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진오비산부인과 심상덕 원장님께
2020.02.13에 둘째를 출산했어요~

첫째는 2018.05.17에 출산했구요! 그때도 원장님 아니었으면 자연분만을 못했을거라고 생각 했는데..
이번에는 더더욱이 그런생각이 들더라구요...!


사실.... 첫째때는 양수가 먼저 터지고,, 촉진제를 맞아서 그런지
진통이 어마무시 했었어요..ㅠㅠ 무통도 없는 진오비에서의 첫 출산은..
너무너무 힘들었습니다.ㅠ_ㅠ
물론, 무통의 부작용도 많고, 정작 낳아야할때 힘을 못쓰게 되어 낳을 때 힘들거나,
무통 맞은 부위가 비가 오면 욱신 하다는 그런 이야기도 듣기도 했지만요~

그래서 첫째를 낳은지 얼마 안됐을 때는, 다른 것은 다 좋으나
무통 떄문에.. 둘째를 가진다면 진오비를 가야할지, 무통을 놔주는 병원을 가야할지 고민을 했어요..ㅋㅋㅋ



하지만 첫째 돌쯤, 둘째를 임신하고 저는 당연히 진오비를 가겠다는 생각으로 전화기를 들고 있었어요.ㅎㅎ
무시무시한 진통의 고통은... 잊혀지진 않았지만, 마음속 깊숙한 곳에 넣어두게 되더라구요.ㅋㅋ



첫째때는 보이지 않았던 피고임이 살짝 보이기도 했구요.ㅠㅠ
아무래도 첫아이를 돌보면서 임신기간을 보내야하기에, 초기에는 피고임이 보였지만..
심원장님께서는 건강한 아이면 잘 지나갈거다, 최대한 휴식을 취하라고 말씀해주셨어요.
다행히, 피고임은 줄어들었고 아기는 무럭무럭 쑥쑥 자랐습니다.

남들은 둘째 임신은 걱정이 덜 하다던데,
저는 급작스럽게 온 둘째였기에 첫째때보다 더 걱정을 했던듯 해요.
게다가...!! 진오비 진료간격은 6주.. 두둥.ㅋ

첫째때는 4-5주 정도로 기억했는데, 제 기억이 잘못 된걸까요..ㅎㅎ



그래도 다행히, 임신 기간동안에는 큰 이벤트는 없어서 그렇게 출산임박 기간이 다가왔어요.

둘째는 더 빨리 나올까? 어쩔까? 궁금했는데,
첫째때보다 3-4일 정도만 일찍 나왔던듯해요!



순산체조는 첫째때보다는 잘 못했어요...ㅠㅠ
첫째아이가 감기다 뭐다 해서 어린이집에 잘 못가서 운동할 시간이 없었어요..

그래도 동네 센터에서 임산부 요가 끊어 놓구, 가끔씩이라도 해줬어요.
병원에서도 운좋게! 한달간 토요일에 원장님의 출산 수업을 듣고, 요가수업을 들었는데
너~~~~~~~~~무 좋았어요. 계속 하고 싶었는데... 다른 산모분들께도 기회를 줘야해서
못했던게 아쉽네요.ㅎㅎ 제가 들은 이후로는 2주만 한다고 들었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둘째는 출산 신호는..
밤 늦게인지 새벽인지.. 잠이 안와서 빨래 건조기 돌린거 쭈그려서 빼다가
밑이 조금 축축해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화장실에 가보니 투명한 액체가 조금 나왔더라구요. 임신 막달에 분비물이 늘어나서.. 그런가 싶었는데
빨래를 개는데.. 또 조금씩 나오는 기분이 들었어요.
점성은 없었고 물같아서... 설마.... 양수인가 싶었는데,
첫째때 경험으로는 팬티, 바지가 축축히 젖을 정도로 터졌었거든요.
그 이후로 조금씩 배가 주기적으로 뭉치는거 같았는데, 아프진 않았어요.ㅎㅎ

늦은 시간이었지만, 병원에 전화하니 원장님이 다시 전화 주신다고 하셨어요.
기다리다가 전화를 받았는데,
최대한 누워있다가 오전에 오라고 하셨어요.
그런데 하필이면 그날이 신랑이 아침부터 지방으로 외근을 가야하는 날이라..ㅠ_ㅠ)..



양수가 터지고 한두시간 뒤에 혈흔이 조금 많이 비췄어요.


일단 친정엄마께 전화드려서 아침에 오라고 말씀드린뒤 첫째를 맡기고..
첫째 자는 모습만 보고 아침에 병원으로 향했어요.
가는 도중에 배가 좀 뭉치고 아프더라구요..





병원 도착해서 확인 하니, 양수가 조금 금가듯? 터진에 맞고...
누워서 배뭉침 주기 확인해보니 주기적이고 해서..
입원을 하라셨어요.




전 사실 진통이 심하지 않아서 입원 생각은 안하고 있고
진료만 보고 다시 집에갈 생각으로... 아침도 안먹고 와서 너무 배가 고파서..
'저.. 그러면... 밥만 먹고 입원하면 안될까요?^^;' 라고 하니..
원장쌤이 더 움직이면 양수가 더 터질 수 있고, 그러면 위험하니까
병원에서 밥을 준다고 하셨어요. 헙..ㅎㅎㅎㅎㅎㅎ

그때 너무 감사하고 고맙고 그랬네요..ㅋㅋㅋ



병원밥이 첫째때보다 더 맛있어진거 같았어요.ㅎㅎㅎㅎㅎ 기분탓인지 뭔지.ㅋㅋ



밥을 맛있게 먹고,
누워서 진통을 기다렸어요.
배는 주기적으로 계속 뭉쳤구요.
저는 음.. 이정도로는 아기가 낳올건 못되는데 뭐지.. 싶었어요.ㅎㅎㅎㅎㅎㅎㅎㅎ
첫째때 정말 극심한 고통을 맛봐서.ㅋㅋ



어차피 신랑도 3시쯤에나 온다고 해서... 누워서 꼼짝 말고 진통과 신랑을 기다렸네요.




진통은 혼자서 호흡하면서 견딜 수 있는 정도였어요.


둘째라 그런지, 신랑이 없어도 그닥 서운하지 않았어요.ㅋㅋ

신랑이 도착할 시간이 되자..
분만실로 내려갔어요. 그때도 사실 진통이 심하지 않아서.. 읭..? 했어요...ㅋㅋㅋㅋ
진짜 낳으러 가는건가..? 아직 아닌거 같은데..ㅋㅋ



간호사쌤도 의아해했어요. 진통이 심하지 않아서요.....ㅋㅋㅋㅋㅋㅋ...


분만실 내려가서 그렇게 나름의 편안한 진통을 하다가,
신랑이 도착할때쯤 촉진제를 꼽았어요.

그렇게 한시간쯤? 진통을 겪고.. 낳자고 하시더라구요.. 헙.ㅋ 벌써?!



힘주기가 잘 안됐어요.
사실 진통이 극심하지 않으니까 아직 이성적인 생각이 남아있어서.ㅠㅠ
첫째 때.. 얼굴이 심하게 실핏줄이 터지고 했어서
이번엔 안그래야지! 하는 생각이 그와중에 들었고.ㅋㅋ

응ㄱ가 나올 것 같은 기분에.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힘주기가 싫었네요;;;;;;;;;

빨리 낳아버리고 쉬어야지!! 하면 힘을 뽝!! 줄텐데
진통도 저의 기준에서는 그정도까지는 아니라... 여러가지 생각들이 머릿속에 교차했습니다.ㅋㅋ(그와중에..ㅠㅠ..)



결국 안되겠다 싶어서 힘을 주니,, ㅇㄱ가 나왔고.. 으악.ㅠㅠㅠ.....

바로 치워주시더라구요..
후기에서 가끔 보긴 했지만 제가 그럴줄은..(?!)





아무튼 그렇게 또 다시 힘주기를 했는데,
아기가 좀 크다고 했거든요..
운동도 잘 하라고 하셨어요.......
마지막 검진일 38주에 초음파를 안봐서 무게는 몰랐구요,
어차피 커도 유도분만 할거 아니니 안보신다고 하셨어요..ㅋㅋ
저도 거기에 동의해서 쌤께 조르지 않았어요..ㅋㅋ

그리고 진통은 39주 2-3일쯤 온거 같구요!


아이가 계속 안내려오고 해서...
내진을 하면서 아이를 낳았어요.ㅠㅠ

힘 못주면 수술 할 수도 있다고 하셨는데..
첫애는 자분하고 둘째는 수술..?! 으윽.ㅠㅠ
근데 진짜 힘 계속 주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수술해달라고 소극적으로 말했어요........ㅋㅋㅋ
그랬더니 쌤께서 수술 소리가 쏙 들어갔다고.. 신랑이 그러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금만 더 해보자 해보자 하시면서 하셨고,

저는 그냥 흡입기 써주세요.ㅠㅠ 했는데,
흡입기도 아기가 어느정도 내려와 있어야.. 쓸수 있으시다고;; 헉;;;



그래서 위에서 배도 좀 누르고.ㅠㅠ
내진도 하고.. 힘주기도 하면서 아이가 어느정도 내려와있을때
흡입기를 써서 출산했습니다.ㅠㅠ
흡입기는 쓸 수 있는 시간과 횟수가 정해져 있어서..
해봐서 성공 못하면 그냥 제왕이라서..
진짜 이때는 미친듯이 힘을 줬어요......ㅋㅋㅋ






결국 아이를 낳았고,
배 위에 올려주셨는데
무거운거예요.. 아 왜이리 무겁지.. 해서 무게를 재어보니...
3.92 였어요..... 헉..
.......
ㅠㅠㅠㅠㅠ.. 그래서 이렇게 힘든거였구나..
진짜 못낳을뻔 했네.. 했습니다.
심원장님이라서 자분으로 낳아주신거구요.. 물론 흡입기를 썼지만요..ㅠ...ㅠ...

이번엔 흡입기도 안쓰고 싶었는데... 휴..ㅠ_ㅜ

아기는 건강하게 태어났구요.
머리는 꼬깔콘이 되었지만.. 지금은 멀쩡해요.ㅎㅎㅎㅎ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아기 몸에 멍이 있어서 병원가서 이상 없다는 소견 받았구요!
지금은 매우 건강합니다~ :)



아기가 커서인지 회음부쪽을 많이.. 잘라서..ㅠㅠ
첫째때보다 회음부가 많이 아프긴 했지만,
한번 겪어봐서인지 관리 잘해주면 상처가 아문다고 생각하니
많이 우울하지도 슬프지도 않았어요.ㅎㅎ


진오비 병원밥이 맛있어서 그런것도 있겠죠?ㅋㅋ

모자동실도 너무나 좋아요!

아기 낳고 아기와 바로 같이 있을 수 있다는게 너무나도 좋아요.
어떤분들은 아기는 신생아실에 맡기고 그때만이라도 쉬어라! 하는 분들도 있지만...
저는 조금 더 고생스럽고 수고스럽더라고 같이 있는게 좋더라구요.
그리고 그게 자연스럽구요.
물론 첫아이를 돌봐주시는 친정엄마와,
모자동실 기간동안 수고해주는 신랑이 있어서겠지만요.


저는 모자동실 적극 추천합니다.:)



이번 출산으로 심원장님께서 진정한 출산의 명의라고 느껴졌어요.
포기하고 수술로 바로 넘어갈법도 한데(많이 힘들어보이셨;;)
끈질기게 해보는데까지 해보시는;;
덕분에 이번에도 자연분만으로 이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확실히 회복도 빠르고... 좋네요.






항상 따뜻하게 맞이해주시는 외래 간호사분들,
밤낮으로 힘써주시는 분만실 간호사분들,
진정으로 산모를 위해주시고 출산을 도와주시는 심상덕 원장님!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코로나로 28개월 첫째, 7개월 둘째 독박 육아지만..
친정엄마가 오늘 오셔서 이렇게 짬내어 후기를 드디어 썼어요

임산부님들, 육아하시는 모든 분들 모두 화이팅하세요!


출산율이 점점 떨어져서 더더욱 힘들어질 수도 있겠지만....
진오비산부인과 영원하라고 마음속으로 응원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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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bud19 [2020-09-15 15:38]  zzzini [2020-09-11 07:11]  griets [2020-09-10 04:33]  심상덕 [2020-09-09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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