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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번 글에서 제가 좋아하는 산모들에 대한 글을 적었는데 오늘은 제가 싫어하는 산모들을 적어 봅니다.
싫어 한다기 보다 제가 진료를 담당하는 것을 썩 내켜하지 않는 분들이 어떤 분들인가에 대한 설명입니다.
좋아하는 것을 뒤집어 보면 되지만  약간 부연 설명이 필요한 부분도 있고 추가되는 것이 있어서 적습니다.

1. 정기적 검진을 제대로 받지 않으면서 출산은 100% 안전한 일이라고만 생각하는 분
임신과 출산은 병이 아니고 자연적인 것이기 때문에 의료적 개입은 전혀 필요없고 해롭기만 하다고 생각하시는 분을 싫어 합니다.
대부분의 산모들께서 아시는대로 그리고 모든 산부인과 의사들이 알고 있는대로 임신과 출산은 흔하지는 않다하더라도 어떤 위험이 어느 순간에 닥칠지 모르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런 위험한 경우에 적절한 의학적 개입과 도움을 받도록 하기 위해 있는 사람들이 산부인과 의사입니다.
임신과 출산은 병은 아니며 따라서 산모는 치료의 대상이 아닌 것은 맞습니다.
임신과 출산은 관찰과 관리의 기간이며 산모는 위로와 격려의 대상입니다. 물론 때로 의학적 개입과 치료의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기는 합니다.
그리고 그런 위로와 격려의 역할은 가족이 관찰과 개입의 역할은 산부인과 의사가 맡는 것입니다.
따라서 막연히 자연적인 것이 가장 좋다는 생각으로 위험을 감지해 내기 위해 필수적인 내진이나 검사등 일체의 의료적 개입을 거부하는 분들이 있는데 저는 그런 분들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사실 그런 분들은 병원에도 잘 오지 않고 집에서 출산하시는 분들도 있고 가끔 보건소에서 진료를 받다가 출산시는 조산원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주위 가족들의 권고 때문에 마지못해 병원 진찰과 출산을 택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일체의 의학적 관찰이나 개입을 배제하는 분만법을  자연주의라고 말하면서 가장 바람직한 분만법으로 생각하는 산모나 의사들이 있는 모양인데 저는 그런 것에 자연적이라는 용어를 붙이는 것은 아주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것은 자연주의적인 것이 아니며 방임주의 혹은 나태주의라고 하는 것이 더 적당합니다.
해수욕장 관리인이라면 바다에 사람이 빠져 익사의 위험에 처하지는 않는지 항상 살펴 보고 그런 경우에는 즉시 배를 타고가서 구출해 내는 것이 자연적이고 당연한 것이지 사람이 물에 빠졌으면 자연적으로 중력의 힘에 따라 가라 앉고 물 속에 들어가면 기도로 물이 들어가는 것이 자연적인 것이니 내버려 두는 것이 올바르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출산과 의사의 역할도 해수욕장 물놀이와 해수욕장 관리인이 해야하는 일과 그와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지금도 많은 국가들의 모성사망율이나 주산기 사망율 (임신 중의 태아 사망 혹은 출산후 한달 이내의 영아 사망을 합친 것)이 그리 낮지 않은데 특히 의료 인력이 부족한 후진국일수록  사망율이 높습니다.
우리나라도 의사들의 산부인과 기피 현상 탓에 산부인과 전문의의 절대수가 부족하여 모성 사망율이 점점 더 올라가고 있습니다.
위험은 그 자체로도 위험합니다. 그러나  문제인 것은  위험의 도래 자체보다 위험하다는 인식도 없이 위험에 대처할 생각을 아예 하지 않는 자세입니다.
이번 메르스 사태에서 보듯 메르스가 위험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지만 더 문제가 되었던 것은 메르스의 위험과 전파 경로와 사람들이 해야할 대응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올바르게 대처하지 못해서 사태를 키웠다는 점입니다.
임신 출산에 대하여도 누구나 다 잠재적 위험을 가지고 있지만 위험에 대하여 명확하게 인식하고 대처를 적시에 적절하게 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 그리 무서워할 것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그런 잠재적 위험을 도외시하고 자신의 안전과 태아의 생명을 소홀히 하는 분들을 저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2. 32주 전의 성감별을 막무가내로 요구하시는 분
이전 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태아 성별 감별은 32주 이전에는 하지 못하도록 법으로 엄격히 정해두고 있으며 의사가 그 법을 위반할 시 1000만원 이하의 벌급이나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는 의사가 의료 관련으로 잘못을 하여 받게 되는 처벌 중에서는 낙태죄와 더불어 가장 무거운 처벌 조항에 속합니다.
그럼에도 많은 산모나 일반인들은 그런 법이 있는지 조차 모르거나 알아도 예사로 무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성감별을 32주 전에 해 주지 않습니다.이런 문제로 하여 저와 말다툼을 하다가 병원을 옮기신 분들도 많고 울면서 진료실 문을 박차고 나가거나 심지어는 고소하겠다고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몇년 전에는 성별을 알려드리지 않았더니 진료실을 나가면서 "뭐 이런 의사가 다 있어? 내참 더러워서"라고 말하면서 나가는 분을 보았습니다.
법이 정해진대로 제대로 지키려는 의사가 드물어서 저처럼 제대로 하는 의사를 처음 보았다는 뜻일까요?
아니면 법은 그렇지만 그런 법 정도는 무시하고 편의를 보아 주면 좋겠는데 제가 그런 것을 일체 도와 주지 않아 저처럼 피도 눈물도 없는 의사를 처음 보았다는 의미일까요?
법과 원칙을 제대로 지키려는 의사가 더럽다면 어떤 의사가 깨끗한 것인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저에 대하여 무뚝뚝하다거나 의사가 자기 생각 주입시키기 바쁘다거나 혹은 마음에 안들었다고 하는 것의 거의 대부분은 이것과 관련된 것입니다.
진료하면서 성감별 해주지 않는다고 항의 혹은 하소연하는 분을 거의 매일은 아니지만 아주 자주 만납니다.
나름 그 취지를 긴 시간 설명드리지만 듣는 입장에서는 아무도 지켜 보는 사람도 없는데 깐깐하게 안알려 준다고 생각해서 다음부터 병원 바꾸어서 안 오시는 분들이 종종 있더군요.
아니면 다른 병원에서 성별 알아 봐서 오시거나.
저는 개인적으로는 태아 성별은 한 24주 정도쯤이면 알려주어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기는 합니다.
그러나 법은 제가 정한 것이 아니지만 사회의 공감대로 여러사람이 의견을 모아 정했다면 의사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연히 지켜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이른 성감별로 얻는 것이 그저 육아 용품 마련이나 궁금증 해소 정도라면 그것이 그로 인해 어쩌면 희생될지 모르는 다른 태아의 생명에 비하여 결코 더 나은 이득이라고 하기도 어려울 것입니다.
앞으로도 이런 점 때문에 병원을 옮겨 가시는 분들은 기꺼이 그렇게 하시라고 할 생각입니다.
그러나 그런 이유로 의사가 자기 주장만 강하다고 말하지는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단적으로 말해서 어떤 병원의 의사가 양심적으로 산모 본인과 태아를 위해 어떤 경우에도 최선을 다하는지 단 한가지만 가지고 판단해야 한다면 그 의사가 성별을 32주 전에 물어 봐서 가르쳐 주는지로 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32주 전의 성감별에 관하여 아무도 보지 않는다고 해서 법과 그 취지를 어겨가면서 해 줄  수 있다면 출산 때 그 의사가 자신의 이득과 욕심을 포기하면서 산모와 태아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가장 바람직한 결정을 내려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욕심일 것입니다.
그리고 임신 출산 시에는 산모나 가족이 모르고 의사만 알고 판단할 수 밖에 없는 것들이 매우 많다는 것도 아시면 좋겠습니다.

3. 산부인과란 그저 아기만 낳으면 끝이라고 생각하는 분
저는 제왕절개 수술율이 5%에서 7% 남짓됩니다.
현재 우리나라 산부인과의 평균 제왕절개율은 37% 정도 됩니다.
즉 대부분 병원의 경우 100명중 37명이 수술로 출산을 한다면 저는 5명에서 7명 정도만 수술을 한다는 뜻입니다.
반복해서 말씀드리지만 제왕절개 수술은 나쁘고 자연분만은 좋기만 하다는 뜻이 아니며 그 각각은 꼭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특별한 문제가 없을 경우 이왕이면 자연분만이 산모의 회복이나 경제적 측면에서 낫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37명과 7명 사이의 차이 30명은 저절로 생긴 것은 아닙니다.
신뢰를 바탕으로 하여 의료 분쟁에 휘말릴 걱정에 방어적인 진료를 하지 않고 원칙을 지키며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 치루어야 하는 댓가는 그리 만만한 것은 아닙니다.
흔히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의료 분쟁으로 많은 배상액을 지불하기도 하였고 병원 경영상으로도 그리 형편이 좋지 않습니다.
밤낮을 가리지 않는 출산 때문에 육체적으로도 힘이 듭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은 새벽 3시.
어제 새벽에 출산하신 분이 있어 잠을 두시간 밖에 자지 못하고 저녁에 출산하신 분이 있어 아기 상태 보고 당직 근무가 아닌 날이라 밤 9시에 퇴근하였다가 제가 산전 진찰하던 분이 양수 파수 및 진통으로 오시어  조금전 11시부터 병원에 나와서 분만 대기중입니다.
4일 만에 집에 들어갔다가 옷만 갈아 입고 나왔습니다.
매번 오늘처럼 4일, 5일씩 병콕하는 것은 아니지만 집에 들어가 마음 편히 푹 자고 나온 날이 많지는 않습니다.

매출은 지난달 수입 지출을 결산을 하여 보니 의사 각자 740만원 정도의 총 수입이 생겼더군요.
저는 이중 400만원 가량은 병원 설립이나 분쟁 비용으로 빌린 부채에 대한 이자로 나가고 출산 후기 답례품 구입비용, 가끔 가지는 순 3, 4, 5 오프라인 모임시 식사 비용,  제 교통비 등 이런저런 이유로  제 용돈으로 한달에 50만원에서 100만원 정도 쓰고 있습니다.
결국 생활비로 이번달도 300만원 채 안되는 돈 밖에는 벌지 못했습니다.
물론 매달 이렇게 큰 폭의 적자가 나는 것은 아니며 지난달은 메르스 여파로 외래가 다소 줄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희 병원의 5월 분만 건수는 36건, 6월 분만 건수는 39건이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마포구에 있는 산부인과 중에는 월분만 건수가 저희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정도 분만이면 대부분 산부인과 의원의 경우 한달에 의사 각자 2000만원 정도의 순수입이 생긴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런 힘든 것을 달래 주고 이겨 나가는데 있어서는 비록 온라인으로나마 이 홈페이지에서 만나는 여러 산모들과의 만남과 격려가 큰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홈피에서 활동을 열심히 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렸던 것입니다.
그러나 출산전에 홈피에서 이것저것 묻고 얼마간 활동하다가 출산후에는 아예 발을 끊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산부인과란 출산까지가 역할이니  당연한 것일 수 있지만 저는 이익적 관계의 차원에서 출산을 도운 것은 아니라 다소 서운할 때도 있습니다.
인간적인, 양심적인 의미에서가 아닌 그런 이익적 관계에서 저도 똑같이 대응을 했다면  제왕절개율 7%는 나오기 어렵겠지요.
그래서 어쩌면 다른 병원에 갔다면 수술을 했을 만한 난산 산모들 (37%와 7% 사이의 산모)의 스치듯 하는 짧은 감사의 말씀, 홈피에서의 짧은 토막글 정도의 인연은 기대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바쁜 육아로 어렵다는 것을 잘 알지만 저도 잠을 충분히 자 가면서, 또는 여유 시간이 많이 남아서, 혹은 기운이 남아서 난산 산모의 자연분만을 도운 것이 아니며 진료만 하는 기계거나 피곤도 모르고 감정도 없는 로보트가 아닌 사람이기에 그런 무관심과 뒤도 안돌아보는 단호한 단절은 저를 슬프게 합니다.
그런 산모들을 꼭 싫어한다기보다  그럴 때 힘이 좀 빠진다고 해 두면 적당할 것 같습니다.

이전의 순3, 순4 모임도 그렇고 이번 순5 모임도 그렇고 온라인의 음악 방송 등도 그렇지만 그런 모임들은 산모 상호간 연결고리를 만들어 주자는 목적이 주이기는 하지만 그외에 제가 힘을 받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하는 점도 적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순3, 순4, 순5 모임은 홈피의 열성적 활동가 모집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해도 별로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이번 순5 모임은 과거와는 다르게 출산전 산모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는데 이런 취지를 잘 모르시고 그저 출산 교실과 비슷한 것이라고 생각하시거나 아니면 분만실 견학의 목적으로 참여하는 분이 계신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순3,4,5 모임은 모두 진오비 산부인과와 저를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아낌없이 격려해주시므로써 위와 같은 난관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임신할 산모들을 위해  계속 최선을 다해 돕도록 하는 당근 혹은 마약과 같은 역할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그래서 홈피에서 토막글과 같은 안부인사로,  짧더라도 작은 소식들로 모임방에서 자주 활동해 주시거나 앞으로 활동해 주실 분들이 순3,4,5 모임에 참여해 주시길 바라는 것입니다.
순3,4 모임은 물론 그렇게 운영하고 있지만 순5 모임은 어떤 분들이 참여하고자 하시는 지 잘 모르겠습니다.
오프라인 모임은 온라인 홈피 활동을 좀더 살갑게 하고 실감을 불어 놓기 위한 도구에 가깝다고 생각하는데 오프라인 모임에 참여하시는 분들도 저와 생각이 다르지 않기를 바랍니다.
물론 성격상 그렇게 활동하기 어려운 분들이 많을 것이고 그래서 저는 많은 분들이 참여할 것이라 기대하지 않습니다.
한 기수당 그저 6분이나 8분 정도라도 적극 활동해 주시는 분이 있으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제가 싫어하는 분들은 이익적 관계로 본인들이 얻고자 하는 것만 얻어가시기 위해 여기 오셨다가 얻자 마자 바로 떠나시는 분들이 되겠습니다.

4. 저희 병원이 혹은 제가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시는 분
산모들이 산부인과에서 받는 서비스 중에 안전한 출산이 유일하게 당연히 받아야 하는 것이고 다른 것들은 받으면 좋지만 받지 않았다고 해서 잘못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를테면 저희가 하고 있다시피 담당 의사가 분만까지 돕는 주치의 분만이나 필요에 따라 쓸 수 있는 유도분만 촉진제를 안 쓰는 쪽으로 최대한 애쓴다거나 산모의 의견을 가급적 존중하여 삭모나 관장을 하지 않고 회음부 절개도 피할 수 있으면 피하려고 하는 것들(자연주의 출산법)은 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 것들입니다.
그와 더불어 홈피 가입하신 분들의 경우 홈피에 초음파 영상을 올려드리거나 검사 결과를 올려드리는 것, 산모수첩 내지를 만들어 체중을 매 방문시마다 표시하고 체질량과 비교하여 적정 체중인지 판단하는 것들은 의사로서 그런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해서 직무유기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주치의 분만이나 자연주의 분만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들은 그 댓가로 일반적 분만 수가에 비하여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이 훌쩍 넘는 추가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저희는 그런 추가 비용은 없으며 초음파 비용을 제외하고는 나머지는 아마 산부인과 병원 수가의 평균이나 평균 이하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희 병원에서 산모께 제공하는  초음파 영상 USB나 제가 보는 산모께 드리는 출산 영상을 담아드리는 USB도 따로 비용을 받지 않고 드리고 있습니다.
비록 USB 자체는 얼마 하지 않지만 그것을 담기 위해 의사가 들이는 노력도 값싼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므로 이런 것들이 모두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거나 받지 않으면 받아야 할 것을 못 받았다고 항의하시는 분들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분만 상황이 아주 긴박하지 않은 한, 장비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계속 그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가끔  네이버에서 산모들이 자주 찾는다는 인터넷 카페의 글을 찾아 보는 적이 있습니다.
저희 병원에 대한 평가가 궁금하기도 하고 직원들의 응대가 적당한지 간접적으로 확인해 보기 위해서입니다.
글을 보면 의사의 서비스의 질, 제왕절개 수술율등 병원의 본질적 질에 대한 평가의 글은 거의 보지 못하였고 밥맛이 어땠었다, 모자동실이 어땠었다, 혹은 직원들의 외모나 대응이 어땠었다 하는 이야기들이 주류를 이루더군요.
즉 본질은 제쳐두고 부대 서비스, 껍데기에 더 관심을 두시는 분들이 많아 보였습니다.
사실 일반인들이 의료에 관한 내적 질은 잘 알기 어려운 점이 없지는 않습니다. 일례로 어느 병원이 어느 수준의 제왕절개를 하는지도 관심을 갖고 찾아보지 않으면 쉽게 알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여하튼 제가 출산을 돕게 되는 분들은 그런 부대 서비스보다 본질적 서비스에 더 관심이 많은 분들이면 좋겠습니다.
그렇지 못하고 직원들의 어쩌다 마주치게 되는 다소 무덤덤한 대응이 제가 그동안 보여 드린 충실한 진료와 설명 등 모든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병원의 수준을  낮게 평가하는 분들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저희가 직원들의 친절한 대응을 위하여 지적하고 체크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을 소홀히 하고 있다고 오해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이번에도 역시 생각나는대로 제 속마음을 드러내 보았습니다.
모쪼록 제가 산부인과 의사를 하는 동안 제가 가진 운영 철학을 좋아하고 제 얼굴보다 속마음을 잘 읽는 분을 더 많이 만나서  안전하고 편안한 출산을 돕다 산부인과 의사 생활을 마감하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산부인과 의사 생활을 마감하는 날,  비록 돈은 벌지 못했고 명성도 얻지 못했지만 가슴이 느끼는 양심과 머리가 알고 있는 경험에 따라 원칙을 지키면서 최선을 다하려 노력했던 의사 하나가 없어졌다고 평가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다시 한번 반복해서 말씀드리지만   무뚝뚝한 의사라는 큰 단점에도 불구하고 제게 진찰을 받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댓글

아직 원장님을 뵙진 못했지만 게시글들을 읽으면서 원장님을 조금은 알고 가는것에 기대가 생기네요. 원장님의 철학에. 동의하고 곧 찾아뵙겠습니다^^  등록시간 2019-08-16 21:59
다니던 병원이 출산을 안하는 병원이라 진오비로 옮겨 다니고 있는데요, 다니면 다닐수록 왜 진작 안옮겼을까 싶습니다. 소신을 가지고 꼼꼼히 진료해주셔서 항상 감사드립니다  등록시간 2018-07-26 13:21
다니던 병원이 출산을 안하는 병원이라 진오비로 옮겨 다니고 있는데요, 다니면 다닐수록 왜 진작 안옮겼을까 싶습니다. 소신을 가지고 꼼꼼히 진료해주셔서 항상 감사드립니다 :-)  등록시간 2018-07-26 13:20
그동안 우리병원에 관심이 많이 없었던것 같아서 반성이 되네요 선생님 앞으로 홈페이지에서 자주 뵐게욧 :)  등록시간 2016-04-21 10:59
늘 원장님께 감사한 마음으로 진료만 받다 이제 홈피에 들어와 봤네요. 첫째 때부터 심원장님 진료를 받고 둘째..정말 오랜만에 갖게 된 셋째까지 심원장님께 진료 받고 낳을 수 있어 마냥 반갑고 기쁜 일인입니다.   등록시간 2016-04-16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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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아래 보관함에서 추천하였습니다.

#2 bluewateryk 등록시간 2015-08-27 13:25 |전체 글 보기
원장님이 가지고 계신 산부인과 의사로서의(?) 철학을 알게되어 좋습니다. 보통 일반 병원을 가게 되면 치료 목적의 간단한 대화만이 오간다거나, 짧은 시간 환자가 궁금한 점에 대해서만 의사의 의학적 의견을 듣고 오는 경우가 많아 그야말로 단순한 치료 목적의 일시적 만남일 뿐인데, 여기는 사람 대 사람의 생각과 의견이 오가는 것 같아 신뢰가 그만큼 더 쌓이는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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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덕 [2019-08-17 09:04]  cngudtn [2015-09-30 06:22]  동민 [2015-08-28 11:05]  
#3 jsh44449 등록시간 2015-10-11 20:43 |전체 글 보기
병원선택할때 담당의사쌤을 여의사선생님으로 안했다고 맘에 안들어하던 남편이었는데,
처음 진료 후 심원장님의 가치관과 프로의식이 느껴졌는지,, 이제는 저만큼 심원장님을 신뢰하고 있습니다.
담당의사선생님을  잘 선택한 것 같아 뿌듯합니다^^

이 글에 좋아요를 표시한 회원

심상덕 [2019-08-17 09:04]  
#4 cara1203 등록시간 2015-11-05 16:22 |전체 글 보기
오늘 처음 가입하여 찬찬히 하나하나 살펴보고있는 1인입니다. 원칙과 양심에 따라 진료하는 의사를 찾아보기 힘든형국에 정말 힘이되는 글이고 그런 원장님을 응원하고싶습니다. 하지만 오래동안 진료하시면서 많은 산모들에게 이같은 병원이있다는것을 많은 사람들이 경험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으리으리한 병원 규모와 최첨단 시설보다 의사의 인간적인 면모와 원칙을 지키는 소신이야말로 가장 큰 박수를 받아야함에도 많은 사람들이 껍데기에만 치중하는 현실에 안타깝네요 저역시 처음 무조건 규모가 큰 병원을 생각했었지만 그것보단 산모에게 내 아기에게 하나하나 신경써줄수있는 나를 위해주는 병원을 찾는게 좋다고 생각하였고 이에 진오비를 택했습니다. 스스로에게 잘했다고 칭찬하고 싶네요 그리고 원장님 글 너무나 감사합니다. 제가 주말부부로 자주 뵐수는 없지만 응원하면서 오랫동안 함께 하고 싶네요~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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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덕 [2019-08-17 09:04]  
5# zzonkie 등록시간 2015-12-05 01:41 |전체 글 보기
저는 13년도에 첫째를 출산하고 둘째출산을 한달여 앞두고있는 산모입니다. 진오비와의 인연도 꽤 오래되었는데 첨 글을 올리게되네요. 수줍은 성격탓인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비슷한업종에 종사하는 보건의료인의 한사람으로서 원칙과 소신을 지키시며 산모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되려 노력하시는 심원장님께 감동하기도 스스로 반성하기도 하는데요. 첫째출산후에 진료비와 병실사용료를 지불하면서 영수증을 보니 우리아들이 6시 이후에 태어났으면 좋았을뻔 했네 라는생각이 들정도로 고생하시는 원장님들의 노력에비해 지급되는 수가가 낮더군요. 퇴원할때 받은 정성스러운 속싸개 배넷저고리 젖병등이 들어있는 가방은 더더욱 감동이었구요. 속싸개는 얼룩이졌는데 아직도 버리지못하고 있네요. 그리고 제가입원해 있는동안(3층에 분만실과 모자동실 병실이 같이있었을때)윗층에 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그 윗층에 분만실과 분리되게끔 하여 갓 출산한 산모 아가들이 쉴수있도록 병실을 만들고 있는중이라고 들었습니다. 저는 주제넘게 건물임대료는 비싸지않을까 간호사선생님들 숫자도 많고 장비도 다 좋아보이는데 원장님 비급여진료도 안하시고 공단급여로 운영이 되시는걸까 하는 걱정아닌 걱정도 하였지요. 산모와 아이의 인권을 먼저 생각해주시고 투자를 마다하지않는 원장님의 신념이 둘째 낳으려고 다시 와보니 더더욱 느껴지더군요. 산모수첩이 미어지도록 초음파 사진 찍어주시고 설명해주시고 운동잘하라고 강조해주시고 usb에 태교음악 까지 넣어주시는 정성 정말 감사하구요. 비록 홈피에 글하나 남기는것도 잘 못하는 조용한 구경꾼이지만 원장님 건강지키셔서 진오비가 많은 건강한 아기들의 고향이 되기를 바라고있습니다.

댓글

1달에 1번씩 들어와보는데 오늘 원장님 글 읽고 더 자주자주 와야겠단 생각이 들오요~~ 원장님 묵뚝뚝하신게 매력이란 우리 신랑도 있어요~~과잉진료 않하시는것도 좋다하구요~~싫어하는 분만 있는건 아니니 너무 속  등록시간 2016-03-1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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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덕 [2019-08-17 09:03]  happybud19 [2018-10-01 17:12]  podragon [2016-04-07 07:36]  thepetal [2016-03-30 00:27]  최현희 [2016-03-30 00:05]  
6# 뀔뛰베 등록시간 2016-03-29 15:06 |전체 글 보기
다니던 병원이 분만을 안 하는 병원이라, 검색하다가 직장 근처인 진오비산부인과를 알게 되어 다니고 있는데...
전 병원과는 다르게 심원장님의 담백하고도 자세한 설명에 늘 감동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우연히 이렇게 홈페이지에서 글로써 다시 뵙게되니 완전 팬이 되어버리네요 ><
이제 출산이 한 두어달 남았는데 더욱 신뢰가 갑니다 ^____^
운동 열심히 하다가 다음 진료때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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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덕 [2019-08-17 09:03]  
7# pjskek 등록시간 2016-04-06 21:59 |전체 글 보기
저는 14년 4월에 첫아기를 심원장님이 받아주셨어요. 저의 의견을 많이 존중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그런데 제가 표현에 서툴러서 꾸벅 인사 드린게 다라 그게 지금까지도 맘에 걸리네요. 많은 환자들이 있겠지만 저 또한 선생님께 상처를 주진 않았나 반성해봅니다. 그동안 홈페이지 방문도못했고요 지난번 위급상황을 잘 처리해주신 것도 감사인사 한번  못 드렸내요. 집이 멀다 아이본다고 바쁘다 이핑계 저 핑계대며 못 한 점 넘 죄송해요. 그런데 믿을 곳은 이곳 뿐 이라는 생각에 급한일이 있으면 찾아가게 되네요. 표현은 다 못 했지만 제가 믿는 유일한 의사는 선생님 뿐이세요.마음 속 깊이 항상 감사하고 있어요. 건강하시고 오래 계셔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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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덕 [2019-08-17 09:03]  podragon [2016-04-07 07:37]  
8# datshu 등록시간 2019-08-16 22:00 |전체 글 보기
아직 원장님을 뵙진 못했지만 게시글들을 읽으면서 원장님을 조금은 알고 가는것에 기대가 생기네요. 원장님의 철학에. 동의하고 곧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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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덕 [2019-08-17 09:04]  
9# boah1021 등록시간 2019-08-28 12:13 |전체 글 보기
처음 임신사실을 알고 집 근처로 분만 병원을 찾아보다가 알게 되어 진료를 다니고 있어요. 8주차인데, 초음파도 꼼꼼히 봐주시고.. 그냥 왠지 모르게 신뢰가 가네요. 홈페이지에 우연히 들어왔는데 글들을 보고 더욱 감동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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