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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시 51분, 19년 11월 5일

진오비에서 첫째 출산한지 2년만에 둘째를 출산했어요.
일상에서는 1분, 2분이 쉽게 흘러가지만
출산할 때는 어찌나 힘겹게 지나가고 그러면서도 분초를 다투게 되던지요.
그래서 아이를 출산한 시각인 51분의 그 1분이 너무도 특별하게 느끼지네요.
그 특별한 시간을 첫째, 둘째 모두 진오비에서 보낼 수 있어서 참 멋졌어요!

<예정일 + 1일 = 출산>
저는 예정일이 하루 지나고 출산을 했어요.
첫째를 어린이 집에 보내고 하루종일 진통하다 병원에 가니 3cm가 열려서 바로 분만실로 향했답니다.
그리고 2시간 30분만에 둘째가 태어났어요.
둘째라서 덜 아프거나 더 쉽거나 하진 않더라고요.
첫째는 길고 가늘게 진통하고 낳았다면, 둘째는 짧고 굵게 낳은 것 같아요.

<진오비 앞에서 대기탄 에피소드>
저는 첫째를 양수 터지고 유도분만을 했어서 도대체 자연진통이 어떻게 오는지 감을 못잡겠더라고요.
엄살도 좀 있는 편이라 남들에 비해 느끼는 아픔의 강도가 세기도 하고요.
그래서 출산 전 두번이나 진오비에 갔었답니다.

첫 번째는 진통인 줄 알고 갔는데 진통이 0 이었어요.
너무 민망했는데 간호사 선생님들께서 앞으로도 조금만 이상하다 싶으면 다시 오라고 위로를 해 주시더라고요. 너무 감사했어요.

두 번째는 진통인 것 같은데 아니면 민망할까봐 남편이랑 둘이 진오비 주차장에 가서 대기를 했답니다.
그 시간이 출산 당일 새벽 5시경 이었던 것 같아요.
남편과 둘이 맥모닝도 먹고 그 새벽에 홍대도 한참 걷고 하다가 아닌 듯 하여 되돌아 왔네요. 이 시간이 지금은 저희에게 큰 추억이 됬어요. 첫째 낳은 이후로 이런 데이트를 해본적이 없었거든요.
아무튼 그게 진진통 이었던 것 같아요. 그 후로 집에와서도 계속 진통을 하다 그날 밤 둘째를 낳았답니다.

<심원장님>
사람을 많이 만나는 직업을 가져서인지 상대방이 진심으로 말하는지 아닌지 금방 느끼는 편이에요.
원장님이 무뚝뚝하고 차갑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의사가 꼭 말로 친절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산모에게 팩트를 정확히 전달하고 자세히 설명해주시는 것이 어떤 립서비스보다 더 따뜻하게 다정하고 중요한 것 같아요.
감정을 앞세우기 보다 정확한 판단력과 냉철한 이성을 가지고, 그러면서도 마음속에 따뜻함이 있으신 심원장님을 만난게 저는 큰 복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의심병 많은 제가 100% 의지할 수 있었고, 41살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둘째까지 자연분만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첫째에 이어, 자연분만, 관장X,,제모X,회음부절개X 로 순산했어요)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데 신념을 가지고 지키며 사는 게 어렵잖아요. 그런 점에서 저는 신념을 지키려 노력하시는 원장님을 존경하고 있어요.
다만 원장님께서 돈을 많이 버셨으면 좋겠네요. 제가 보기엔 정확한 금액을 받으시는 게 아니라 적게 받으시는 것 같아요.
그냥 다른 병원, 남들만큼만이라도 받으시면 좋겠어요~ 그래야 더 많은 산모가 진오비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간호사 선생님들>
4층 데스크에서 2년 전에도 지금도 언제나 친절히 맞아주셔서 감사했어요. 병원을 다니면서 만나 뵀던 간호사님들 중 제일 친절했고 체계적이고 정확하게 일 처리를 해주셨던 것 같아요. 간혹 아주 작은 실수가 있더라도 그냥 무마하려고 안 하시고 민망할 정도로 미안해하시고 잘 처리해주시는 걸 보면서 프로페셔널하다고 느꼈어요. 힘든 입덧과 임신 기간 동안 진오비를 친정처럼 생각하고 방문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오비 식구들, 다들 너무 감사드리고, 순모임과 정기검진 등으로 계속 끈을 이어가고 싶어요.
첫째, 둘째가 크면 심 원장님이 정성 들여 만드신 산모 수첩을 주려고 잘 보관해 뒀어요.
우리 아이들의 탄생과 관련해 병원에 대해 해줄 이야기가 참 많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진오비 회복실에 있는 작은 도서관에 책들이 꽂혀 있는데 좋은 책들이 많더라고요.
심 원장님이 고른 책들도 있으시고 기증받으신 것들도 있는 것 같은데 원장님이 대략 어떤 철학을 가지고 의사로 살아가시는지 느낄 수 있었어요.
따뜻한 가슴과 차가운 머리를 가진 원장님~ 훌륭한 간호사 선생님들~
감사했습니다^^

이 글에 좋아요를 표시한 회원

hanalakoo [2019-12-10 19:07]  정아영 [2019-12-08 21:53]  심상덕 [2019-12-08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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