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출산 준비할 때, 출산 후기를 읽고 출산 상황에 대해서 알 수 있었고, 나름 상상해보며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이전에 올려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려요.
9월 9일에 출산한 이용란 입니다.
이제 출산한지도 40여일이 지났네요.
아직도 회음부 상처가 조금 욱씬 거리는 느낌이 있지만 그 외에는 불편한 부분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예정일 보다 1주일 늦게 진통이 와서, 조금 걱정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처음이라 가진통 진진통이 어떤 건지 감이 잘 안왔고, 그래서 2번이나 새벽에 병원에 가서, 간호사 분들과 의사 선생님 괴롭혔던 것 같습니다.
간격이 일정하고 짧지 않았지만, 제가 느꼈던 고통은 꽤 심해서, 차라리 입원하고 싶었거든요.
늦은 시각, 진통이 다 무르익지도 않았는데, 방문해서 번거롭게 해드렸네요.
친절하게 태동, 진통 체크해주시고, 조언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결국 세번째 방문에서는 촉진제를 권유받아서, 진통을 좀 앞당겨서, 그날 오후 출산할 수 있었습니다.
촉진제 투여 후, 진통이 빨라지고 심해지니, 이전에 느꼈던 진통의 강도는 아무것도 아님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심호흡을 속으로 횟수를 세면서 진통을 견디라고 하셨는데, 그 말씀이 도움이 되었구요. 10번 심호흡 후에 진통이 지나간다는 생각하니, 그래도 위안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입원실에 땅콩산모님이 기증해주신 짐볼이 있어서 한결 고통을 견디기 수월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분말실에 들어가고 난 뒤, 간단하게 힘 주는 법을 안내 받고, 진통이 오면 힘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간호사 분들이 들어오셨다가 나가시고, 분만실에 저랑 남편 둘만 남았을 때는, 요새말로 멘붕이 오더군요.
의료진이 없는 상황에서 힘을 줘야 하는지, 그리고 내가 잘하고 있는지 판단이 서지 않고, 도와줄 분들이 없다고 생각하니, 막막했습니다.
그 때는 힘을 주면 아이가 금방 나올 거라고 생각이 들었거든요. 남편도 저도 출산이 처음이라 굉장히 당황했습니다.
그래서 간호사 분께 같이 계셔주면 안되냐고 요청했지만, 다른 산모들도 돌보아야 한다면서, 안된다고 하시더라구요.
몇 번의 힘주기가 지나서야 의사선생님이 들어오셨습니다.
분만 전에, 의료진이 없는 상황에서도 힘주기를 계속하고, 출산 임박 시에는 의사선생님이 오신다던지, 하는 안내가 있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그리고 출산 임박 전이라도 간호사님 한 분 정도는 계속 같이 있어주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임신 시, 아이 머리가 2주 정도 크다는 말씀을 많이 들었고, 제 몸무게도 그리고 아이 몸무게도 평균보다는 많이 나가 좀 걱정이었지만 수술하지 않고 자연분만하게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정일 후 일주일 기다려보자고 하시고, 촉진제 쓰는 것도 너무 서두르지 않고 제 의사를 존중해주신 점도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출산 후, 회복이 빠른 편인 것 같습니다. 출산 장면을 찍은 비디오는 아직 겁이나서 못보고 있습니다만, 나중에 추억으로 또는 기록으로 남게되어 유용할것 같습니다.
병원과 집 거리가 좀 멀고, 임신 대부분을 해외에서 보내서, 해외 병원 검진 리포트를 들고 찾아가 부담스러우셨을 텐데, 많은 도움 주신 심상덕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꼼꼼히 봐주신 초음파검진 선생님과 검진 때마다 친절히 안내해주신 2층 간호사분들, 그리고 분만 도와주신 3층 간호사 분들께도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아이 사진을 올리고 싶은데 아이패드로 써서 그런지 잘 안올라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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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 좋아요를 표시한 회원 달콤짱짱 [2015-11-04 03:35] 심상덕 [2015-11-02 11:07] 오현경 [2015-10-30 04:49] podragon [2015-10-28 15:04] 김지은☆ [2015-10-28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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