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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일: 2월 19일
출산일: 2월 9일
경산, 진통 3시간만에 자연분만

2월 7일, 이슬을 봤어요.
그리고 하루 종일 생리통과 같이 싸한 느낌이 있어 아기가 곧 나오려나보다 했지요.
새벽 한 시쯤 10~15분 간격으로 진통이 오기에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친정 엄마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출산하는 동안 첫째를 봐주기로 하셨거든요.
그런데 엄마가 집으로 오시는 사이 진통 간격이 점점 벌어지더니 사라졌어요.
가진통이었던 거죠..
그래서 엄마는 아침에 다시 집으로 돌아가셨어요.

2월 8일, 가진통이 오래 지속될까봐 열심히 걸었습니다.
경의선 숲길에서 한 시간 정도 산책을 하고, 일부러 멀리 걸어가서 저녁식사를 하고 왔어요.
그리고 잠을 잤는데 새벽 한 시쯤 배가 아파서 깼습니다.
처음엔 또 가진통인가 싶어서 긴가민가하며 기다렸는데,
두 시쯤 되니 진통 간격이 5~6분으로 줄어들고 강도도 세지더라고요.
그래서 병원에 연락하고 엄마에게도 와 달라고 전화를 했어요.
엄마가 집에 도착하고 제가 병원에 갔을 때는 세 시무렵이었던 것 같아요.
그때까지 진통간격이 그대로 5분쯤이라 한참 걸릴 줄 알았는데 경산이라 진행이 빠를 거라며 분만실로 안내하시더라고요.
심 원장님 오셔서 내진하시더니 그대로 분만실에 있으라고 하셨습니다.
아기 상태보면서 한 시간 정도 진통했는데, 이제 힘주기 하자고 하시더라고요.
진행이 너무 빨라 깜짝 놀랐습니다.

그대로 힘주기에 들어갔고요, 첫째 때도 그랬지만 둘째 때도 진통 견디는 것보다 힘주기가 훨씬 어렵더라고요.
힘주기 잘하려고 집에서 호흡 연습 열심히 했지만, 이번에도 한 두번 만에 성공하지는 못했고요.
힘주기 시작하고 아기 나올 때까지 이십분 정도는 걸렸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아기 머리에 빨간 자국이 남았답니다ㅠ.ㅠ (한 이틀만에 없어지긴 했어요.)

후기에서 본 대로 심원장님 출산할 때는 정말 든든하고 다정하시더라고요ㅎㅎ
아기 태어나고 아기 상태도 늘 물어주시고 당부해주시는 모습에 감동했어요.
저희 둘째 받아주신 간호사 선생님도 마음 편하게 아기 맞이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했어요.

임신 기간 내내 진오비 다니면서 신뢰할 수 있는 선생님께 진료를 받아 마음이 든든했고
출산할 때도 마음 편히 순산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신랑도 선생님 같은 분이 있어서 세상이 그래도 괜찮은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첫째 바하에 이어 둘째 쁘찌까지 진오비에서 낳을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어요.
심원장님과 진오비 식구들 모두 건강하세요!!

p.s
1. 회음부 상처가 크지 않다고 출산한 다음날부터 마음 편히 바닥에 앉고 하다가
오히려 실밥 뽑고 한 일주일 상처가 벌어졌는지 더 아팠었어요.
회음부 상처가 많이 아프지 않아도 한동안 앉는 건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

2. 첫째 바하 낳고서와 둘째 쁘찌 낳고서 입원해 있는 동안 달라진 점이 있다면
따로 요청하지 않아도 분유를 주신다는 점이에요.
첫째 때는 모유수유를 꼭 성공하겠다며 기어코 분유보충을 안하려고 했지만,
겪고 보니 모유가 빨리 돌지 않으면 분유를 보충할 수 밖에 없더라고요.
게다가 첫째가 심한 황달로(모유성 황달이었지만 황달수치가 워낙 높았어요) 입원하게 됐는데,
돌이켜 보니 그 때 제가 모유수유 고집하다가 아이를 충분히 먹이지 못한 것도 한 원인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둘째 때는 배고파하면 분유를 보충하자고 마음 편히 생각했는데,
마침 병원에서도 분유를 준비해주셔서 좋았어요.
결과적으로 첫째는 입원한 동안 분유를 먹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두 달무렵 되면서부터 완모가 됐고요.
둘째는 한달 된 지금 분유 보충을 약간(50~100ml) 하는 날도 있고 안 하는 날도 있어요.
페이스로 보면 둘째가 더 빨리 완모가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첫 아이 낳으시는 분들께 분유 안 먹이려고 너무 애쓰시지는 않아도 된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단, 항상 모유를 먼저 충분히 물리시고 분유는 보충해주는 용도로만 줘야겠지만요.

출산 준비하시면서 제 후기 읽으시는 분들 모두 순산하시길 기원할게요!!^^

댓글

어머나 반가워요^.^ 전 2월 7일 9:23 에 출산했는데 아쩌면 나가는 날에 들어오신 분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애기 잘 크지요??  등록시간 2017-09-11 22:14

이 글에 좋아요를 표시한 회원

오현경 [2017-04-03 04:19]  zoomooni [2017-03-16 00:43]  김지선 [2017-03-15 22:26]  podragon [2017-03-15 12:28]  심상덕 [2017-03-15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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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zoomooni 등록시간 2017-03-16 00:52 |전체 글 보기
출산후기 잘 읽었어요 ㅎㅎㅎ
저랑 비슷한 시기에 둘째라 반갑습니다...

전 첫째때 다른 병원에서 낳아서 심원장님의 남다른 손길에 감동했답니다 ㅎㅎㅎ 특히 오로를 뿅~~하고 빼주실 때 배맛사지에 깜짝 ㅋㅋㅋ (남편도 깜놀 ㅋ)

저도 첫째때 분유안주고 쌩으로 굶기다가 작게 키웠던 기억이 있어서 분유를 마구마구 주려고 했는데... 한달만에 완모의 길로 들어갔네요. 꿈도 모유주는 꿈만 꾸네여 ㅋㅋㅋ

육아 화이팅 하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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