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일 : 2014.07.25
출산일 : 2014.07.20

초산 / 여 / 3.17kg/ 자연분만  


7월에 예쁜 공주님을 낳고, 올해가 가기전에 출산후기를 써야지..해서 들어왔습니다.^^
나름 블로거인데, 아기 낳은 후로는 인터넷 접속이 마음처럼 쉽지는 않네요.

작년 10월 26일. 결혼 후 4개월정도 되었는데 나이가 서른둘이다 보니 되도록 일찍 아가를 만나고 싶었어요.
그래서 A형 간염 주사도 맞을 겸 집근처 산부인과를 알아보다 진오비를 알게 되었습니다.
병원에 가기전 블로그나 카페에서 무뚝뚝 하시다는 심원장님 이야기를 많이 보았는데
진료는 여자 원장님께 받았어요.
아가를 갖고 싶다고 하니 날짜를 한번 봐 주시고 마술 없음 오라고 하셨는데
정확히 11월 22일에 가서 임신 5주차 확인 받았어요^^

8주차에 양수가 조금 새어 나왔던 것 빼고는
입덧도 두달 정도 하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규칙적으로 먹고 움직여서인지 출산 때까지
큰 사고 없이 잘 지냈어요.

물론 옆구리쪽 통증이 갑자기 생긴다던가 방광염이 생길 징조때문에 전화로나 방문을 통해서
심원장님 도움을 받았구요.

무뚝뚝한 카리스마속에 꼼꼼한 성격의 원장님 덕분에
늘 진료받으러 가는 길이 즐거웠어요. ^^

예정일까지 순산체조 열심히 하라고 하셔서
되도록 많이 움직일려고 하고 직장이 이대역에 있어서 일부러 이대역 긴 계단을 오르기도 하고.
출산 한달전부터는 누워서 합장자세하고 다리랑 함께 오므렸다 펴는 운동 100개씩 했어요.

그 영향때문인지 7월 20일 출산당일엔..
새벽 4시반부터 배가 알싸하게 아파오더니 진통 어플로 재보니 3분대 후반이 나와서
병원에 6시10분 도착 했어요.
샤워하고 느긋하게 준비하는 저를 보고 남편은 진통이 아닐 수도 있으니 출산 가방은
나중에 가지고 갈까? 하더라구요.

어차피 며칠사이에 나오겠지 싶어서 챙겨서 병원에 도착하니
자궁이 2cm 열렸더라구요. 태동 검사도 하고 남편하고 웃으면서 호흡도 하고..

9시가 되니 벌써 자궁이 7cm 열렸다고 해서 잘하면..  낮에 아가를 볼 수 있겠다.. 하셨어요.

그때부터 진통이 조금씩 더한 느낌이 들었는데 10시쯤 이슬이 비치더니
10시 40분에 분만실 들어갔어요. 막상 분만실 들어가려고 하니 살짝 겁나기도 하고
남편이 옆에 있었지만.. 2분마다 하는 진통이 이제 무서워지더라구요.

1시간정도 진통 더 하다가 양수도 터지고 심원장님이 오셔야 할 것 같은데
저보다 더 늦게 오셨던 산모가 먼저 아이를 낳는 바람에 전 진통 하면서 기다렸어요.

그 시간이 정말 힘들었던 것 같아요.
남편이 심원장님 찾으러 나갔다가 옆 산모 소리에 놀라서 허둥지둥..ㅋ

원장님 오시고 나서 힘 두번에 우리 태양이가 쑥 나왔는데, 지금도 그때
시원했던 느낌이 생각나곤 해요^^ 6시간만에 쑥 나와준 태양이 덕분에 진통도 많이
하지 않았고, 무통을 안 맞아서인지, 출산 체질인건지 몸 회복도 아주 빨랐어요

그리고 한가지, 원장님이 간호사쌤들께 폭풍 랩으로 말씀하시면서
제 후처리 해 주셨는데 아픈데도 웃겨서 힘들었어요.ㅋ

아침한끼 굶었을 뿐인데 3시에 먹은 점심은 정말 꿀맛이었구요.
2박3일동안 병원밥은 정말 맛있었어요. ^^

초산이라 분만 과정을 계속 연상해보고 운동하고 준비했는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서 다행이었구요. 그 배경엔 심원장님에 대한 믿음도 한몫 했던 것 같아요.
출산 계획서도 도움이 많이 되었구요.
전 관장은 하지 않았고, 회음부 절개는 1cm정도 했어요.
그리고 병원에서 제모 받기가 민망할 것 같아서, 출산 5일전에 왁싱을 했어요^^::

그런데 출산해 보니 민망이고 뭐고 애가 나온다면서 뭐든 개의치 않을 것 같아요.ㅋ

아기가 태어나서 하루 정도는 양수를 먹은 탓에 아무것도 못 먹고 토하기만 했는데
수시로 체크해 주시고, 제 몸 상태도 신경 써 주셔서 감사했어요.

참, 그리고 100일때 병원에서 보내준 축하 문자도 감사드려요!

오늘로 152일된 태양이 (한채윤)  인사드리면서 후기는 마무리 할게요^^


심원장님, 간호사쌤들 정말 감사해요!!






hf한채윤038.JPG (3.43 MB, 다운수: 103)

100일 사진이에요^^

100일 사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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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봄이 [2014-12-19 01:13]  심상덕 [2014-12-1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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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심상덕 등록시간 2014-12-19 10:11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안녕하세요.
아기 키우다보면 여유있게 컴퓨터 앞에 앉는 것이 쉽지 않죠.
아기 수유 하랴, 똥오줌 처리하랴...
임신 중과는 다르게 손이 가는 게 한둘이 아니죠.
그래서 출산하고 나면 임신 중이 그래도 편했다고들 말하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태명이 태양이라니 많이들 쓰시는 태명인 것 같습니다.
여름에 낳은 아기라 태양이라는 태명을 지은 것은 아닐 것이고 태양처럼 이 세상을 밝게 비추라는 그런 의미이겠지요?ㅎ.
여름에 출산한 아기의 출산 후기를 겨울에 보는 것도 또 색다른 맛이 있고  감회가 새롭군요.

아기 사진은 전문가가 찍은  것인가 봅니다.
아주 이쁘고 귀엽게 잘  나왔네요.
출산의 진통도 모두 잊게 할 만큼 귀여운 짓을 많이 할 나이 아닐까 싶습니다. ^^

그리고 저야 무뚝뚝한 것으로 유명한데 꼼꼼함이라도 있어야 할 듯 해서...
여튼 나이도 있고 아기도 기다리던 상태라서 임신 기간 동안 마음 고생이 심하셨겠지만 오래 고생하지 않고 순산해서 다행입니다.

출산 후기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드리는 돌도장을 주문해야 하는데 아기 이름을 적어 주시어 직접 직원이 댁으로 전화드리지 않아도 되서 편하군요.
한 1주일 후쯤 들어갈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후기 쓰신 분께 드리는 선물인 몰스키 노트는 작고 보잘것 없는 것이지만 아기와의 소중한 기록들을 짬짬히 남겨 두시면 좋겠지요.
순산하신 것, 출산 후기 모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항상 즐겁고 행복한 나날들만 이어지길 바랍니다.
#3 daily82 등록시간 2014-12-19 17:05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심상덕 2014-12-19 10:11
안녕하세요.
아기 키우다보면 여유있게 컴퓨터 앞에 앉는 것이 쉽지 않죠.
아기 수유 하랴, 똥오줌 처리하...


원장님 덕분에 임신기간도 출산도 든든했답니다. 감사드려요^^

태양이라는 태명은 아기가 태어나기 전에 남편이 지은건데요..
의미는 밝고 빛나는 아이라고 말했는데..
한참 보던 주군의태양이라는 드라마에서 힌트를 얻은게 아닌가 싶어요.ㅋ
태명 이야기 하면서 드라마를 봤거든요^^::

사진은 100일 사진으로 사진관 가서 찍었어요.
잘 나온것 같아요.ㅎ
태교를 사진 찍는 걸로 했는지 채윤이가 카메라를 좋아해요^^

도장과 노트, 센스있는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것 같아요!

건강 잘 챙기시고, 새해에도 좋은 일들 가득 하시길 바랄게요^^



#4 시온맘 등록시간 2014-12-23 09:08 |이 글쓴이 글만 보기
물론 힘드셨겠지만! 어쩐지 출산에 대해 편안한 느낌을 주는 후기 잘 읽었습니다~ *^^* 저도 막달인데 합장합족체조 열심히 해야겠네요.. 체력이 워낙 저질 ㅠㅠ 이라 100개씩 할수 있으려나 모르겠지만 하다보면 늘겄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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