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구청 근처에 있는 홍제천의 모습입니다. 폭포도 있고 안산에서 내려 오는 쪽에는 물레방아도 있습니다. 폭포의 시원한 물줄기가 더위를 날려 주는 것 같습니다.
전에는 홍제천에 물이 별로 없고 있어도 아주 지저분했는데 일부러 물을 끌어서 흘리는 탓인지 수량이 좀 많아졌습니다.

십여년전쯤이든가 마라톤 풀코스에 나갔던 적이 있는데 뛰다가 급사하는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 혹은 중간에 포기하고 버스타고 들어오는 망신을 당하지 않기 위해 거의 몇달은 홍제천변을 매일 10km 이상씩 달렸던 기억이 납니다. 이제는 운동을 게을리 해서 마라톤 나갈 때의 체력의 1 / 3 도 안됩니다.

홍제천은 그대로인데 저는 체력이나 열정이나 대폭 줄었습니다. 대신 주름살과 흰머리는 더 늘었습니다. 줄지 않았으면 싶은 건 줄어들고 줄었으면 싶은 건 늘어나니 참 세월의 힘이 무섭습니다. 담담히 받아 들이려 애쓰는 중입니다. 수필가 정비석 님은 "노인예찬"이라는 수필도 남기셨던데 우아하게 나이 들어가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우아하려면 우선 기본적으로 건강해야 하니까요.
모두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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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bud19 [2019-05-25 21:55]  daphne [2019-05-24 20:24]  podragon [2019-05-24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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