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올해, 연초에 임신 사실 확인차 동네의 진오비산부인과를 찾게된 것이 인연이 되어 11월 4일 출산까지 마치게 되었네요. 첫 아이라 경황도 없었고 모든 것이 서툴고 낯설었습니다. 덕분에 감사 인사도 이제서야 하게 됩니다.

배금이 출산에 도움을 주신 심상덕 원장 선생님과 병원의 모든 간호사 선생님들, 그리고 스탭 어머님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이런 마음을 담아 무언가 병원 식구분들에게 작은 선물을 드리려 했지만 아내가 보여준 영상을 보니 그것조차 거절하시더군요. 달리 감사의 표현을 드릴 방법이 없어 고민하다 이렇게 글이라도 남기려 합니다. 소박하지만 마음을 담아 이 병원의 명예를 높여 드려야겠다 뭐 그런 마음입니다. ^^

그래서 부모가 될 이 다음의 분들을 위해 몇자 남겨보려 합니다.

병원을 다니면서 단계별로 진료를 받고 태아의 성장과정을 지켜보면서 원래 다 이렇게 하는 건가 보다 싶은 생각이었지만 이미 출산을 한 회사 동료들이나 지인들의 경험을 나누며 느끼게 된 것은 우리 병원이 참 착하구나 따뜻하구나 싶은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직접 만들어서 꼼꼼히 작성해주시는 산모 수첩 그리고 천천히 자세히 알려주시는 초음파 진료, 보건소 진료와 병행해 꼭 필요한 진료만 진행하시는 부분 등은 경험을 나눈 주변 지인들 모두 칭찬을 하더군요. 아내가 여름 동안 받았던 임산부 요가 수업도 매우 유익했습니다.

홈페이지에 게시된 영상을 통해 알게 된 원장 선생님의 출산에 대한 철학, 자연분만에 대한 소신과 확신은 임신 초기 저희 부부에게 큰 확신과 안심을 주기도 했습니다. 아내가 자연분만에 대한 걱정이 많았지만 덕분에 엄마가 되는 용기를 자연스레 얻게 되었으니까요. 비록 아내가 출산이 임박하여 생긴 임신 중독 증세로 인해 긴급 제왕을 하게 되었지만 저희도 영상 덕분에 임신 초기부터 자연 분만을 당연시 생각했던터라 수술을 할 수 밖에 없게 되었을때 오히려 아쉬웠습니다.

수술 이후 4박 5일간 모자동실을 경험하며 아이와 교감을 나누고 그렇게 부모가 된 첫 일주일을 병원에서 보내게 되었습니다. 모자동실. 다들 이 부분에서 손사레를 치지만 누군가가 저에게 물어온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네요. ^^ "앞으로 계속 육아로 힘들 건데 뭐하러 시작부터 고생을 하느냐." 이런 반응이 대부분이지요. 하지만 직접 실제 경험한 입장에서는 전혀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게 되고 기억하게 됩니다.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 겪게 되는 모든 것의 처음인 그 시간들을 온전히 부모와 함께 하게 되니 부모로서의 책임감과 아이와의 유대감이 매우 폭발적으로 형성이 됩니다. 무언가를 호소하며 우는 이제 막 태어난 아이에게 문제 해결을 해주고 싶지만 서툴러서, 잘 몰라서, 처음이라서 당황하며 보낸 그 시간들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아내는 수술 직후라 아프고 아이는 이제 막 태어나 울고... 첫날에는 10분 이상 눈을 붙이지 못할 정도로 긴장하고 걱정되고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3주 전의 그 시간들이 벌써 그리울 정도로 강렬하고 소중한 경험이었죠.

병원의 모두가 그런 저희를 도와주셨습니다. 덕분에 무언가를 해줄 수 있는 부모가 자연스레 될 수 있었습니다.
이 경험은 퇴원 후 조리원으로 가게 되었을때 더욱 힘이 되었고 집으로 돌아온 지금도 그렇습니다.

진오비 산부인과를 막 다니기 시작하시는 분들이나 어느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 볼까 고민하는 분들이 이 글을 보게 된다면 전 그 분들에게 진오비는 좋은 사람들의 좋은 병원이라고, 여기 잘 오셨다고 축하드린다고 말하고 싶네요. 좀 낯간지럽고 상투적인 표현이긴 한데 달리 좋음을 표현할 수가 없네요.

의사 선생님의 말투가 상냥하지 않으셔서 이제 막 임신한 예비 엄마들이 겁날 수도 있겠지만 선생님이 진료 시간에 전하려는 내용과 메시지가 귀에 들리기 시작하면 그 말투에도 정이 간다고 한마디 덧붙입니다. ^^

한번 더 감사드립니다.
배금이 엄마(김유경) 몰래 올리는 아빠의 후기였습니다.

  
+ 배금이는 민서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고 모자쓰는 걸 아직은 싫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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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shu [2020-08-25 14:08]  심상덕 [2019-12-08 19:21]  jhj2580 [2019-12-04 21:05]  정아영 [2019-12-03 21:49]  만복애비 [2019-11-30 01:23]  podragon [2019-11-28 22:31]  happybud19 [2019-11-27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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