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아이가 생겼을때 어디 병원을가야하지.. 설레이며 찾았던 진오비 산부인과에
준우 동생 준미가 생겨, "당연히 진오비에 가야지~"하며 둘째 아이의 출산을 위해 다녔던 병원.

첫아이를 케어하며 둘째가 뱃속에서 자라나는 10달은 정말 너무 빨리 지나가고,
디데이만 앞두고 있었다.
첫 아이는 11일 빨리 태어나서 둘째도 당연히 그러려나? 매일매일 걱정 속에 하루를 보냈다.
예정일 3일전 ,
낮잠을 자고 일어났는데 이상한 느낌이...
또 양수가 터졌다.
준우도 양수가 터졌기 때문에 이번엔 은근 자연진통을 기다렸는데 ㅜ,ㅜ

병원에 전화하니 빨리 오라고 하셔서,
다행히 출산가방은 이미 남편차에 있어서- 준우만 챙겨 병원에 갔다.
병원에 도착하니 양수가 새는 정도가 아니라 너무 흐르고 있어서 그때부터 누워만 있기로...

1:30 집에서 양수가 터짐 ,
2시 병원에서 누워있기로 함.
자궁은 2센치 열려있고 자연진통을 기다려 보기로,,,

5시 좀지나면서 부터 배가 아픈가?! 싶었다. 10분 간격의 진통이 오는 듯 하다.
선생님이 내진 해보시더니 촉진제를 쓰고 오늘 출산을 하자고 하셨다
빨리 낳는다는 말에 정말 두근두근 했고,
촉진제를 맞고 진통은 정말 강하고 빠르게 왔다.
7시정도 쯤엔 3분간격의 진통이 너무 강하게 왔고, 준우땐 진통도 호흡 하며 참았는데
너무 너무 아프게 느껴져서 자꾸 비명이 나왔다..

8시쯤 - 분만실에 이동
분만대에 오르니 떨리기도 하면서도 오히려 진통이 덜 아프게 느껴졌고,
힘을 잘 주라고 하셨다.
첫째때 호흡 참는거도 어려웠는데 호흡은 잘 참았으나 힘주는게 잘 안된다.
아기가 낳오질 않는다...
선생님이 흡입기를 써야한다고 하셨고, 이번엔 힘을 잘 주라고 하셨다.

좀만 더 힘을 주라고 하셨고 난 정말 숨도 참고 힘도 주고 온힘을 다했다.
9시 정각!
준미가 태어났다.
아기 잘 잡고 있으라고,, 가슴에 얹어 주시고-
후처치를 해주셨다. 준미가 힘들게 나왔다고, 계속 울렸고-
그냥 난 마냥 미안했다. 힘을 더 잘 줬더라면...

예정일을 꽉 채우진 않았으나 3.6Kg 의 ..ㅎㅎ 내 골반은 작은데 이번엔 아기가 컸다...

난 아기를 너무 예뻐하고 준우 준미를 키우며 셋도 낳아볼까? 했으나
힘주기와 출산은 또는 못할거 같다고...
준미를 낳는 순간 "셋은 못낳겠다~~" 라고 남편에게.. ㅎㅎ

출산할때 출혈이 많았어서 인지 걸을수도 없고 몸이 좀만 기울여져도 쓰러질거 같아 무서웠다

입원실에 누워 안정을 취했지만 또 한번 생각.. "출산은 대단하다.."

출산 하고 몸이 아프기도 힘들기도 했지만 역시나 모자동실 시간도 너무 좋았다.

첫째 아이를 낳은 병원.. 익숙한공간에서 좋은 선생님께 출산을 또 했다는게 정말 감사한 일이었다.
병원이라는 단어, 무서운곳? 그런 공간이 아니고 정말 나에겐 낯설지 않은 곳에서 출산을한 기분..

남편과 준미와 병원을 퇴원하는날 -
모자동실을 하며 새벽에 우는 준미를 서로 달래고 우유를 먹이고,
딱딱한 바닥과 침대가 불편하기도 했으나 서로 피곤한 얼굴로 병실을 둘러보며
이곳에 또 오진 않겠지? 웃으며 얘기 나눴는데. 정말 떠나기 아쉬웠던 곳,

조리원이 아니면 또 이런 이야기를 남기기 어려울거 같아 남깁니다.
첫째아이땐 2년전이라 더 몸이 건강 했던걸까요,
둘째 낳고는 여기저기 근육통,, 허리는 잠깐 앉아있어도 끊어질거 같고,, 훗배앓이도 무지 심한 느낌..
두 아이를 키우려면 또 엄마는 강해져야겠죠?

원장님, 간호사 선생님들 모두모두 감사했어요!!
건강하세요~

댓글

출산후기는 읽을때마다 정말 감동이~ 너무너무 고생했어요~ 몸조리 잘하고 준우준미랑 행복한 연말 보내세요^^  등록시간 2017-12-11 16:25
양수가 터지면 힘들게 낳긴 하더라구요... 그래도 순산 축하드립니다 ♡ 둘째는 딸이신가 봐요 ㅋㅋ 부럽네요 ㅋ  등록시간 2017-12-06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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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ebecrom [2018-02-02 23:20]  xingxing [2017-12-11 16:23]  달콤짱짱 [2017-12-08 15:51]  satieeun [2017-12-07 23:43]  podragon [2017-12-06 23:03]  심상덕 [2017-12-06 12:32]  오현경 [2017-12-06 08:30]  zoomooni [2017-12-06 00:39]  daphne [2017-12-05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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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오현경 등록시간 2017-12-06 08:33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심쿵이 준우에 이어 준미까지! 아빠랑 똑 닮은 두 아이~
행복한 육아 하시는일만 남으셨네요.

첫째때 힘주기 엄청 힘들어하셨는데,
아마 첫째보다 둘째아기가 더 체중이 많이 나가서 더 더 힘드셨을거에요.
너무 고생 많으셨어요~
그리고 축하드립니다!

두번째만남도 반가웠어요 :)
셋째, 2년뒤에 또 만나요 우리~

댓글

ㅋㅋㅋㅋㅋㅋㅋ 2년 뒤에 또 만나요~ 진짜.. 그럴 것 같아요ㅎㅎ  등록시간 2017-12-0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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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dragon [2017-12-14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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