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주의 출산을 계획하던 저희 부부는 친구의 소개로 집 근처의 진오비 산부인과를 알게 되었고 조금 늦은 시점(28주)에 진오비 산부인과로 전원하게 되었습니다. 호불호가 갈리는 많은 후기들을 읽고 간 터라 원장님이 어떤 분이실까 호기심이 컸는데 막상 만나뵙고 나니 말투가 다소 무뚝뚝하시지만 세심하게 진료해 주시는 부분에서 감동을 받았습니다. 처음 남편과 진오비 산부인과를 나오며 ‘원장님이랑 간호사 선생님들 다들 좋은 분이신 것 같은데, 딱 우리 스타일이야. 병원 너무 잘 왔다’라고 좋아했던 기억이 납니다. 외래진료를 늘 즐겁고 감사한 마음으로 다닐 수 있어 태교에도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이 들어요.

그러다가 예정일을 하루 앞 둔 10월 25일 오전 00시 갑자기 가진통 없는 진진통이 5분 간격으로 시작되었고 초산인 저는 갑자기 5분단위로 찾아온 진통에 당황했습니다. 새벽 1시, 진통간격이 2-3분 단위로 갑자기 짧아졌고 저는 초산임에도 예상치 않게 빠르게 진전된 진통에 놀라 병원으로 전화를 하였습니다. 원장님께서는 병원으로 일단 오라고 하였고 내진 및 태동검사를 하고 나니 자궁문이 2-3cm 열렸고 진통이 2-3분 간격이니 일단 입원하자고 하셨습니다. 또 빠르면 아침 또한 점심 전에는 아기를 만날 수 있을 거라고 희망을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진통 때문에 제가 밤새 잠을 못자고 힘을 다 뺄 까봐 조금이나마 잠을 청하라고 진통제를 놔주셨는데 물론 무통과 같은 효과는 없었지만 그래도 조금 에너지를 비축해 둘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께서 강조하신 산전체조를 열심히 해서인지 다행히 오전 8시쯤 자궁문이 많이 열려 분만실로 이동할 수 있었고 오전 8시 58분 그토록 기다렸던 아기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남편이 분만과정 전체를 함께 할 수 있었기에 제게 큰 의지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심상덕 원장님을 신뢰했고 머릿속으로 분만과정을 수없이 되새기며 많은 책을 읽으며 준비했기에 두려움보다는 할 수 있다는 의지, 아기를 곧 만난다는 기대감으로 출산을 했던 것 같습니다. 또 임신기간 내내 아기에게 불러줬던 찬양을 아기가 태어나자 마자 들려줄 수 있었기에 그 순간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물론 출산 후 아기와 함께 했던 모자동실은 예상보다 훨씬 힘들었지만 간호사선생님이 세심하게 알려주셨기에 많이 배울 수 있었고 엄마, 아빠로서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극한 고통을 겪은 후에 불편한 몸으로 이제 막 세상에 태어난 아기를 보살피면서 앞으로 뭐든 할 수 있겠다는(?) 마음가짐이 절로 생기더라고요. 원장님께서 입원기간 하루에도 몇 번씩 불쑥불쑥 방으로 오셔서 ‘아기 괜찮죠?, 몸 어때요?’ 물어봐주셔서 조금 당황한 적도 있지만 새벽 2시에도 아기가 계속 울자 어디선가 또 갑자기 나타나셔서 보살펴주고 가신 것이 정말 기억에 남습니다. 잠은 대체 언제 주무시는지... 혹시라도 건강을 해치실까 조금 염려도 되었네요.

덕분에 지금은 저도 남편도 어느정도 몸을 회복하고 아기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진오비에서 심상덕 원장님과 함께 한 제 출산은 끔찍한 고통보다는 신뢰, 믿음, 자부심, 희열 등의 긍정적이고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저와 남편, 또한 세상에 태어난 아기는 늘 감사한 마음을 간직하며 살겠습니다. 앞으로도 진오비 산부인과에 더 많은 산모들이 찾아와 저희처럼 행복한 출산의 기억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또 진오비 산부인과가 더 많이 알려져서 원장님, 직원분들께서 더 자부심을 갖고 즐겁게 일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진오비 산부인과의 특별함>

-        원장님께서 초음파을 아주 자세히 봐주시며 사진을 직접 정리해서 붙여주시는 친절함
-        직접 원장님이 제작하신 산모수첩. (진료시 꼭 필참!)
-        과잉진료 X, 딱 필요한 검사만 진행하심. 받을 돈도 안받으셔서 환자가 오히려 죄송스러움.
-        유튜브 방송을 통한 소통. (원장님의 영상 꿀잼)
-        산모가 작성한 출산계획서를 존중하고 반영해주심.
-        퇴원 시 직접 제작한 출산영상, 초음파 영상을 USB에 담아 선물로 주심.
-        생애 첫 가족사진을 직접 찍어주심.
-        원장님 집에도 안가시는지... 하루종일 병원에 상주하시며 살뜰히 보살펴 주심.
-        출산하자마자 아기와 함께하는 모자동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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