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이름 : 이하나
아기이름 : 구도현 (쑥쑥이)
예정일: 2016년 5월 19일
출산일: 2016년 5월 8일 10시 32분  3.24kg

안녕하세요^^

작년9월 친구(이연경 이사? 전무?ㅋㅋ)에게 진오비산부인과를 추천받고 아기집이 있을까 없을까 조마조마 첫방문을 했었는데..

길고긴 임신기간을 보내고 드디어 아기를 낳았네요^^

5월 19일이 예정일인데 친정부모님이 5월10일부터 14일까지 중국여행을 가신다는 슬픈 소식을 듣고
5월 10일 전에 나왔으면 하고 노래를 불렀어요.
엄마가 우리나라에 없을때 낳고싶지 않았어요ㅠㅠ

38주 검진때 자궁입구가 부드러워져있고 2~3센치정도 열려있다고 예정일보다 좀 빠를수도 있겠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아기가 목에 탯줄도 한번 감고있고 32주 검진때부터 들었던 태반석회도 있으니 힘주기를 잘해야 된다는 심원장님 말씀에..
그동안 운동을 게을리했던 나를 욕하며 짐볼운동을..

검진 다음날.
홈플러스에서 4시간 걷고 다음날 아기를 낳았다던 연경이 얘기가 생각나서 경마공원에 지하철을 타고 다녀왔어요.
배가 좀 평소보다 많이 뭉치고 힘들어서 영화한편 보려다가 그냥 집으로 와서 이른 저녁으로 피자를 먹고 쉬었어요.

저녁 8시쯤부터 약간 규칙적으로 수축이 왔지만 그냥 좀 쎄게 뭉치는 정도?
진통어플을 켜고 체크를 해봤는데 밤새 10분 12분 17분..
그 와중에 이른 저녁을 먹어서인지 배가고파서 새벽 3시부터 라면을 끓여먹을까 계속 고민..

그러다가 새벽 6시쯤 너무너무 배가고파서 신랑을 깨워 뼈해장국을 먹으러 가자고 했고.
세수하러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밑에서 뼈가 부딪히는소리? 뚝 소리와 함께 꽤 아픈 통증이 왔어요. 그리고 뭔가 주르륵 흐르는게 느껴졌어요.
얼른 앉아서 보니 속옷이 다 젖어있었고 글로만 보던 이슬처럼 보이는것도 같이 나왔더라구요.
양수가 터진건가 생각이 들었는데..
그래도 밥은 먹어야겠어서 패드를 하고 갔어요..ㅋㅋ
그때부터는 진짜 너무 아픈데.. 안아플때 얼른 먹고 아플때는 테이블을 붙잡고 고통을 참았죠ㅡㅡ

식당에서 나와서 집으로 가면서 병원에 전화를 했는데 집에 누워있다가 9시가 되면 오라고 하시더라구요.
그 전에라도 너무 아프면 오라고..
집이 4층이라서 바로 병원으로 가고 싶었지만 ㅠㅠ
고통을 참으며 4층계단을 올라와 누워있는데 점점 개아픔 ㅠㅠ
7시반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전화 다시하고 출발했어요.
8시 좀 전에 병원 도착해서 검사하고나니 입원하는게 좋겠다고 하셔서 병실에 누웠는데..
아.. 정말 아프더라구요.. 정말.. 너무....ㅠㅠ
소리 안지르고 싶은데 너무 너무 너무 아파서 나도 모르게 막 이상한 소리를 내면서 신랑 팔이랑 침대를 부여잡고 몸부림을 쳤어요.

아! 그런데 궁금한게.. 애기 태어나고 나서 검사할거 체크하는거.. 낳고 하면 안되는건가요 ㅠㅠ
아파 죽겠어서 혼자 침대에 매달려서 몸부림치는데 너무나 열심히 그거 적고있는 신랑이 그순간에 좀 미웠어요 ㅠㅠ
게다가 나한테 도로명 주소를 물어봤어......ㅡㅡ

어쨌든.. 그렇게 1시간반정도 짐승소리를 내다가 9시반쯤 드디어 분만실로 갔어요.
분만실만 가면 다 끝나는줄 알았는데..
내가 힘을 그렇게 못줄줄이야 ㅠㅠ
그리고 코로 숨을 들이쉬고 힘을 줘야된다고 계속 옆에서 말해주셨는데.. 감기땜에 코가 막혀서 ㅠㅠ
여러모로 힘들었습니다.ㅋㅋ

그렇게 1시간을 힘주기를 했는데 심원장님이 10시반까지 아기가 못나오면 흡입기를 써야한다고 아기가 힘들어한다고 말씀하시는게 들렸고
나름 용쓴다고 했는데 역시 잘 안됐나봐요..
그동안 수많은 후기를 읽으면서 흡입기 쓴다고만 하시고 안쓰셨다는 글도 봤고 왠만하면 진짜 안쓰시는거 같은데..
진짜 쓰시더라구요 ㅠㅠ
아.. 나 힘 진짜 못줬나보다.. 진짜 흡입기 쓰시네..ㅠㅠ
이런 생각을 하며 힘을 줬고 10시 32분에 아기가 나왔어요.
배 위에 아기를 올려주셔서 아기 보면서 감동의 눈물이 고이려는데..
아.. 아프더라구요.. 후처치..
눈물이 쏙 들어감 ㅡㅡ

그리고는 누구나 다 한다는 둘째는 없다는 말을 중얼거리며 병실로 올라갔네요 ㅋㅋ

2박3일 입원해 있는동안 모자동실이 힘들긴 했지만 아기랑 계속 함께하는 시간이 너무 좋았어요.
심원장님도 간호사님들도 수시로 왔다갔다 하시며 잘 챙겨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아!! 그리고 제가 병원 가는길에 홈페이지에서 보니까 심원장님 당직이 5월6일 7일이어서 계시려나 걱정 했었는데..
그날 밤 11시 넘어서 병실로 와서 괜찮은지 체크해주셔서 정말 놀랐었어요.. 당직일도 아닌데..
대체 언제 쉬시나요 ㅠㅠ
대체로 언제나 피곤한 얼굴로 계시는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ㅠㅠ

너무 소중한 우리 아가.
건강하게 낳을수 있게 도와주신 진오비 식구들 모두 너무 감사드려요~
앞으로 모두 좋은일만 있으시길 바라면서^^
다음 검진때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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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oon [2016-06-09 20:36]  adminy [2016-06-08 19:53]  배유진 [2016-06-08 15:19]  hyunwoo082 [2016-06-08 13:19]  podragon [2016-06-04 04:57]  이연경 [2016-06-03 17:04]  박시원 [2016-06-03 16:38]  심상덕 [2016-06-03 08:57]  

본 글은 아래 보관함에서 추천하였습니다.

#2 이연경 등록시간 2016-06-03 17:04 |이 글쓴이 글만 보기
나는 전무입니다ㅋㅋㅋㅋ

작년여름.... 매일 매직아이같이 보일듯이 안보이는데 보이는것같던 희미한 줄이그어진 너의 임테기를 판독해주던 나였지....ㅋㅋ
진오비 심장님처럼 좋은분을 만나게 해주고싶었지만
매일 너의 임테기를 보며.... 그때 난... 니가 진상이라는걸 알았지
그래서. 내이름 밝히지말고 걍 소개로 갔다고 시켰지만.... 세상에 비밀은없더라... (니가 처음 진오비를 갔을땐. 내가 이사였는데ㅋ 지금은 전무구나ㅋㅋ)


역시 애기나오게 하는거는 걷는게 최고지!!
그래도 엄마아빠 여행가시기전에 나와서 다행이구나

나도둘째때 진통하면서 아기검사 그거뭔지 읽고 체크하는게 너무 짜증났는데ㅋㅋ 애기 낳자마자 피를 얼마나 뽑아야되는지 정해야되서 그런거아닐까? 싶음ㅋㅋ

후처치는 진짜 나도.. 너무아파서
심원장님께... 여기 마취약 유통기한지난거같다고
항의했었어ㅋㅋㅋㅋㅋ 아니라고하셨지만... 믿을수없음

너희집 놀러갔을때 널 눕혀놓고 힘주기연습좀 시키고왔어야됐는데ㅋㅋ 아쉽군
둘째때는(너도 둘짼없다고했지만. 나처럼 곧 낳게될꺼야) 힘주기 잘할수있도록 연습도 하자꾸나 (응가걱정 하지말고ㅋ)

아.맞다. 둘째를 얼른갖지않으면 심장님이 못받아주실수도있어
내가맨날 제발 문닫고 쉬시라고 닥달하거든ㅋㅋ

선착순이야.



도현이 100일지나고 슬슬 놀수있을때 곧 보자꾸나
완이가 지금 레벨이 올라가고있어... 이제 식탁의자쯤은 그냥등반해. ㅋㅋ 긴장하고있어라


순산하고 도현이도 건강하게 잘자라고 있으니 걱정없다~~ 축하하고♥~~~~~ 즐겁게. 지금 졸려죽겠는것을 견디고ㅋㅋ 재미있게. 예쁜아가 키워서. 우리 세계평화 이룹세ㅋㅋ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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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엄마 [2016-07-20 10:25]  apple1831 [2016-06-14 17:28]  dyoon [2016-06-09 20:36]  배유진 [2016-06-0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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