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는 유방암의 발생 빈도를 30 퍼센트 정도 증가시킵니다. 특히 젊은 나이에 첫 낙태를 한 경우나 유방암의 가족력을 가진 여성에서 그런 위험이 훨씬 높습니다. 1957년 이후 전세계의 37건의 연구 가운데 23건에서 낙태가 유방암의 발생율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는데 가장 높은 것은 무려 310 퍼센트까지 높아진다는 것도 있습니다. 미국의 연구에서는 15건 중 10건 정도의 비율로 낙태와 유방암의 관련성을 보고하고 있습니다.
낙태로 인한 이런 유방암의 증가는 아마도 임신이 갑자기 종료됨으로써 대처할 겨를도 없이 높은 수준의 에스트로겐에 노출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높은 위험이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은 잘 디자인된 연구가 부족한 것과 유방암 발생 위험이 그리 높지 않은 자연 유산의 경우와 인공 유산이 구분되지 않은 점 때문입니다.
어떤 의학적 지식이나 발견은 종종 무시되기도 하는데 낙태의 경우에는 정치적 이유가 작용하기 때문에 이런 지식과 연구가 사람들에게 쉽게 받아 들여지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출처: Daling JR, Malone KE, Voigt LF, White E, Weiss NS. Risk of breast cancer among young women: relationship to induced abortion. 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 1994 Nov(2);86(21):1584-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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