박!"
이러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아가씨 소리 들으셔서 느무 좋았겠다~~~~~~~~~
가봐요 승무원이라니깐ㅋㅋㅋㅋㅋㅋ
#3 심상덕 등록시간 2013-12-18 23:14 |이 글쓴이 글만 보기
그런 대화가 있었군요.
가시는 동안 심심하진 않으셨겠네요.

그리고 위에 좀 틀린 단어가 있는데 환자는 아니고 산모죠. ㅎㅎ
언젠가도 제가 글에서 밝힌 듯 싶지만 제가 산부인과를 택한 것이  환자를 보지 않아도 되고 (산모는 환자가 아니죠. ^^) , 다음에 또 오세요라고 말할 수 있고 (뭐 둘째 낳으러 오시라는 것이 못할 말은 아니니까.^^), 가면서 기쁨을 한가득 안고 가는데 있어 (새생명을 안고 가는 것보다 기쁜 일은 없죠. ^^)  도움을 드릴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산부인과 원장하고 산모들간 모임은 형태는 다소 다를 지 모르겠지만 그리 드문 것은 아닙니다.
물론 대개는 대형 병원에서 폼 나게 그런 모임을 하는 것이 보통이기는 하지만.
저희처럼 작은 병원에서의 모임은 그리 흔하지는 않을 것 같기는 합니다.
잘못하면 괜한 오해도 살 수 있고.....

여하튼 즐거운 시간이 되신 듯 하여 다행이고 아기도 아무 탈 없다니 다행입니다.
참 젖병은 다른 것으로 바꾸어 보셨는지 모르겠네요.
혹 토하는 것이 덜할 수도 있을텐데 말이죠.
#4 로로맘 등록시간 2013-12-19 09:52 |이 글쓴이 글만 보기
근데 정말 우리 병원 진짜 좋아요 ㅋㅋㅋㅋㅋ :loveliness:

댓글

아직 순3모임에든 순4모임에든 참여해 보지 못하시고, 그저 놀 수 있는 홈피 하나 마련해 둔 것 뿐인데 좋아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등록시간 2013-12-19 10:00
5# 동민 등록시간 2013-12-19 11:54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아저씨가 물어보셨을때

전 스튜어디스 인데요!!! 라고 말씀 하셨어야죠 ㅋㅋㅋㅋ


ㅋㅋㅋㅋ 완전 ㅋㅋㅋㅋ 이런 에피소드가 있었군요.
네~~ 그럴만 하죠. 듣도보도 못한 희안한(?)모임
이건 다 참~~ 신기하신 S모 원장님 덕분인듯. {:4_111:}
6# 이순영 등록시간 2013-12-19 13:15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우리 모임의 정체성은 정말 뭐라 설명이 안되요 ㅋㅋㅋㅋ
친구들한테도 산부인과 모임 갔다 왔다고 하면 뭔 모임?? 뭐라고?? 산부인과..??
이렇게 되물어보곤 하지요 ㅋㅋㅋ
하긴 제가 제3자 입장이라도.. 뭔소린가 싶을꺼에요...ㅋㅋㅋㅋ
더군다나 원장님과 함께하는 모임이라... ㅎㅎ
제 평생에 이런날이 있을꺼라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요... {:4_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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