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장x 무통x 유도x 3.78남아 출산

첫째아이를 나름 순산했었기에 자신있었던 두번째 출산. 그러나 나이때문일까요. 마지막 힘주기단계에서 멘탈이 와르르 무너지는 체험을 했습니다. 아흑.

예정일을 이틀을 넘긴 새벽 두시. 규칙적인 진통이 시작됩니다. 10분간격이었다가 7분 6분.. 첫째아이때는 최대한 집에서 참다 5분 간격일때 병원에 갔지만 경산모는 10분 규칙적인 진통이 오면 바로 내원하라는 심원장님의 말씀에 따라 혼자 일어나 주섬주섬 짐도 내놓고 신랑을 깨우고.. 시어머니께 큰아이를 맡기고 비장하게 집을 나섰습니다.

새벽 4시에 병원도착. 내진해보니 4cm정도 열렸다고 하시더라고요. 참을만한 진통. Tv까지 보는 여유를 부리며 이번에도 금방 낳겠다 싶었습니다.(첫째아이 병원 도착 후 4시간만에 출산)

점점 세지는 강도. 내진을 해보니 별로 진행이 안됐다고 하셨습니다. 누워있는것보다 움직이며 진통하는 것이 수월해서 복도를 서성이다 침대에 누웠는데 밑으로 힘이 들어가는 것이 출산이 임박했음이 느껴졌습니다.

내진을 해보니 거의 열렸다며 분만실로 이동. 이때까지만 해도 정말 자신있었는데.....몇번의 힘주기가 제대로 되질않으니 스스로 멘탈이 무너지기 시작. 심원장님께서 아기가 골반에 걸려 힘들어할거라며 열심히 설명 해주셨는데 제 귀엔 아무소리도 들리지않고..급기야... 수술해달라고 애원. 정말 지금 생각해도 창피하네요. ^^그래도 그 지옥같은 와중에 심원장님께서 눈감지말고 앞을 똑바로 보세요!!이 말씀을 되새기며 나는 할수있어를 외치며 심원장님과 아이컨택(이때 정말 힘이 솟았습니다. 역시 의료현장엔 남편보단 의료진이 더욱 힘이된다는게 절실하게 느껴짐) 마지막 두번 사력을 다해 힘을 주니...아 이 시원한 느낌과 반가운 "이제 힘빼세요" 원장님 멘트.   드디어 가슴 위에 올라온 우리 둘째 정말이. 모든게ㅡ감사해지는 순간이었답니다.

첫째때보다 훗배앓이도, 회음부 통증도 덜해서 모자동실임에도 하나도 힘들지ㅡ않았어요. 첫째때는 타병원에서 출산했는데 제느낌엔 후처치도 섬세하게 해주신듯하고 무엇보다 수시로 병실에 들려 불편한 점 없는지 체크해주시는 심원장님덕분에 아 내가 정말 큰일을 했구나 싶었습니다. 병원 도착 4시간여만에 출산했으니 나름 순산.
힘주기때 좀만 더 잘할걸 아쉬움이 남지만 아기도 저도 건강하게 출산 후 일주일을 보냈으니 이걸로 됐다싶네요. 가느다란 팔로 제 배 눌러주시느라 고생하신 간호사분과 단호하게 출산할때 세심한 지도해주신 심원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이 잘 키울께요.

참 제가 두번 출산하면서 느낀건데 진통올때 호흡법이 정말 중요하더라구요. 첫째때는 상상이상의 고통때문에 당황해서 진통이
오면 온몸에 힘을 꽉 주고 부들부들 떨기만 하느라 너무 아팠는데 이번엔 진통이ㅡ온다싶으면 길게 복식호흡. 첫째때에 비해 진통이 많이 경감됐어요. 꼭 호흡법 숙지하시고 그리고 마지막 힘주기땐 길게 호흡 참으시는것고 중요합니다. 출산 앞두신 분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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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엄마 [2017-09-12 15:36]  오현경 [2016-10-16 16:24]  zoomooni [2016-10-16 04:02]  podragon [2016-10-15 21:26]  심상덕 [2016-10-1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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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김지선 등록시간 2016-10-15 21:46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순산하신걸 츄카드려요^^
근데 둘째 출산도 역시나 아픈건 똑같겠죠?^^;
저는 첫째낳을때 늠 고생한지라 이번에 둘째는 어떨라나 은근 걱정인 1인이라서요..핫핫~~
저는 더 멘붕일듯하기도싶고..ㅎㅎ;;
암튼 이쁜 둘째와 함께 몸조리 잘하시구용~~힘내서 육아하시길요^^;
#3 오현경 등록시간 2016-10-16 16:28 |이 글쓴이 글만 보기
모찌처럼 귀여운 볼살 때문에 목욕 시키고도 귀여워서 데리고 있었어요!
귀여움폭발 때문에 제 핸드폰에도 사진을 몇장 찍워놨던 :)

엄청 밝은 목소리와 씩씩한 발걸음으로 오셔서
진통 하는 내내 너무 잘 견뎌 내셨잖아요~
원래 진통을 견디는것보다 힘주기가 힘들다고 하시는분들이 훨씬 많답니다.
이미 진통으로 기운을 뺐기 때문에 여간 힘든게 아니거든요.

밤근무때 저를 보시자마자, 선생님~ 저 원장님 엄청 고생시켰잖아요! 라고 말씀하셨지만
원장님도 힘드셨을테지만 이해하셨을거에요~  이미 익숙해지기도 하셨을거고요 ㅎㅎㅎ

순둥이 정말이~ 사진 잘 봤습니다.
둘째시라 더 바쁠 하루하루인데 짬내서 긴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육아하시고, 건강하세요!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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