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이 우유빛이라서 소위 우유 주사라고 불리는 프로포폴은 가벼운 수술시 흔히 사용되는 마취약으로 산부인과 영역에서도 상당히 많이 사용되는 약입니다.
그러나 이 프로포폴 주사가 수면 유도 효과가 높고 약간의 마약 효과가 있어 오남용되는 경우들이 종종 있습니다.
이런 오남용으로 사망하는 사례까지도 있고 이번 국감에서도 그런 문제가 지적되어 보건 당국은 프로포폴 주사제의 관리를 좀더 철저하게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용하고 남는 약의 경우 과거 그냥 폐기물로 병원 자체에서 버리던 것을 이제는 일일이 보건소로 반납해야 한다고 합니다.
문제가 될 수 있는 약이니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필요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 점에서는 그냥 단순하게 생각할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프로포폴 주사제의 용량은 5cc, 12cc, 20cc등 몇 종류가 있습니다.
그러나 환자의 마취 유도 반응도에 따라서 혹은 수술 시간에 따라 약이 기준 용량 이상을 벗어나게 되는 경우도 많은데 그런 식으로 번거롭게 약을 반납해야 한다면 아마도 일선 의료 현장에서는 약이 남게 되면 아예 남는 약을 그대로 환자에게 투약해 버리는 경우도 많이 생길 것이라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결국 15cc의 약만 투여하면 되는 경우에도 17cc나 20cc등으로 필요없이 더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정부 당국자들은 여론의 주목을 받으면 서둘러 어떤 방법이고 내놓고자 하는 경향이 있고 관리와 통제를 통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쉽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의료에 관한한 그런 일차원적인 접근이 깔끔하게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생각은 큰 착각이고 매우 위험하기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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