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지수 3 |
봄날의 어느 주말. 친구와 결혼식을 다녀온 후 그냥 헤어지기가 아쉬워 꽃구경을 하기로 했습니다.
장소는 신대방의 보라매 공원.
모험아닌 모험이 시작되었습니다.
햇볕 좋고 날씨는 바람이 좀 강한 오후 생전 처음가본 신대방은 활기가 넘치더군요. 나름 모바일 검색을 즐겨하는 편이라 보라매공원을 검색해 보니 신대방역 4번출구에서 8번 거리라고 나오더군요. 그런데, 제 친구의 잘못된 표지판 판독으로 저희는 8분 거리를 30분이 걸려 도착했어요.
왜냐구요? 4번출구로 나와 벚꽃이 반만 만개한 개천길을 보고 구경을 휙~ 하고 난후, 좀전의 검색을 까먹고 1번출구 쪽으로 가게 되었는데 제 친구가 도로에 있는 보라매공원 안내판을 보게 된것이죠. 그길로 아무 의심없이 친구와 함께 씩씩하게 걸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길을 가면 갈수록 주택가와 빌라, 아파트만 보이고 원하는 공원은 보이지가 않는가 싶더니 낙성대방향을 가르키는 표지판이 보이더군요. 어쩐지.. 꽃구경을 가는 사람들은 없고 동네 꼬마들만 시끌벅적 동행아닌 동행을 한다 싶었습니다.
어찌어찌하여 보라매 공원입구를 찾은 감격도 잠시 엄청난 인파들에 또 치이며, 꽃구경은 그저 한번 슬쩍 훑어보고 나왔어요. 30분걸려 찾아간 보라매 공원은 10분도 되지 않아 나왔답니다. 다리는 또 얼마나 아픈지.. 모르는 곳을 찾아 헤메이는 당혹스러움을 꽃향기보다 더 많이 느꼈어요.
지하철역으로 돌아온 저희가 더욱 경악했던 것은.. 정말 4번출구에서 8분 정도가 걸린다는 사실이었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길 제 친구에게 말했답니다.
" 앞으로.. 검색을 하면 절대로 검색결과에 대해서 의심하지 말자 우리....."
위에 사진은 힘들게 찾아간 보라매 공원 내의 벽타기하는 곳인데 한번 체험하는데 얼마라고 적혀있었는데 기억은 안나네요. 다만 어떤 아주머니가 꼭대기로 올라가신 모습을 보고 제 발끝이 짜릿하긴 했습니다.
요기는 신대방 개천주변의 육교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무슨 축제를 했나보던데.. 동네 어르신들이 정말 신나게 낮술하시면서 윷놀이 하고 계시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