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우리 애기 태어난지 +26일째~
낮에는 산후도우미 이모님이 와계시는데요
수유하거나 낮잠자는 거 외엔 딱히 할 일도 없고 그렇다고 편하게 널부러져 있기도 좀 그래서..
이 시간을 빌려 요기에 글 하나 끄적끄적 해봐요..
요즘엔 네이X에 의지하며 조금씩 육아에 적응 중이에요.
어떤 걸 검색해도 저 보다 먼저 올려놓은 누군가의 고민에 달아놓은 누군가의 답글로 대충 감을 잡아가는 식입니다.
제가 하도 이런거 저런거 다 네이X에 검색하고 있으니.. 남편은 "신생아 남편한테 짜증" 요런 키워드로 검색을 해보대요. 요새 애기보다 힘들어서 가끔 짜증 좀 부렸더니.ㅋㅋ
출산 예정일을 넘겨서 초조해했던 날들이 생각나네요. 주변에서 애기 낳았냐는 연락도 짜증나고 몸은 점점 불편해져서 순산체조도 힘들어지구. 특히 치골통(정확히 치골이 어느 부위인지 모르겠지만 이게 맞는거 같아요 --) 때문에 앉고 서고 눕는 모든 자세가 다 불편해지더랍니다. 그래도 42주 유도분만은 싫어서 어느 날엔 아침/점심/저녁으로 동네 산책을 세 번이나 했더랬죠. 그리고 우연의 일치인지 그 다음날 급속으로 진진통이 와서 애기 낳았습니다.
전 진통 2~3시간 만에 애기와 만났는데요
이 때의 감동과 다시 재회하고 싶어서 조심스레 출산영상을 켰다가
고구마 보다 빨갛게 달아올라 터지기 일보 직전으로 핏발서있는 제 얼굴을 보고 경악했어요.
저렇게 얼굴에 힘주기도 쉽지 않을꺼 같은데 제가 제 얼굴을 보고 너무 놀랐어요.
만약에, 정말 만약에, 둘째를 낳는다면 힘을 제대로 잘 줄 수 있을란가요? ㅎㅎ
나중에 뒤늦게 생각해 보니 이날 전 분만실에 전화도 안드리고 갔었더라구요.
너무 정신이 없어서 그만..
간호사 선생님도, 원장님도 좀 당황하셨을 것 같아요. 뒤늦게 죄송하단 말씀을 드리구 싶어요.
우리 애기 출생신고도 마치고 주민번호도 부여받은 오늘.
때마침 진오비에서 보내주신 사랑스런 선물이 도착했네요. ^^ (지난 번에 남편이 출산 후기를 올려준 덕분에..)
드디어 우리 애기도 어엿한 대한민국 국민으로 인정받고 도장도 생기고. 여러모로 감회가 새로워요.
진오비에서 요런 뜻깊은 선물을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 드리구요~~!!
넘 주저리주저리 쓴거 같은데.. 이제 도우미 이모님이 퇴근하셔서 황급히 이만 물러갑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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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 좋아요를 표시한 회원 달콤짱짱 [2016-05-26 12:29] 오현경 [2016-05-25 04:14] thepetal [2016-05-25 02:01] 최현희 [2016-05-25 00:41] podragon [2016-05-24 21:07] 심상덕 [2016-05-2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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