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11월 22일 1시 50분에 출산한 쑥쑥이맘 이지은 입니다.

병원에 방문한 첫날.. 아기집도 너무 작고, 생리주기와 초음파 아기집 크기와도 맞지 않아..  
계류유산이 아닐까 하는 걱정으로 병원에 다니게 되었어요.

걱정과 불안 속의 2주의 시간이 지나고 훨씬 커진 아기집 모습에 임신임을 알게되었습니다.

처음 걱정과 달리 아기는 태명처럼 쑥쑥 자라줬고, 산모도 아기의 체중도 그만큼 쑥쑥 늘었어요.
체중이 많이 느는건 순산에 도움 되진 않는다는건...  아마 다른 산모님들도 잘 알고 계실거에요.

유난히 달콤한 아이스크림, 과일이 땡겼던 저는.. 가리지 않고 먹은 탓에
체중이 순식간에 많이 늘었고... 통제가 잘 안됐습니다.

그 사이 원장님의 체중관리에 대한 충고가 없었더라면..
정말 넘지말아야 될 선을 넘었을 것 같아요. (물론 많이... 쪄서 ; 애기 낳을때 힘들었습니다 ㅠㅠ)

사실, 임당검사도 한번에 통과하지 못했던게.. 지금 생각해보니 부끄럽네요. ;

무사히 지나가던 어느날, 27주만에 가진통이 느껴져 내원했습니다.
추석기간 동안 무리 했던 탓이지요. 시댁과 친정이 있는 부산-대구를 차로 왕복했거든요.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참 겁없는 산모였던것 같아요.  

병원에서 태동검사를 하게되었고, 수축이 있어 집에서 절대 안정이라는 권유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1주일뒤, 또다시 수축이 더 강하게 느껴져.. 세브란스로 가야만 했었습니다.

전원하는 과정에서도.. 직접 예약까지 잡아주시고, 무사히 큰 병원에서 다시한번 검사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더 큰 문제가 없어 집에서 절대안정하라는 결과를 듣고 8시간만에 퇴원했고,  
다시 진오비로 돌아올수 있었습니다.

세브란스로 전원까지 한 마당에 다시 돌아온 가장 큰 이유는, 출산 환경 때문이었습니다.
의료장비나 환경은 최상이겠지만, 세브란스 분만실에서 8시간동안 지내본 결과..
기계적인 의료환경에서 아이를 출산하는 것이 더욱 내키지 않았습니다.

다시 진오비로 돌아와 막달검사를 진행했고, 저는 37주 6일만에 출산하게 되었습니다.

키도 덩치도 작은 제가, 다른 산모들 보다 배가 컸고 ~ 아기도 큰편이라
원장님께서 순산체조, 걷기 운동을 열심히 하라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막상 조산통까지 왔던 제가.. 막달엔 아이가 빨리 안 내려오는것 같아 불안불안 했습니다.

원장님과 간호사 선생님 말씀데로 단걸 줄이고, 운동을 매일 같이 했더니..
제가 꼭 원하던 날에 아이를 출산하게 되었습니다.

11월 22일, 아침 8시 소변이 샌것 같아 속옷을 갈아입던 찰나
뭔가 푹 ~ 하는 느낌과 함께 양수와 이슬이 비쳤습니다.

병원으로 전화했더니, 양수일것 같다는 이야기에 바로 내원 했습니다. 그때까진 특별한 진통도 못 느꼈던것 같아요.

병원 도착후에도 살살 배가 아프기 시작했지만, 큰 진통은 없어고 원장님의 내진과 양수 확인 후 부터
오늘 오후쯤 아기를 낳아햐 한다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아주 얼떨떨 했습니다. 지금 9시 30분인데, 좀있음 아기를 만난다고?  
오후면 뱃속에 있던 아기가.. 세상으로 나온다고?  진통을 느낄새도 없이 너무 정신이 멍~ 했습니다.

조금뒤 수액과 촉진제를 받고 나니.. 세상이 노래지고 별이 반짝반짝 보이는게...
간호사 선생님이 알려주신 호흡이 아니었음 정말 ..  힘들었을 것 같아요.

정말 예상대로 오후 1시쯤, 분만실로 이동했고 점점 진통은 심해졌습니다.

원장님, 간호사 선생님께서 호흡하라고 힘주라고 함께 .. 끄응 끄응 해주셨지만
힘도, 호흡도 잘 못해.. 좁은 골반속에서 아기가 오랫동안 끼어있었어요.

그래도, 마지막 힘까지 다 주고 나니 얼굴과 등, 팔에 실핏줄이 다 터졌고.. (물론 절대 이렇게 힘주시면 안되요... 쓸데없는 힘 ㅠㅠ)
아기가 너무 오랜시간 양수도 없이 골반에 있다 보니 많이 힘들어 했습니다.

원장 선생님의 빠른 산소 호흡기 처치 덕에..  다행히 금방 회복 될 수 있었고, 모자동실 이후 무사히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

모자동실, 엄청난 걱정과 달리.. 너무 좋았습니다.
물론 첫날은 무지무지 힘들었고.. 아파서 어쩔줄 몰랐습니다. 대신 아기에게는 아빠가 있단 사실을 !!!

힘들었던 산모를 대신해 밤새 기저귀 갈고, 분유 먹이는 모습이 정말 내 남편에서 아빠가 되었다는 걸 실감하게 했습니다.
지금도 조리원 모자동실 시간에 기저귀는 아빠가 갈고 있어요 ㅎㅎㅎㅎ

아프고 힘든것 대신 뭐라 글로, 말로 표현하기 힘든 경험인것 같아요.

모자동실, 무통주사 없는 걸로 두려워하는 산모님들 !
이 두가지 모두 경험할만 합니다 !!!  
저 또한 여러사람들의 후기를 보면서 위로해 보았지만... 사실 출산하기 전까진 두렵고 무섭더라구요.  
근데.. 왜 많은 사람들이 진오비를 선택하고, 무통주사 없이 출산하면서 또 모자동실을 택하는지 알 것 같아요.

조리원에서도 저희 병원 이야기 하면서.. 다들 모자동실을 부러워 했습니다. >ㅅ<


원장님과 간호사 선생님!
10개월 동안 잘 케어해주시고, 무사히 출산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혹~~시나 또 둘째가 생기면 다시 돌아올게요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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