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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진오비에서 5.17일 출산한 산모입니다.
출산후기는 꼭 쓰고 싶었고, 출산하고 얼마 안있다 쓸줄 알았는데
벌써 한달이 지났네요.
몸 회복도 그렇지만 신생아를 돌보는 일은 정말 정신없더라구요.
지금도 역시 마찬가지지만...ㅋㅋ 신랑이 아기를 돌보고 있어서
잠깐 짬내어 출산후기를 써봅니다.



진오비산부인과는 결혼하고나서 알게 됐어요.
친구가 추천해줬거든요. 원장쌤이 무뚝뚝하다... 하지만 세세하게 잘 봐주신다.
하지만 저는,, 입신 후, 집에서 조금 더 가까운 산부인과에 다니게 됐어요.
음.. 그런데 다니다보니 맘에 안드는 부분이 조금씩 보이더라구요.ㅠㅠ
산부인과 선택할때 크게 고민하지 않았거든요.

크고 시설 좋고 집에서 가까워서 선택했지만, 출산을 맡길 의사를 고르는 일은 신중해야한다. 라는
어떤 의사가 쓴 글을 읽고, 조금 더 고민하다가 친구가 추천해줬던게 생각나서
16주에 진오비에 첫진료를 갔어요. 성별은 32주에 알려준다고 알고 있어서,
성별까지는 기존의 병원에서 보고 갈까, 싶었지만... 얼른 병원을 옮기고픈 마음이 커서 일단 옮겼습니다.


첫 진료 때... 심원장님께서 조금 겁을 주시기도 했는데...ㅋㅋ
성격이 크게 걱정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그럴수도 있겠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걱정이 되긴 했지만, 묻지 않아도 자세하게 설명해주셔서 왠지 모르게 믿음이 갔어요.


초음파도 엄청나게 자세하게 봐주세요.
그래서 질문할게 별로 없어요;;;
입체초음파도 일정기간 동안 무료로 봐주시구요.

보건소 진료 적극 이용하라 하시고....
심지어 진료비도 매우 저렴해요,.,... 대박..ㅋㅋ
진짜 과잉진료 안하시고 양심병원 양심의사 맞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갈 수록...
처음엔 겁주시고 그러시다가..
괜찮다~ 하는 뉘앙스로 바뀌시더라구요.ㅎㅎㅎㅎㅎㅎ
제가 자궁근종도 하나 있고, 초반에 혈압도 좀 높았거든요.



그렇게 아주 가-끔 있는 진료를 보다보니,
어느덧 막달... 이 되었는데 아기는 나올 소식이 없었어요. 가진통도 전혀 없었거든요.

39주에 들어서자 기침감기에 기침이 잦다보니 요실금 증상으로 너무 불편해서
감기약도 타고, 출산 전 기운좀 내려고 수액도 맞으러 병원에 찾았습니다.
마침(?!) 그날 새벽에 이슬이 비췄습니다.

혹시 몰라 내진을 했지만 아직 멀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역시 우리 아가는 늦게 나오려나보다..ㅜㅜ 하고,
수액을 맞고 약타러 약국을 갔는데...
무언가 밑에 따뜻하고 적시는 기분이 들길래, 이슬이 한차례 또 나오나보다.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또 갑자기 왈콱! 하고 나오길래 헉, 양수가 터진건가? 하는 기분으로
얼른 약을 타고 다시 병원 화장실로 향했어요.

뜨아..ㅋㅋㅋ..
정말로 양수가 터진 것이었습니다.
그냥 봐도 이건 양수였어요.
약간 미친사람처럼 웃음만 나더군요.
으잉.. 이렇게 갑자기?ㅋㅋㅋㅋ....

39주 4일 저녁 6시반 이었어요.


급히 병원에 전화하고(바로 병원이었지만 움직일수 없었고, 병원은 문닫을 시간이었지요)
간호사분이 패드를 건네주셔서 급히 착용하고.ㅠㅠ 신랑한테 전화해서 병원 얼른 오라하고...
입원하라는 원장쌤의 말에... 급 당황..ㅋㅋ
생각치도 못하게 입원했습니다... 아무런 준비도 안되어 있는 상황이었거든요.
(마음의 준비.. 집정리 등..ㅋㅋ)


출산전 만찬은 고기를 먹어야겠다. 라고 다짐하고 있었는데 그것도 물건너 갔구요...
양수가 터졌으니 누워만 있고,
소변도 화장실에서 누면 안된다고..ㅠㅠ...(하지만 불편해서 화장실로 몇번 갔다는..ㅋㅋㅋ)



그렇게 신랑과 햄버거로 끼니를 때우고...
상황을 보고 다음날 아침에 촉진제를 맞자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제발 양수부터 안터졌으면 했는데.. 양수부터 터지고 촉진제도 안맞고 싶었는데..
맞게 된 것입니다...ㅠㅠ 출산은 제 뜻대로 되는게 아니더군요.ㅎㅎ


그렇게..
새벽에 비오고 천둥치고 그러는데..
가진통인지.. 배가 살살 아픈게 오더라구요.
아픈데 졸리기도 하고 비몽사몽 진통을 겪고
다음날 아침!!

정말 아픈데 쉬는타임(?)에는 참을만 하더라구요.
아침을 먹고 촉진제를 맞으니
진통이 더 세게 오는데...
중간중간 내진을 하는데 아직 많이 열리지 않았다며.ㅠㅠ



궁금한거 질문하라 하셔서..
'그러면 출산은 언제 할 수 있는건가요?' 물으니
'질문을 했을 때, 답을 할수 없을 정도여야 합니다.' 라는 답변을 받고,
아... 다음에 질문하시면 대답을 하지 말아볼까..ㅋㅋㅋ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ㅋㅋ


하지만 정말로 대답을 할 수 없을 정도의 진통이 오더라구요.
너무 아파서 눈물도 났지만
울면 코가 막혀서 호흡하기 힘들다는 어느 출산후기를 읽은 적이 있어서
울음은 얼른 그치고 정말 참을 수 없는 진통의 고통을 겪었어요......


입원실에서 진통하다가,
분만실로 이동했습니다....

더 심한 진통이 오면 이동하기 힘드니, 지금 하자는 심원장님의 말씀에 따라..
정말 폐인의 몰골로..ㅋㅋㅋㅋ 이동을 했어요..ㅠㅠ..


분만실에 도착하니 더더욱 심해지는 진통의 고통.ㅠㅠ
지금 생각해도...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은 고통이예요.
엄마들은 다들 대단하구나.. 라는 생각뿐입니다.


도대체 언제까지 진통을 해야하나... 싶었던 찰라,

아기가 탯줄을 목에 감고 있었고,
그래서 진통이 올때마다 아기 심박수가 떨어지고...
해서 얼른 낳아야한다!! 라고 하십니다.. 두둥...

자궁문도 어느정도 열려서 분만 진행하자고 하는데..

얼른 낳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으잉.. 벌써..?!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기가 아직 내려와 있지 않아서 흡입기를 써야하는데,
응급제왕도 한시간, 그리고 자분도 한시간정도 소요될 수 있으니
일단 흡입기로 자분을 해보자! 하지만 흡입기는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한정되어 있으니, 산모가 힘을 잘 주어야 한다. 하셨어요.


그렇게 촉진제 맞고 5시간만에 낳았습니다...


ㅠㅠ..

정말 있는힘 없는힘 다 줘서..
얼굴에 모세혈관 다 터지고
생각지도 않은 부작용..ㅠㅠ... 을 겪게 되어 너무나 고통스러웠지만
열심히 좌욕하고 해서 지금은 괜찮아진 상태예요.,.,.


다행히 흡입기 세번정도 사용하고 아기가 나왔어요.
머리가 나왔다는데 느낌이 안났거든요.ㅋㅋ
몸도 나왔다는데 역시 느낌이 안났어요.ㅋㅋ 뭐지.. 남들은 물컹- 쑤욱- 하는 느낌이 난다는데...
너무 힘을 주느라 나오는 느낌이 안드는건가.. 싶기도 하구요.


아기를 배 위에 올려주셨는데
나오느라 힘들었는지 우는데 시간이 좀 걸렸어요.ㅠㅠ
심원장님의 능수능란한 처치 덕분에 아가가 드디어 울었고,
저는 기진맥진... 정말 기운 빠지고 힘도 안나고 아무생각이 없더라구요.

드디어 끝났구나...!! 이런 생각밖에 안들고
아기가 빨갛네...?? 이런..?ㅋㅋ

후처지가 끝나고, 후처지는 저는 하나도 안아팠어요;
그냥 좀 한번 따끔? 하는 느낌이 들었을 뿐..
회음부 절개도 아 절개 하는구나. 하는 기분이 들었을 뿐,, 아프다는 느낌은 못받았어요.
진통이 더 아파서 그랬던거 같아요.


그렇게 분만실에서 2시간 정도 회복 한 뒤에, 입원실로 올라갔어요.
아기는 간호사선생님이 목욕시켜서 데려다 주시고,
아기랑 신랑이랑 저랑 셋이서 있던게 좋았어요.
물론 저는 상태가 안좋아서 아기얼굴 보이지도 않았지만요.ㅋㅋ


글구 힘주다가 정신줄도 두번정도 놨어요..
산소호흡기 한쪽이 힘줄때 빠졌나. 해서 어질- 하더라구요.

출혈량도 많은지 끝나고 어지러웠는데,
심원장님이 많이 신경써주셔서 무사히 다시 입원실로 올라갔어요.


양수 터져서 입원하면서부터~ 퇴원할 때까지,
병실에 자주 오셔서 제 상태, 아기상태 수시로 확인해주셨어요.
정말 이렇게 자주 오셔도 되나..? 하실 정도로요.ㅋㅋ
정말로 세심하게 신경 써주세요.

다른 병원은 분만할때 딱 한번 의사얼굴 본다는 곳도 많더라구요.




진오비는 모자동실인데,
저는 모자동실이 너무 좋았어요.
사실 조금 겁나기도 했어요. 모자동실 하지 말라는 후기도 많아서.ㅠㅠ 너무 힘들다고...?!

하지만 갓 태어난 신생아는.. 대부분 잠만 자고..ㅋㅋㅋㅋㅋ
밥 때 되면 밥주면 되는데,
콜하면 간호사선생님이 분유 타다 주셔요.
그냥 그거 먹이면 되고...
그래서 신랑이랑 아기 키우는법을 맞춰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모유는 어떻게 먹여봐야하나 생각하고 있는데,
염색머리(?!) 간호사분이 오셔서 도와주셨구요.
분만실 간호사분들은 대체로 친절하고 좋았어요.
특히 야간근무 하실때 안경쓰시는 간호사님 ㅋㅋ 친절하고 아기를 정말 예뻐하시는거 같고~
뭔가 굉장히 능수능란? 해보이시는.ㅋㅋ 신랑도 제일 친절한거 같다 하더라구요.
글구 분만할 때 고생하셨던 단발머리 간호사님두요!!



여튼 그렇게 모자동실 하다가.. 조리원에 가서 아기를 넘겨주고
방에 신랑이랑 덩그러니 있는데...
아기가 너무 보고싶더라구요.ㅠㅠ..
물론 나중엔 쉬러 온거라 그런 생각이 점차 없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종종 아기가 너무나도 보고 싶어 죽는줄 알았어요.ㅋㅋㅋ
모자동실 피곤하긴 하지만 너무 좋아요.




식사도 맛있었어요. 반찬은 간이 좀 세긴 했는데, 미역국이 삼삼해서 나름 조화가 괜찮았구요.
특히 밥이 맛있었어요. 쌀이 좋은건지 뭔지 엄청 촉촉하고 찰지고... 아직도 생각나네요.ㅋㅋ

신랑도 입원해있는 동안 식사 신청해서 한끼도 안빼먹고 같이 먹었어요.

퇴원 전, 심원장님께서 직접 사진도 찍어주시구요.ㅋㅋㅋ
상태가 안좋아서 안찍고 싶었지만..ㅋㅋ
언제 또 이렇게 기록해보려나. 싶어서 찍었답니다.

아. 출산 동영상도 너무 뜻깊었어요.

대부분 병원에서 출산할때 보호자 휴대폰으로 촬영하는거 같던데,(혹은 안찍거나)
화질 좋은 카메라로 찍어주셔서 너무 좋았구요.
아기가 크면 보여주고 싶단 생각이 드네요.ㅎㅎㅎ




출산 도와주신 심원장님, 간호사선생님들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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