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 : 배수지
태명 : 이태리 / 이라희
예정일 : 2018년 2월 26일
출산일 : 2018년 2월 28일, 00:16 AM
몸무게 : 3.2kg
자연분만
제모X 관장X 회음부절개O




안녕하세요~
벌써 출산한지도 한 달이 조금 넘어갔네요~
걱정을 많이 했는데 심원장님과 간호사분들 덕분에 진짜 빠른시간에 순산한 것 같아서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결혼 후 바로 아기를 갖지 않고 돈도 좀 벌어놓고, 여행도 다니자고 하다보니 나이도 어느덧 34살이 되었더라구요, 그래서 아기를 가질꺼면 더 늦기전에 갖자고 하고 바로 찾아온 아기..
나이가 좀 있는 초산이다보니 걱정도 많이 되었어요.

회사가 홍대근처라 회사 다니는 동안은 진료가 편하게 회사근처 병원으로 다니자는 마음으로 주위 병원을 검색하다가 알게된 진오비

무엇보다 심원장님이 엄청 꼼꼼하게 진료해주시고, 과잉진료가 없다는 점이 맘에 들었어요.
사실 주위사람들은 분만은 집근처 병원으로 하는게 어떻냐고 계속 저를 설득했지만
신랑과 저는 이미 심원장님을 무한신뢰하고 있었기에 결국 진오비 출산을 결심했어요.

임신 중반부터 계속 조산기가 있었어서 조금은 일찍 아기를 만나겠거니 했는데 38주차에 갈색혈이 나오더라구요, 병원에 전화해보니 이슬 맞다고 하여 나올거라 생각했는데 진통은 안오고 갈색혈만 계속 나왔어요. 예정일까지도 진통이 없어서 원장님도 한 주 정도 기다려보고 소식 없으면 유도분만 하자고 하셨었어요. 그러시면서 근데 곧 진통이 올 것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 40주 2일차 아침
갈색혈이 아닌 붉은혈이 살짝 비치더라구요. 그리고 살짝 가진통이 시작되었어요. 초산은 진통이 주기적이 되고 5분이하가 되면 병원가야한다고 들었기에..시간만 체크하고 있었어요, 가진통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참을만하더라구요.

- 오후 2시
진통이 주기가 있다가 없다가 계속 변동되었어요. 진통 강도도 그렇게 세지않고, 주기가 7분정도 되었다가 또 아니였다가..;; 신랑도 계속 신경쓰이고 일도 안되니 그냥 조퇴하고 오겠다고해서 우선 병원에 연락해본다 하고 전화했더니 원장님이 일단 빨리 내원하라고 하셨어요,

- 오후 4시
내진하는데 자궁은 1-2센티밖에 안열려서 아무래도 집에 다시 갔다가 주기가 짧아지면 오고, 주기가 변동없으면 다음날 아침에 유도분만 하자고 하셨어요.
혹시나해서 출산가방도 갖고 왔는데 아직 아니네 하면서 집으로 갔어요.

- 오후 5시 30분
집에 돌아가는길에 힘써야한다며 신랑이 고기사준다기에 고기먹는데 이때부터 진통주기가 좀 멋대로였어요. 한번은 4분 그 담에는 8분 이러면서 오히려 불규칙적인 진통이였는데 강도는 점점 세지더라구요.

- 오후 7시
집에 도착해서 좀 힘들어서 한숨 자야겠다고 침대에 누웠는데 한 15분 잠들다가 갑자기 허리에 찡하는 통증이 와서 당황하며 병원에 연락했더니 저보고 결정을 하라고 하셨어요.
보통 미리 병원가도 빨리 안나오니까.. 저도 좀 더 버텨보겠다고 했어요.
30분정도 버티다가 안되겠어서 다시 전화하고 병원으로 출발

- 밤 9시
병원 도착해서 옷 갈아입고 내진과 태동검사 시작
전 이때까지만해도 심원장님이 거의 집에 안가시고 병원에서 거의 주무신다는 사실을 몰랐어요. 연락하고 분만환자있으면 온다고 생각했었는데 원장님이 바로 오셔서 간호사분께 여쭤봤더니 진짜 분만이 없을것같은날 어쩌다가 집에가신다며..ㅠㅠ
아무튼 자궁은 아직도 2-3센티만 열렸고, 진통은 2-4분 간격이였어요. 두시간 정도 후에 다시 내진해보자 하셔서 진통 참고 기다리는데 이때가 진짜 힘들었네요.

- 밤 11시
다시 내진... 갑자기 자궁이 6-7센티 열렸다며 바로 분만실로 가자고 하셔서 놀랐어요~ 보통 입원하고 몇시간 진통한다고 했는데 진행이 생각보다 갑자기 빨라졌어요.

- 밤 11시 20분
분만실가서 준비하는데도 진통이 진짜..이 허리진통은 지금 생각해도 끔찍하네요 ㅠㅠ
원장님이 직접 만드신 산모수첩에 분만시 원하는 사항에 미리 체크할 수 있도록 되어있는데
은은한 조명과 조용한 음악.. 진통 때문에 아파서 음악이 안들릴줄 알았지만 모차르트 음악 등 클래식이 생각보다 잘 들리고 마음을 편안히 해주더라구요 ㅎㅎ

이때부터는 정확한 시간은 모르겠고.. 간호사분이 양수를 터트렸어요. 뜨거운 물이 확.. 퍼지면서 이제 본격적으로 힘을 줘야 할 시간..
사실 라마즈 호흡법도 공부 안하고 순산체조도 안하고 출퇴근 운동만 했기에.. 오로지 원장님과 간호사분이 하라는대로만 해야지하며 힘을 주는데 그것도 쉽지 않더라구요.
힘을 길게 많이 한번에 줘야하는데 조금 줬다가 빠지고 ㅡㅜ
그래도 옆에서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한번만 더 힘주면 나오겠다고 저에게 힘을 주셔서 어느 순간 훅하고 나오더라구요. 이때는 간호사분의 배 눌러준 힘이 컸던것같아요 ㅎㅎ 제가 힘을 잘 못쓰니 열심히 눌러주셨다는!!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

- 28일 00시 16분
드디어 우리 딸 태리가 세상에 나왔어요.
신랑은 옆에서 동영상 촬영중이고, 태리는 나와서 울음터지게 해주시고 제 가슴쪽에 올려주셨어요. 진짜 묘한 기분과 함께 감격적인 순간이였어요.
그러나..그 뒤 후처치.. 저는 이게 너무 아팠네요 ㅠㅠ 생각보다 많이 찢어져서 단단히 꼬매셨다고 나중에 원장님이 말씀하셨는데.. 입원 기간 동안도 너무너무 아팠어요!!

- 그 뒤..
새벽 한시 조금 넘어 병실로 올라온 것 같아요~ 진오비는 모자동실!!
아기는 혹시 모르니 4시간까지는 금식이라고 많이 울거라고 하셨는데 정말.. 거의 3시간을 울고 저희는 안타깝고 ㅎㅎ
신기하게 아프고 힘쓰고 했는데도 잠이 안오더라구요. 계속 아기 쳐다보고 그러나 회음부는 엄청 아프고..
새벽에 잠도 안주무시고 원장님이 내진을 하시더라구요. 내진..이때가 진짜 넘나 아파서 미치는줄 알았어요. 그 뒤로 원장님 오실때마다 움찔움찔했네요 ㅎㅎ

2박3일 동안 진짜 간호사분들 아기 너무 이뻐해주시고, 조리원가서 느꼈지만 진오비 밥이 너무 맛났어요. 계속 생각나더라구요.
그리고 3일 내내 아기랑 같이 지내다가 조리원가서 아기혼자 신생아실에 있는데 갑자기 눈물이 핑~ 나더라구요.

모자동실이라 산모와 아기 때문에 면회 시간이랑 인원 제한을 두었는데..저희가 친정이랑 시댁쪽 가족이 워낙 많아서 자꾸..너무 많은 사람들이 한번에 몰려오고해서 죄송했어요 ㅠㅠ
그래도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짜 두서없이 적은 것 같네요.
결론은 진짜 진오비 선택은 최고의 선택이였던 것 같아요~
무통없이 이렇게 쉽게 순산을 했다니.. 계획은 없지만 아주 혹시라도 둘째가 생긴다면
다시 진오비를 찾을 것 같아요~

심원장님 및 외래&분만 간호사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

벌써 37일된 우리 태리 이렇게나 많이 컸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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