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산 : 2월20일 오후 2시정각

- 제모×, 관장×, 회음부절개(흡입기 출산)

- 공주님 3.18kg

- 아가 태명: 복떵이

- 아가 이름 : 홍서연



출산한지가 엊그제같은데 벌써 22일이 지났네요

병원에서 4일. 조리원에서 14일 그리고 집에온지 4일..

집에오고 전 말그대로 멘붕상태입니다 ^^



임신을 하고 처음 산부인과를 선택할시 집과의 거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고 그 다음이 과잉진료가 없는 병원이였고

여기에 최종 부합하는 병원이 진오비산부인과 였습니다



근데 사실 진오비가 자연주의에 모자동이라는 사실은 나중에 알고 "허걱.."했습니다...^^

자연주의라함은 No제모,No관장,No회음부절개.

그리고 구경하기힘든 무통주사 ㅎㅎ

무통주사를 맞아도 아프고힘든게 출산이라는데..라는생각에 겁을 먼저 먹게되더라구요. 그래서 신랑과 저 둘다 굳이 자연주의를 선호해서 병원을 선택했던게아니라 출산이 가까워지면서 솟구치는 두려움탓에 병원을 바꿔야할지 사실 고민도 몇번해보았습니다^^



여튼 10개월동안 진료를 받으면서 대기시간 길었던건 어쩔수없이 좀 아쉬지만^^ (예약시간대비 평균 최소30분 최대1시간 대기ㅠㅠ)

얼굴도 너무너무 이뿌시고 말씀도 너무 친절하게 이쁘게해주신 초음파실 선생님은 언제가도 짱이셨어요!!(심원장님 몰래 아기 성별 알려달라고 몇번 애절하게 부탁했지만 그때마다 거절당했을때는 쪼꼼 슬펐어요 ㅎㅎ)

그리고 무뚝뚝했지만 변함없는 한결같은 목소리톤의 심원장님께 점점 익숙해지고 빠져들때쯤 출산을 하게 되었습니다^^



예정일 하루앞두고 2월19일 새벽3시 자는 동안에 양수터지는바람에 병원에 부랴부랴  갔네요.

진통은 오기전이라..거의 새벽여행가는 기분이었어요^^

병원에 도착후 얼마안있어 심원장님이 오셨고 자궁이 열리지않은탓에 그때부터 정확히 "35시간"의 지옥의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자궁이3m.5cm.7cm열리는동안 제게 찾아온 진통은 정말 죽고싶다...이 생각뿐이였네요.....

5cm정도열렸을때가 병원에 온지20시간정도 지난터라 전 지칠데로지치고 살고싶다며 신랑에게 엉엉 울면서 수술수술..외치었고



안쓰러운마음에 신랑이 심원장님께 수술얘기를 꺼냈다가

보기좋게 1차 거절 및 심원장의 설교10분정도 들었습니다.ㅎ

그리고 7cm가열린후 분만실로 이동하였고 또 3~4시간이 흘렀을때 전 시키는데로 힘을 주는데 나오라는 애는 나오지않고

다른녀석들이 나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퓨 ㅠㅠ(근데 간호샘님 심원장님 다 티를 않내주셔서 아직까지 신랑이 모르네요~ 저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여튼 분만실에서도 고생은 계속 되었고 여기서 다시한번 수술...을 간절히 외쳤다가 그상태로 심원장님께 2차거절 및 2차설교를 들었습니다.



사실 그때는...제왕절개의 부작용 및 자연분만의 장점에 대해서 설교하시는 심원장님이 정말 미웠습니다... 제 자세가 그 설명을 들을 적합한 자세가 아니었고..거짓말쟁이 원장님 같았기에 박차고 일어날뻔했어요 ㅎㅎㅎ(죄송합니다)



그때 심원장님께서 마지막으로 흡입기 출산을 권유하셨고 신랑이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원장님 믿어보고 그래도 안되면 수술하자..라고했는데 그다음부터는 기억이 잘 안나네요.



제가 정신을 차렸을때는 제 가슴위에 무슨 아기가 있더라구요 ㅎㅎㅎㅎㅎ 네.. 제가 출산을 했었나봅니다^^



아기는 3.18kg로 건강하게 태어났구요.

22일이 지난 지금은 4.03kg으로 모유수유하며 잘자라고 있네요.(현재는 약간 황달끼가있어서 새벽에만 두번 분유수유중)



아참.조리원에 있는동안 재채기를 잘못한탓에 회음부 절개한곳이 쓸렸다가 시간이지날수록 붓고 아파서 고생좀 하고있네요..

지난주 원장님께서 꼬맨대는 이상없다고 하셔서 다행인데 보통1주만지나면 괜찮아 진다는데 3주가된 지금도 전 아파서 잘 못앉아요 ㅠㅠ 흐규.. 다들 재채기 기침 조심하시구요!



출산 1주일후에 병원검진시, 아가 관련된 검사/주사 뭔지모르고 그냥 다하겠다고 사전에 신청했는데

제일 잘한일 같아요^^

저도 아가도 외출은 금해야하는데, 병원감김에 검사도 받고 주사도 맞고 편했답니다^^



다시한번 출산시 저를 강력히 붙들어주신 심원장과 친절함이 몸에 베이신 분만실 간호사님들께 감사의 인사드리며^^

저희 복떵이사진 투척후 물러납니다^^



감사합니다


  
D+2일


D+6일


D+7일



D+20일


댓글

자연분만 무용담 완전 부러워요 완전 복받으신분들  등록시간 2015-03-1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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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세은 [2015-03-26 21:44]  최소라 [2015-03-25 23:51]  배소정 [2015-03-25 07:19]  최현희 [2015-03-18 21:02]  rhgpwls [2015-03-18 10:15]  오현경 [2015-03-14 01:50]  marykate [2015-03-13 15:01]  심상덕 [2015-03-13 14:51]  남희9 [2015-03-1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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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남희9 등록시간 2015-03-13 14:03 |이 글쓴이 글만 보기
히히~~~ 여기서 만나니 더 반가워요!!! 우리는 진오비-조리원까지 동기네요. 생생한 출산 후기 잘 읽었어요. 아... 막 공감가서 웃다가 울다가 읽었네요. 복떵이는 사진도 이쁘지만 실물이 훨씬 더 이쁜 것 같아요^^ 엄마처럼 생글생글 잘 웃고 건강히 쑥쑥 자라길! 아.. 글구 재채기할 때 웃어서 미안요. 심각한 상황이었는데 웃기면서 안타까웠다는~ ㅜㅜ 우리 얼른 아기 키워서 유모차 끌고 브런치 먹어요^^

댓글

[quote][img]static/image/common/user_online.gif[/img] 남희9 [img]static/image/common/clock.gif[/img] 2015-03-13 14:03 히히~~~ 여기서 만나니 더 반가워요!!! 우리는   등록시간 2015-03-13 15:40
#3 sunrise28 등록시간 2015-03-13 14:29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아 ㅋㅋ언니 ㅋㅋ여기서보니 더더더 반가워요 ^^
조리원에서 재채기하다가 놀라서 아파하는 절 보고...웃으신분들이 잠시나마 즐거우셨다면 전 괜찮아요..히히~ 수진이도 잘자라고있죠ㅡ? 친정에서 컴백하면 브런치카페에서 유모차회동 콜콜!!!
#4 이연경 등록시간 2015-03-13 18:28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아이고 예뻐라ㅋ 예쁜복떵이랑 행복한날들 보내고 계시겠군요!! 저는 그나마 막판진통20분만에 낳았지만 그것도 힘들다고 못하겠다고!!!! 원장님께 성질냈는데ㅋㅋㅋ 20시간넘게ㅜㅜ 꼬박35시간을 진통+힘주기 하신 복떵이엄마는 얼마나 힘드셨을까 상상도 안갈것같아요ㅜㅜ 정말 그상황에서 1차.2차 설교 꿋꿋하게 하신 원장님....... 맴매안때리셨어요??????ㅋㅋㅋㅋㅋ 아 정말 대단하세요~~ 많은 고생중에 나온 복떵이라 더더 애지중지 하시겠네요^^ 그렇게 출산은 지나~ 가더라구요ㅎㅎ 앞으로도 예쁜육아 응원합니다!!
5# 오현경 등록시간 2015-03-14 01:55 |이 글쓴이 글만 보기
6일째 눈 뜨고 있는 사진을 보고,
앗!!! 401호에 계시던 산모분~이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기억하고 있는 아기모습이 6일째의 얼굴인데 어찌된일인지 ㅎㅎㅎ
베넷짓 하는 예쁜얼굴 보니, 오늘 저녁부터 힘들었던 노곤한 몸과 마음이 풀리는것 같네요.

양수파수로 입원하셨을때는 진통도 없으셔서 반짝 반짝 설레는 마음 한아름 안고있는게
저한테까지 느껴졌었는데, 분만여정이 많이 힘드셨지요~?

방긋방긋 웃는 아기얼굴 보면, 그때의 기분도 씻은듯 내려갈것 같아요.
고생 많으셨어요.

귀여운 복떵이와 따뜻한 봄날 맞이하시길.
행복한 육아 하세요 {:4_109:}
6# thepetal 등록시간 2015-03-14 09:25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아고 +_+ 복떵이 배냇웃음 최고네요 :D
진통때 심원장님의 설교는 이미 유명하죠 ㅋㅋㅋㅋ
전 진행이 더뎌서 그런지 제왕절개할수도 있다는 얘기를 몇번 하셨지만 ㅋㅋ(뒤에서 간호사분이 저만 보이게... 아니라고.. 손으로 엑스 만드셨었어요 ㅋㅋㅋ) 정말 위험한 상황 아니고는 자연분만할수있게 북돋아주시는거같아요
정말 죽을듯한 진통이었지만 지나고보니 가물가물하고 자신감(?)같은것도 생기고 그쵸 ㅎㅎㅎ
재채기때문에 생긴 상처 얼른 싹 나으시길 바랄게요!

복떵이랑 행복한 하루하루 보내세요 :)
7# 심상덕 등록시간 2015-03-16 00:33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안녕하세요.
출산하신 지  한달도 채 안되었는데 아기가 많이 컸네요.

비록 오랜 기간 진통으로 탈진되어 흡입기의 도움을 빌리기는 했지만 산모가 그래도 힘을 잘 주어 성자연분만이 공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조리원에서 퇴실하여 댁에서 두 부부가 키우시려면 힘든 점도 있겠지만잘 출산하실 때처럼 해내실 것입니다.
저는 무뚝뚝함을 좀 덜어 보려해도 오래된 천성이라 잘 되지 않는데 이해하여 주시니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아기와 더불어 항상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참 후기에 대한 선물로 드리는 아기 돌도장과 몰스킨 노트는 조만간 배달 될 것입니다.
조리 잘 하세요.
8# 최현희 등록시간 2015-03-18 21:10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아 진짜대단하세요..! 전설교는 안듣고 수술이켜달랬을때 점심묵어서안된다는..저에겐 퐝당한대답을.간호쌤을통해 들었던것같어요..전 점심.밥주지말지함서..허허했지요..전 설교해주실 가치도없었나봐요.ㅋ 암튼진짜진짜 아가가 이뽀여! 월컴투헬육아이옵니다~~~♥♥♥ 재미지게 잘읽었습니다!감사해용 후깅~~
9# 봄봄이 등록시간 2015-03-19 00:44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어머나. 정말 이쁜 아기네요~~~~
긴 진통시간을 견뎌내신 엄마 대단하세요!!
진통 정말 죽을거 같죠? ㅎㅎㅎㅎ
분만실에서도 그리 오래 계셨다니... 엄청 힘드셨을듯 싶네요~~
이쁜 아가 이쁘게 잘 키우시고~ 종종 사진도 올려주심 더 반가울 거 같아요~^^
행복한 육아 하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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