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심상덕 원장선생님~
출산 한 달을 남겨두고 이전 산부인과의 이전 및 분만실 비운영(?) 으로 진오비를 찾았던 산모예요~^^
심원장님 덕분에 무사히(?) 출산하고 아가도 12일째를 맞이했어요 ㅎㅎ 감사인사도 제대로 못드려 글로나마 남겨봅니다.

산모와 아기 위주로 생명을 중시하는 원장님의 신념에 매료되어 조금 거리가 있지만 진오비를 찾아가는 발걸음이 늘 설렜던 기억이 납니다.

첫 출산상담날 순산체조를 강조하시며 자연분만과 순산이 그냥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산모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씀이 아직 생생해요.
이전 산부인과는 친절하긴 했지만 임신 중에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에 대해선 이렇다 하는 이야기가 전혀 없었거든요ㅠㅠ 이전 원장샘은 몸무게도 70kg만 안넘으면 되겠다 하셔서ㅜㅋ 좀 느슨해지기도 했던지 14kg 넘게 몸무게가 늘기도 했지요ㅠㅠ (심원장님께 살이 많이 쪘다며 살짝 혼이 나?? 막달에서야 관리를 하기도 했답니다..하핳)
진오비에 와서야 아가의 건강과 산모의 건강, 순산을 위해 임신 기간 동안 어떤 노력과 관리를 해야하는지 조금이나마 알게 되어 반성하기도 하고, 좀 더 일찍 진오비를 찾았으면 좋았겠단 아쉬움도 있었답니다...ㅎ

막달 한달 동안 막달검사와 태동검사.내진 외엔 다른 과잉진료없이 봐주셔서 감사함 반, 더 자주 뵙지 못해 아쉬움 반 을 느끼며 출산일을 기다렸던 것 같아요.
임신 10개월 동안 입덧도 없고 아픈데도 없고 검사결과들도 대부분 정상이어서 큰 걱정없이 순산하기를 고대하고 있었는데ㅜㅜ
진통 당일 날 열이 날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어요ㅜㅜㅎㅎ
원인을 알 수 없는 열에 결국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시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대학병원으로 옮기길 추천(?) 해 주신 덕분에 정말 저랑 아기 모두 지금 이순간을 잘 맞이하고 있는 것 같아요.

41주가 다가오고 3.7kg이 넘을 거란 초음파 결과에 좀 더 큰 병원으로 가야하지 않겠냐는 주변 염려에도 전 진오비를 고집할 정도로 이곳에서의 출산을 정말 기다리고 있었기에ㅜㅜㅎ (출산 체크리스트, 모자동실, 출산 후에 제일 다정하시다는 심원장님, 출산 영상 등등 넘 좋고 설렜거든요..ㅎ)

대학병원으로 옮기는 게 더 안전하고 나을 거란 원장님의 말씀이 당시엔 참 당혹스럽고 서운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그랬거든요ㅠㅠㅎㅎ
하지만 아기의 상태가 어떨지 모른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임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만큼 진실되게, 산모와 아기를 위해 말씀해주신 심원장님께 정말 감사드려요......^^

세브란스로 옮긴 후 26시간 가까이 열과 오한으로 진통을 함께 하며.. 전혀 원하지 않던 관장, 제모, 무통주사, 촉진제, 불빛가득한 분만실, 탯줄 바로 자르기, 신생아실..등등 생각하지 않았던 모든 상황들이 속상하기도 했지만
출산 후 새벽에 갑자기 집중치료실로 옮겨야 했던 아가의 상태를 생각하면...
정말정말정말 원장님의 판단에 따른 것이 다행이었답니다..

아기는 일주일 동안 집중치료실에서 확증으론 폐렴과 황달을 의증으론 패혈증 진단을 받고 치료를 했다고 해요. 뇌에서 무슨 바이러스도 있다고 의심됐지만 다행히 혈액검사랑은 정상이 나와서 한달 뒤에 다시 뇌초음파를 해보기로 했어요.

예쁜 아가 안고 찾아뵙고 싶지만, 겨우 한 달 다닌 산모에 출산도 다른 곳에서 한터라 조금 민망함도 있네요.......ㅎㅎ 신랑이랑 아빠는 아파하는 절 본 뒤 둘째 생각은 하지 말라지만....ㅎㅎ 아가 탄생과 동시에 모든 고통이 꿈 같이 아련해졌던 저는 둘째는 꼭 진오비에서 낳고 싶단 소망을 품어봅니다..ㅎㅎ 임신 확인부터 진오비를 가서 순산체조를 열심히 한다는 전제로.....ㅎㅎㅎ

아 그리고 제가 열이 났던 이유는 아직 정확히는 모르겠어요ㅠㅠ 조기파수는 아닌 것 같다고는 하고 급성 신우신염이나 오로감염인 것 같다고 하는데.. 확실한 이야기는 못 들은 것 같네요ㅠ

그리고 저 같은 경우 9월 9일에 샤워를 하며 소변이라고 생각한 물이 2차례 흘렀는데 그게 양수가 터진 거였으면 감염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계속 맘에 걸려 엄마로서 죄책감이 계속 들기도 했답니다. ㅠㅠ 출산 앞두고 계신 산모님들 혹시나 싶으시면 꼭 병원을 찾으세요ㅠㅠ

진오비에서 출산하지는 못했지만 감사한 게 넘 많아요!  친절한 간호사분들과 꼼꼼하고 확실하게 진료해주셨던 심원장님. 원래 입체초음파를 볼 시기가 아닌데도 앞으로 못본다며 봐주셨던 배려심에 넘 감동이었어요...♥
그리고 너무 저렴한 (이래도 되나 싶어 죄송스럽기까지 했던 ㅜㅜ) 진료비에 바우처 비용도 꽤 남아서 세브란스에서도 유용하게 잘 사용했습니다~♥
출산 후에 진오비에서 전화가 와서 잘 출산했는지 물어주시기 까지 했던..♥ 터라 더 감동감동이기도 했어요..^^♥


저는 지금 예쁜 아가 출생신고도 하고 하루 종일 예쁜 배냇짓을 하는 쪼꼬미 천사에게 반해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답니다 ㅎㅎ
폐렴이 있어서인지 아직 모유직수는 조심해야한다고 하고 아가가 그릉그릉 숨소리에 간혹 가쁜 숨을 쉬어서 걱정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대학병원이다 보니 더 잘 케어해주리라 믿으며 아가의 완쾌를 간절히 바라고 있어요 ㅎㅎ

꼭 후기를 남겨야지 남겨야지 했던 맘이 커서인지 긴 글이 된 것 같아요...ㅎ
다시 한 번 진오비의 진실한 심원장님과 간호사샘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

부디부디 오래오래 길이길이 진오비가 계속 되길 바라며... 둘째는 진오비에서 심원장님이 꼭 받아주시길 소망해봅니다 ㅎㅎ  늘 건강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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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에고 네네 저도 님 후기보고 동변상련(?)의 마음이었답니다ㅜㅜㅎ 힘든 과정이었지만 아가랑 함께하는 이 시간은 정말 소중한 것 같아요. 님도 아가랑 행복건강 가득하시길요!♥  등록시간 2017-09-27 10:26
아이고, 저처럼 등촌역 산부인과에서 진오비로 옮기신 분이시네요. 맘님은 순산하시길 바랬는데 맘님도 결국 그런 어려운 과정을 겪으셨고만요. 그래도 그만해서 다행이고 곧 완쾌되실 거예요, 지금 이 순간 같이 기  등록시간 2017-09-26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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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dragon [2017-12-01 00:46]  달콤짱짱 [2017-11-29 18:59]  배유진 [2017-10-11 17:18]  심상덕 [2017-09-29 09:23]  

본 글은 아래 보관함에서 추천하였습니다.

#2 오현경 등록시간 2017-09-27 07:46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안녕하세요~ 사진 보니 아기가 건강해보이는것 같아서 더 반갑습니다.
보통 분만실에서 다들 얼굴을 마주하고, 반가운 마음으로 답글을 달았는데
얼굴을 한번도 봽지 못하고 출산후기에 답글을 남기는게 거의 처음인것 같아요.

출산 잘하셨는지 궁금해서 전화드렸더니, 남편분께서 걱정스럽지만 건강하게 출산 잘하셨다고 하셔서
원장님께 잘 전달해드렸고~ 원장님께서도 걱정하시고 궁금해하셨던터라 반가워하셨어요!

잊지않고 긴 글 남겨주셔서, 저희에게도 원장님께서도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전투육아 승리하시고!!!
꼭 둘째맞이 하셔서 더 더  반가운 마음으로 분만실에서 인사 할 수 있기를 바래볼게요.
단비와 예쁜 가을아침 맞이하시길 :) 행복하세요

댓글

^^ 감사합니다! 다음엔 분만실에서 꼭 뵙길 바라며...^^ㅎ 원장님께도 꼭 안부전해주세요^-^*  등록시간 2017-09-2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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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엄마 [2017-09-27 09:22]  
#3 달콤짱짱 등록시간 2017-11-29 19:03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안타깝긴 하지만 그래두 대학병원서 아기를 안전히 순산하시고, 바~ 로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어 다행이었네요. 저두 이번엔 사정이 있어 다른 대학병원으로 전원했었는데, 원장님의 '아기를 먼저 생각해야죠~' 하신 말씀.. 서운하지만 너무나도 맞는 말씀에.. 배우기도, 감사하기도 했어요. 몸조리 잘 하시고, 둘째는 진오비에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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