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0^ 요즘 게시판이 뜸하네요 ㅎㅎ
전에 틈틈이 하던 육아서 리뷰를 다시 시작해보려구용~~ 그런데 아가가 크면서 점점 짬 내기가 어렵긴 하네요 ^.^

오늘 소개하려는 책은 EBS 다큐프라임에서 했던 "마더 쇼크"라는 다큐멘터리 내용을 엮어서 낸 책이에요.
제가 전에 진오비 열린 서가에 기증했는데... 아직 있는지 모르겠네요~ ^.^                                                                                                                                                                                                                                                      






작가EBS 마더쇼크 제작팀   출판중앙북스발매  2012.02.25.







시온이가 태어났던 그 순간 제가 처음 했던 생각은 '우와, 내가 아이를 낳았네?!'였어요. 아기가 태어난 것에 대한 감동이나 고마움보다, 나 자신에 대한 생각이 먼저였지요. 나중에 돌이켜 보니 제가 자아가 꽤 강한 사람임을 보여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른 엄니들은 무슨 생각을 하셨었는지 문득 궁금해집니다 ㅎㅎ)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힘이 되었던 것 중에 하나는, "엄마가 된다는 것의 철학"이라는 책(요것도 남희9님의 기증으로 진오비에 있었던 걸로 알고 있어요~~)에서 본, 엄마가 되면서 여성들은 자아 상실의 경험을 한다는 이야기였어요. 육아는 정말 자아를 빨리, 많이 포기하면 할수록 더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이더라고요 ㅎㅎ

엄마들은 자신의 시간, 자신의 삶을 사는 동시에 아가의 시간, 아가의 삶을 살지요. 혼자서 먹지도, 입지도, 맘대로 움직이지도 못하는 아가라는 존재를 돌보면서, 아가의 욕구에 충실할 뿐이고요. '나'의 욕구는 후순위가 되기 쉽죠. 뭘 먹고 싶거나, 뭘 하고 싶거나 뭐 그런 나의 욕구를 다 채우고자 한다면, 엄마로 살아야 하는 것은 괴롭고요. 현실적으로 아가의 욕구를 잘 채워주는 삶을 살면서 내 욕구까지 완전히 충족시키기는 어렵기 때문이겠지요(불가능일 듯 ㅎㅎ)

그래서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ㅡ '모성, 그거 정말 본능 맞아? 난 아이가 자라면서 나의 모성도 함께 자라나는 것 같은데....'


그때 집어들었던 책이 이 책이에요.
시간에 쫓겨 꼼꼼하게 읽진 못했고... 기대했던 만큼 세세한 정보를 얻을 수는 없었지만, 어쨌든 '모성'에 대해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모성이란 분명히 존재하는 본능이지만, 성장시켜야 하는 본능인 것도 맞는 것 같아요.
다큐/책에 나왔던 실험인데, 아기 냄새만으로도 자기 아기를 구별할 수 있다는 (거의 실현 불가능한) 신화같은 것도 있고....
그렇지만 주변 아기엄마들이랑 이야기해 보니 아가가 태어날 때부터 너무너무 예뻤다는 사람들도 계시더라고요.
저는 아마 자아가 강한 사람이어서 '모성'을 받아들이는 것에 시간이 걸렸던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쪽수는 적어놓지 않았지만.. 기억하고 싶었던 내용 몇 가지를 소개하며 글 마무리할게요
산전맘님들보다는, 아가를 낳고 나서 뭔가 내가 부족한 엄마인 것만 같아 마음이 힘든 산후맘님들께 추천합니다 ^^


  엄마들은 순간순간 '나, 엄마 맞아? 엄마라면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건가? 행동할 수 있는 건가?'와 같은 의구심을 갖는다. 엄마들이 이런 생각을 하는 바탕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모성이 생물학적 본능인 모성에 양육 기술 혹은 사회가 강요하는 엄마의 모습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우리가 본능이라고 하는 자연스러운 모성 행동에는 아이에게 기저귀를 채우고, 이유식을 하고, 신생아를 목욕시키고, 밤과 낮이 바뀐 아이를 잘 재우고, 아이에게 맞는 놀이학교를 고르고, 조기교육을 시키고, 아이의 용품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것 등이 포함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엄마들은 아이를 노련하고 돌보지 못한다고 생각되면 자신의 모성을 의심한다. 만약 모성에 엄마들이 생각하는 것들이 포함된다면 모성은 당연히 불완전한 것이라고 봐야 한다. 모성을 100이라고 볼 때, 엄마가 되는 순간부터 뇌 구조나 호르몬 변화에 따라 생물학적으로 부여되는 본능은 50 정도나 될까? 그 나머지인 각종 양육이나 살림 기술 등은 당연히 경험을 통해 배워야 하는 것이다.   
- (몇 쪽인지 ㅠ_ㅠ)


좋은 엄마는 완벽한 엄마가 아니다. 좋은 엄마는 아이를 사랑하는 엄마다. 사랑스러운 눈빛을 아이에게 보내고, 따뜻한 손길로 어루만지며, 정서적으로 교감하고 아이와의 애착을 다진다. 또한 일관성 있는 양육 원칙과 육아 소신을 갖고 있으며 아이를 자신의 소유물이 아닌, 하나의 인격체로 온전히 인정한다. 아이가 위기의 상황에 부딪혔을 때 아이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부모가 되는 것을 목표로 가진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엄마다. 개인, 여자, 엄마로서 행복감을 느끼는 엄마야말로 좋은 엄마다. 행복한 엄마가 행복한 아이를 키우기 때문이다.
-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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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양선영 등록시간 2016-07-26 00:48 |이 글쓴이 글만 보기
마더쇼크, 파더쇼크 다 재미있게 봤는데 오랜만에 리뷰 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육아서 다시 읽어봐야할까봐요. ㅋㅋ
행복한 엄마가 행복한 아이를 키운다! 요거 다시 한번 새겨 갑니다^^

댓글

오홍 파더쇼크도 있었군요!!! 전 기회 되면 다큐를 함 찾아보고파요 재밌을 것 같아요 ㅎㅎ  등록시간 2016-08-10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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