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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오늘 아침부터 백일 준비로 분주히 움직이고 있을때 문자가 하나 왔습니다.
"주선아님 아기의 백일을 축하하며 귀엽고 튼튼하게 자라길 바랍니다. "

순간 너무 감동이었고 그날의 기억이 새록새록 다시 생각나더군요~. ^^

........위에는 제가 2015년 7월 17일에 쓴 출산후기 앞 부분이네요 ㅎㅎㅎ.........

오늘 아침에도 - 12시가 지났으니,, 어제네요 - 진오비에서 같은 문자를 받았습니다.
오늘은 저희 둘째 시백이의 백일이었습니다.
하루 종일 정신없이 보내고 오랜만에 컴퓨터 앞에 앉아 진오비 홈페이지에 들어와서 제가 2년 전 쓴 출산후기를 읽어보았네요~

진오비에서 저는 아이 둘을 낳았습니다. 첫째 딸, 둘째 아들~
모두 심원장님께서 받아주셨습니다.
둘째 백일 기념 가족사진을 신랑, 저, 딸, 아들 넷이 같이 찍으면서 우리 4인 가족체제를 완성시켜 주신 심원장님께 무척이나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첫째는 출산 예정일 1주일 후에 태어났는데, 둘째는 출산 예정일에 태어낳습니다.
9월 4일 새벽 6시 20분경 자다가 갑자기 뜨거운 액체가 울컥하며 팍 터져나왔습니다.
순간,,,잠결이라,, 꿈인가 싶었습니다. 아 뭐지? 이 찝찝하고 척척한 느낌 ,, 앗 양수가 터졌구나! 정신을 차리고 화장실에 가서 패드를 하고 병원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진통이 없으면 9시에 와도 된다고 했지만, 불안한 마음에 병원으로 바로 갔습니다. 첫째 때문에 신랑은 같이 못가고 저 혼자 택시 잡아타고,,, 갔습니다. 흑
그런데, 도착하자마자 기다렸다는듯이 6~7분 간격의 진통이 시작되어 병원에 바로 오길 잘 했다고 생각할 찰나,,, 저는 또 화장실 문제가 생겼습니다.
첫째 때도 변 때문에 험한 꼴을 보여드렸었는데,,, 둘째때도 진통과 함께 화장실이 너무 가고 싶었습니다. 흑흑 그런데 양수 파수되어 위험해서 누워서 볼일을 봐야 한다고 변기를 가져다 주셨습니다. 남편이 첫째 어린이집 보내고 오면 도움 받아 용변을 볼 생각으로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사이 선생님이 자궁 입구 확인하시고 분만실로 옮겨야 한다고 하셔서 얼떨결에 분만실로 옮긴 후 남편이 오기 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남편이 9시 넘어 도착하자마자 갑자기 본격적인 분만 준비가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좀 당황 스러웠습니다. 첫째 때는 진통 15시간 후 분만했는데,,, 고작 진통 2시간 남짓 했는데, 심원장님께서 오시고 분만이 시작되어 화장실 가고 싶었던 건 까맣게 잊어버리고 저는 어느새 선생님 구령에 맞춰 힘을 주고 있더군요. 흑흑흑
첫째 때와 같은 구령이었습니다. “하나 둘 셋 끙~~~ ”
심원장님의 출산 요령 지도와 구령에 맞춰 힘을 주는데,,, 뭔가 백프로 힘을 제대로 못 주고 있다는게 느껴졌는데,,, 그 때 잠시 잊고 있었던 화장실 문제가 생각 났습니다.
제대로 힘을 주지 못한 채 시간은 흘러갔고, 저는 기력이 확확 떨어져 둘째 출산임에도 불구하고 아 못하겠어요~ 라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화장실 문제도 문제였지만,,, 예전에 아이 낳는걸 기차가 밟고 지나가는 느낌이라는둥 콧구멍에서 수박이 나오는 느낌이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첫째 때는 진통 시간이 길어 기차가 밟고 지난 가는걸 느꼈다면 둘째 때는 상대적으로 진통이 길지 않아 정말 콧구멍에서 수박이 나오는 것 같은 생생한 찢어지는 고통을 느꼈습니다.  
정말이지 생살을 찢고 수박이 나오는 것 같은 고통이 느껴질 수록 아,, 못하겠어요.. 못해요..라고 말하자 심원장님께서 그러면 흡입기 써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옆에서 신랑이 흡입기 쓰면 아기도 엄마도 둘다 더 고생하니까,, 한번 만 더 힘내 보자고 신랑도 같이 힘을 주면서 응원해주어 정말이지 있는 힘을 다해 죽을 힘을 줬는데,,,, 흑 그만 또 첫째 때 처럼 변이 나왔습니다. 아 흑흑,,, 나의 흑역사,, 아기를 낳은 고통도 생생히 기억하지만,, 그 변이 나오는 순간의 기억도 아직까지 저를 괴롭히네요 ;;;;;;
신랑에게 귓속말로 아기가 아니고,, 변인 것 같다고,, 말했지만, 신랑은 저를 괜찮다며 다독여 주었고,,, 선생님께서도 개의치 않고 점점 엉망이 되어 가는 자세를 바로 잡아주시고 하나, 둘, 셋 끙~을 외쳐 주셨습니다. 이제 더 이상 지체할 것도 힘을 100퍼센트 주지 못할 이유도 없다고 생각하고 정말이지 젖먹던 힘까지 쥐어 짜는 순간 아기의 머리가 나오고 몸이 빠져나오고 눈을 떠 보니 묵직한 사내아이가 제 배위에서 응애 응애 우렁차게 울고 있었습니다.

그 아이가 오늘 백일이었네요~ ㅎㅎㅎ

그렇게 저와 신랑 사이에 딸과 아들이 진오비에서 심상덕 원장님 이하 간호사 선생님들 덕분에 건강하게 태어나 첫째는 며칠 있으면 1000일이고 둘째는 오늘 100일 이었네요~

너무 예쁘게 자라고 있는 아이들을 볼 때면 너무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심상덕 원장님 감사합니다.
제가 말은 못했지만, 선생님 좋아해요~ 으흐흐
진정으로 산부인과를 생각하는 선생님의 병원을 응원합니다. !!


댓글

늦었지만 백일 축하드려요 ㅎㅎㅎㅎ 저도 둘째 아이 보면서 진오비에 항상 감사하고 있답니다^^ 무럭무럭 잘 키워보자고요♡  등록시간 2017-12-27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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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달콤짱짱 등록시간 2018-01-05 22:32 |전체 글 보기
ㅎㅎㅎ 그 아기 나오기 전 변(?)의 민망함이란.. 그래두 그런 걸 개의치 않아하시는 의사쌤과 간호쌤들이라 감사할 따름이지요. 딸과 아들.. 골고루 낳으신 자식부자시네요^^ 축하드려요~ 혹 순7모임 가입하고프시면 언제든 환영입니다♥
#3 오현경 등록시간 2018-01-08 03:34 |전체 글 보기
주선아님 안녕하세요 :)
남편분의 귓속말... 보다가 빵 터지고 웃음을 참지 못했습니다.
너무나 상상이 되는 그 상황들이어서요 ㅎㅎㅎ
그래도 우리 건강하게 순산했으니까요!

잘지내고 계시죠?
반가운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수줍은 고백도 원장님께서 매우 많이 뿌듯하고 좋아하실것 같아요 :) 히히

새해 복 듬뿍듬뿍 받으세요, 우리 또 만나게 될 날이 있으려나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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