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에 이어 두번째 출산후기를 쓰게되었네요~! 너무 영광입니다^^
첫째 후기쓸때 둘째도 진오비에서 낳고싶다고 했었는데, 마포구에 살다가 은평구로 이사를 가게되면서 다들 산부인과가 너무 먼 거리 아니냐는 걱정과 다르게 저는 당연히 또 진오비를 선택했습니다. 이유는 과잉진료하시지 않는 원장님과 출산시 원장님 비롯한 간호사 선생님들이 아이를 너무 잘 받아주신 덕분이지요~ 글서 앞뒤 따지지 않고 둘째도 바로 진오비로 고고~~~ㅎㅎ 역시나 원장님은 변함없는 특유의 시크한 모습으로 진료를 봐주시고 계셨어요~ 그 모습에 제가 진오비를 선택한것이지만요ㅎㅎ

저는 첫째 때 초산인데도 불구하고 짧은 진통(진통부터 출산까지6시간)과 짧은 출산시간(5번힘줬어요~)으로 너무 쉽게? 첫째 아이를 낳았습니다~ 38주+1에 양수가 터진덕에 좀 작게 낳아서 쉬웠을수도 있지만요~~
그래서 그랬는지 둘째도 너무 쉬울것이라 생각했습니다.   36주 정기점진때 아이가 2.4kg 밖에 안돼서 지금 낳으면 인큐베이터에 들어갈수도 있다는 원장님 소견으로 첫째때 처럼 또 일찍나올까 걱정이 앞서 출산운동은 커녕 최대한 무리하지 않게 막달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글구나서 38주 정기검진 내진 때 원장님이 자궁문이 부드러워져서 아이가 일찍 나올것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다음날이 설날이여서 무리할수밖에 없을텐데.. 너무 걱정되더라구요ㅠ 혹시 설날에 아이가 나오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을 시작으로...이런저런..걱정이........ 근데 아니나달라 둘째도 2주정도 빠른 38+3에 2월17일 첫째와 똑같이 양수가 터져서 출산을 하게 되었습니다ㅠ 그나마 다행인건 무사히 설 당일은 피했다는거지요~ 할일 다~~하고 둘째를 만났습니다^^
2.67로 좀 작지만 그래도 인큐베이터도 피하고, 나름 건강하게 출산했습니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둘째 서아(둘째이름이예옹)의 출산후기를 시작해볼까요??(주절주절 해놓고 이제야 본격적이라니...)
2월17일 새벽 3시 40분쯤 자고있는데 엉덩이에 먼가 흐르는것 같더라구요. (첫째때는 먼가 팝콘이 터지듯 톡! 하는 느낌이 들었는데 양수터지는 느낌이 꼭 그 느낌만 드는건 아닌가봐요~)  화장실가서 확인해보니 분홍 피색도 보이는것이 무조선 양수다 싶었어요. 앞전의 경험덕분인지 당황하지 않고 편하게 앉아서 혼자 맘을 추스린뒤 우선 산부인과부터 전화했어요. 당직샘이 진통이 있냐는 질문에 아직없다고 하니 양수가 많이 새지 않도록 최대한 누워서 움직이지 말고 진통 10분정도 되면 연락달라고 하시더군요. 글서 언능 신랑을 깨우고, 첫째도 자고 있어서 친정엄마를 부른뒤 진통체크를 하며 느긋하게 누워있었어요~ 사이사이 쪽잠도 자구요^^ 그러다 슬슬 진통시간이 짧아지더라구여~ 7분? 6분? 정도? 바로 병원에 전화했더니 마니 아프세요? 라고 물어보셔서 아직 참을만은 해요~ 러고 하니 그럼 천천히 병원내원하라하셨어요. 글서 진짜 7시쯤? 슬슬 병원으로 출발했습니다.
7시30분 쯤 병원 도착 후 주무시다 바로나오셨는지(내심 잠깨운것 같아 죄송했어요ㅠ) 내진해보시더니 3센치열렸다고 경산이라 오늘중에 출산할것 같다고 하셨어요. 친정 엄마가 제 동생(둘째)은 병원도착해서 30분만에 빡! 출산하셨다고 해서 그럼 나도 첫째때 빨리 낳았으니까 둘째는 더 빨리 빡!  낳겠다 싶었어요. 근데... 왠걸...... 8시 30분쯤 인가? 시간이 지날수록 아파지는 배와.. 첫째때 느낄수 없었던 허리 통증과.... 새고 있는 양수때문에 맘대로 자세도 못바꾸고 계속 등대고 누워서만 진통을 이겨내야하니.... 아주 미촤버리는줄 알았어요ㅠㅠ 잊어버렸던 진통을 다시 찾은 느낌이였지요~ 아... 이 느낌이였지? 이걸 내가 또 겪는구나... 잊고있던 라마즈호흡을 찾아가며 견디고 있는데, 한번 겪어봐서 그런지 앞으로 아파야할 시간들이 너무 무섭고, 두렵고 빨리 이 상황을 벗어나고 싶었어요. 겪어봐서더 무섭더라구요ㅠ(오히려 못모르고 낳았을때가 나은듯;;;) 그러다 9시30분쯤 배에 힘이 들어가는것 같아서 간호사샘을 다급히 불렀습니다. 내진해 보시더니 분만실로 이동하자 하시더군요.
분만실에서 출산준비하고, 원장님이 들어오시고, 이제 힘이 들어올때마다 힘을주는데..... 왠걸..... 첫째 때 잘 주던 힘이 잘 안들어가는거예요ㅠㅠㅠ 숨도 더 가쁘고, 격려해주시는 원장님과 간호사샘의 기대에 못미치게 힘을 계속 잘 안들어가고... 너무 힘들었어요ㅠ 글서 원장님이 회음부 절개를 해야할것 같다고 하셔서 결국 절개하고 두번정도 힘을 더 준뒤 오전 9시 49분 둘째를 만났습니다^^ 출산 뒤 따르는 후속 처치의 아픔은 떠 한번의 고통이였는데, 걱정과 달리 건강하게 태어나준 둘째 서아 덕에 아픔도 참아지더군요~!  근데... 아픔이 이게 다가 아녔어요ㅜ 병실로 올라간 뒤 딱 누웠는데... 손이 덜덜덜... 팔이 덜덜덜.... 온몸이 덜덜덜.... 허벅지도 땡기고...몸살 난것 마냥, 알이 베긴 마냥, 첫째때 느껴보지 않았던 온몸의 힘이 쭉 빠지면서 아픔이 왔습니다.ㅠ 순산운동을 하지 않아서 그랬나봐요.
순산운동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는 순간이였습니다! 운동이랑 스트레칭이랑 열심히 했으면 출산할때 힘도 잘 주고, 다리도 안아프고, 알베기는 아픔도 없었을텐데... 너무 후회되더라구요~ 혹시 이 글을 보시는 예비엄마분들은 꼭!!!! 순산운동 하세요!!! 필수입니다!!!!!
어쨋든 다행히 몸은 하루만에 잘 회복되어서 괜찮아지고, 아이도 작아서 그런지 잘 울지않고 잘 먹고자고 해준덕에 2박3일 생각보다 모자동실에서 편히 쉬다 집으로 왔습니다~!
오랫만에 후기 쓰려니 주절주절... 계속 첫째아이랑 비교를 하면서 쓰게 되었네요ㅠ 두서 없어도 이해해주시고 잘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우리 둘재 서아 작게 태어나서 걱정했는데 지금은 쑥쑥 잘크고 있어요^^ 입원해있는 내내 산모 계속 신경써 주시고, 아이케어에도 많은 도움주신 원장님과 간호사샘들 모두 감사합니다~~~!!! 셋째 가지게 되면 다시 진오비 선택할꺼예요~ 그때도 잘 부탁드립니다^^ 오래오래 하셔서 많은 아이들 받아주세요^^

[비하인드 스토리]
이왕 첫째랑 비교한거 제대로 비교하려구요~! 진통부터 출산하기까지 너무 신기하게도 데칼코마니같은일이 많았어요. 첫째딸도 예정일보다 2주 빠르게, 토요일 4시에 양수터져서 10시10분에 낳았어요~ 근데 둘째도 2주 빠르게, 토요일 4시쯤(약3시40분쯤)양수터져서 9시59분에 낳았어요~ 참 비슷하죠?? 내가 너무 짜맞추는건가..?ㅎㅎㅎㅎㅎ 엄마의 마음이란...근데 얼굴도 너무 비슷하답니다^^
첫번째사진 나서연(첫째), 두번째사진 나서아(둘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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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어머 첫째 둘째 진짜 똑닮았네요~~~ 진통이랑 낳기까지 초스피드로 낳으셨어요!! ㅎㅎㅎ 순산 축하드려요 !!  등록시간 2018-03-19 16:46
어머 첫째 둘째 진짜 똑닮았네요~~~ 진통이랑 낳기까지 초스피드로 낳으셨어요!! ㅎㅎㅎ 순산 축하드려요 !!  등록시간 2018-03-16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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