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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1 자연분만으로 남자아기 3.4kg 출산했어요.


5/10 38주 검진때
태동 검사에서 자궁수축은 없는데 아기 심박수가 120회 이하로 3회 떨어져서 태동 검사를 3번이나 다시 했었어요저는 태동검사가 너무 불편하고 싫더라구요, 진통할때도 똑바로 누워서 태동 검사만 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너무 힘들었어요.
따로 요가는 다니지 않았지만 집에서 유투브로 순산요가 매일 열심히 하고 많이 걸어다녔어요.
39주 1일에 만보걸었더니 그날 새벽부터 갈색으로 나오던 이슬이 빨간 피와 점액성으로 다량 나와 병원에 전화를 했더니 아침에 병원으로 오라고 하셔서 11시쯤 병원 갔더니 태동 검사를 하는데 자궁수축이 거의 없었어요. 맘카페 찾아보니 100까지 찍는다는데 저는 한 20-30 정도였어요. 다시 집으로 돌아가라고 하셔서 5분간격 통증 있으면 오라고 하셔서 집으로 갔는데, 불규칙하게 가진통이 계속있었고 저녁 5시쯤부터  진통이 5분 간격이 되고 두 시간 지나서 병원에 전화했더니 다시 병원으로 오라고 해서 갔어요.
그런데 신기하게 병원에 가면 집에서보다 덜 아프고 2cm 정도 열렸으나 태동 검사에서 자궁수축 그래프는 여전히 낮아서 지금보다 3배 아프면 병원에 오라고,  내진을 하면서 양수가 조금 새는 것 같으니 일단 집에 다시 가서 누워있고 다음날 9시에 오라고 하셨죠.
아니, 난 지금도 아픈데 어찌 3배가 될 때까지 기다리라는 거지? 생각하며 또 집으로 돌아와서는 밤새 5분마다 진통하고 남편 붙잡고 심호흡하면서 밤새 참았어요.
5/21 아침 9시 4-5cm 열렸고 입원해서 1시간 동안 얼마나 더 진행되는지 지켜보고 아니면 유도 분만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하셨고 신기하게 병원에 오니 덜 아팠어요. 이때도 태동검사를 몇번 한거 같은데 진짜 불편했어요. (저만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결국 10시에 촉진제를 맞고 수액 속도를 늘리니 정말 1-2분 간격으로 으으 소리 지르며 아팠어요. 12시정도까지 진통하고 1시쯤에 분만실에서 분만하자고 하셔서, 시간만 가길 기다렸어요.
12시쯤 분만실로 들어가서 힘을 주고, 1시 52분에 아기를 낳았어요.
힘주는 건, 내가 지금 잘 하고 있는 게 맞는가 싶지만 의사선생님이 하라는 데로 하고, 잘하고 있다고 하니 잘 하고 있는 건가 보구나, 했어요. 머리도 보인다고 해서 힘은 정말 열심히 줬어요.
저는 직업이 간호사라 실습할때 자연 분만, 제왕절개 하는 걸 보면서 의사가 배속에 손 넣어서 아기가 나오는 제왕절개 보다는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자연분만이 좋다고 생각했고 사실 머리만 나오면 몸통은 쑥 나오는 줄 알았는데, 몸통 나올때도 아프더라구요.
아기를 내 가슴위에 올려두고 보고 있으니 그제야 눈물이 났어요. 감동의 눈물
사실 임신과 출산에 남편의 역할이 조금 미비하다고 생각했는데 진통하고 분만하면서 남편과 같이 아기를 낳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남편이 너무 대단하다며 수고했다고 말해주는데 둘이 또 울컥해서 울었어요.


모자동실도 좋았고 조리원 안간다고 하니 아기 목욕하는 법도 알려주시고 여러가지 잘 알려주셔서 간호사 선생님들께도 감사하고 계속 와서 제 상태 체크해 주신 원장님께도 감사해요.


둘째도 진오비가서 낳을게요. ㅋ

이 글에 좋아요를 표시한 회원

satieeun [2018-05-31 08:58]  hanalakoo [2018-05-31 07:21]  daphne [2018-05-30 21:54]  심상덕 [2018-05-29 20:35]  

본 글은 아래 보관함에서 추천하였습니다.

#2 hanalakoo 등록시간 2018-05-31 07:24 |전체 글 보기
맞아요 막달에는 똑바로 누워있기도 힘든데 진통 중에 태동검사까지 하려니까 참 힘들더라구요. 3.4키로 건강한 아기 순산 하셨네요! 힘을 잘 주셨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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