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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1월 9일 출산한 산모입니다. 저도 이 출산 후기를 통해 출산에 대한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었기에 제 경험도 적어 보려 합니다.

* 조리원에서 부터 시간 날때 마다 핸드폰 메모장에 작성한 것이라서 문서 편집이 엉망일 수 있어요.

39주 4일/초산/자연분만/촉진제 사용/관장X, 무통X, 절개O

36주 막달 초음파 검사 시 심원장님께 들은 이야기는 '근래에 본 아기들 중에 머리 둘레가 가장 크네요.' 라고 말하시고 속사포 랩처럼 흡입기와 응급 제왕 수술에 대해 말씀 주셨는데, 귀에 들어 오지 않았습니다.

자연분만이 목표였기에 저에겐 적지 않은 충격이었네요;; 체조센터에 등록해서 순산 체조를 열심히 하라는 미션을 주셔서 체조 센터 등록은 못하고 홈페이지 상에 있는 순산체조를 따라했습니다.

38주 내진 시 문도 닫혀있고 아기도 안내려 왔다면서 또 한 번 난산이 될 수도 있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속으로는 아가가 더 크기 전에 '이젠 나와주면 좋겠다.' 싶었지만 나오는 건 아가 마음이니깐 아가에게 재촉할 수는 없었네요.

38주 중반부터 배가 쳐지기 시작하면서 39주가 되도 흔히 말하는 이슬도 안비치고 가진통도 없어서 예정일을 넘길까봐 조마조마 했네요ㅠ_ㅠ

39주 3일 저녁 시간 부터 10-20분 간격으로 배뭉침이 있었고 밤 12시가 지나서 이슬(전 생리처럼 혈이 나오더라고요;;)이 비치고 7-8분 간격의 진통이 시작 했습니다. 진통 주기 측정하다 밤을 꼴딱 세서 출산 시 졸음과 싸웠네요;;;

새벽 5시까지 5분 간격까지 줄어 들었길래 샤워도 하고 마지막 배 사진도 찍고... 분명 진통은 엄청 아프다 했는데 이정도면 할만하겠다 싶은 생각도 들더라구요. 5분 간격일 때 연락하라고 하셔서 병원에 전화 했는데, 제 목소리가 차분 했는지 조금 더 버티다가 참지 못할 정도로 아프거나, 9시 외래로 오라고 하셔서 9시까지 기다렸습니다.

병원에 온 후
- 내진 1cm, 머리 9.61cm, 몸무게 3.3~3.4kg
- 초음파 시 양수 조금 부족
- 태동 검사 시 10분당 한 번 주기

심원장님은 집에 가서 진통이 세질때까지 더 기다리거나 아니면 촉진제를 사용하여 아기를 출산하는 방법 중 선택 하라 하셔서 양수가 부족하다는 말을 듣고 촉진제 사용을 선택하였습니다.

10시 30분 촉진제 투여 후 질정 넣고 자궁 2cm, 진통 3-4분.. 진통 올 때 빼고는 견딜만 했습니다. 심원장님이 저녁이나 다음날 정도 출산 가능성이 있다 하여 체력 비축하고자 12시45분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한 숟가락 입에 넣고 진통 오면 호흡해서 경감 시키고를 반복, 간호사 선생님이
많이 먹지 말고 꼭꼭 씹어 먹으라기에 조금만 식사했습니다.

중간 중간 심원장님과 간호사님의 내진과 진통 주기에 대해 물어보셨고 주기가 3-4분이라고 하니 촉진제 양 늘리 신다고 ㅠㅠ
아까 보다 진통이 강하냐고 물으셔서 네!!!! 라고 대답 하고 주기를 측정해 보니 1-2분.. 남편에게 간호사님 불러 달라고 하니 갑자기 분만실 가서 힘주기를 하시자며 1시 30분 분만실 이동 했습니다.

태동 검사 시에도 와봤던 곳이기에 낯설진 않았는데 막상 누워 남편에게 '오늘 정말 낳나봐'라고 말할 정도로 괜찮았습니다.

간호사 선생님이 힘주기 방법을 알려 주셨는데... 전 그 힘이 왜 얼굴로 가는지;;;;
분만실에 초록 천과 분만 준비를 순식간에 끝내시고 진통이 올때 힘을 주어 아가를 밑으로 내려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함을 못줘서 그런지 아기는 내려 오지
않고 중간에 간호사 선생님 나가셨는데... 힘 잘 줘야겠다 다짐 반, 의지하고 있었는데 매정하게 나가셨네라는 원망 반으로 진통과 힘주기를 반복 하고 있었습니다. (중간 중간 남편에게 간호사 언니 왜 안오냐고 나가보라고 두어번 한거 같은데, 안오셔서 더 슬펐어요 ㅠㅠ)

간호사 선생님이 오셔서 아기
이만큼 내려왔다고 용기 북돋아 주어 열심히
밀어 냈지만 그 힘이 또 얼굴에 들어가서 휴- 전 진통 보다 힘주기가 더 어려웠어요.

드디어 심원장님 들어 오시고 남편에게
카메라로 동영상을 찍도록 하고 이곳 출산 후기에서 많이 본 '끙~~~~~~~'을 시작했습니다. 저의 끙은 변함없이 얼굴로 힘을 주고 결국 간호사 선생님의 배 밀기로 아가를 밑으로 내려 보냈습니다.
한 번에 순풍 하지 못했기에 머리가 거의 다 내려 왔다가 다음 진통 시작 시 힘을 더 주는 걸로 '이번에 낳야 합니다. 이번에 납니다.' 라는 심원장님 말씀에 이번에 안낳으면 못낳을거 같아서 정말 죽어라 힘줬습니다.
머리가 나왔다며 힘 빼라는 말씀에 안도, 나오면서 우는 아가 목소리에 끝났다라는 생각, 순식간에 가슴팍에 올라온 아가를 보고 감격스러웠습니다.
가슴 위에 있는 아가를 보며 후처치를 하시는데 상당히 꼼꼼하게 해주셔서 출산 후에도 후유증이 심하지 않았네요.

임신 전부터 자연분만이 목표였기에 선택한 병원이었고 10개월 간 검진 받으러 다니면서 심원장님에 대한 신뢰가 커져갔기에 사람들이 출산에 대한 두려움 없냐고 물을 때마다 두려움은 없고 원장님 믿고 따라갈거다 라고 대답했었네요.

원장님과 분만실 간호사 선생님들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무사히 출산 할 수 있었습니다. 출산을 앞두신 분이라면 꼭 호흡법과 힘 주는 방법을 몸에 익히고 병원 가세요. 물론 진통이 심해지고 분만 바로 직전엔 정신이 없지만 몸은 기억하니까요!
모두 순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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