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자랑 및 출산 후기" 게시판의 첫 테이프를 끊어 주신 것 감사드립니다. "맘스홀릭"인가 아니면 "자연주의 출산 가족"인가 카페 이름은 잘 모르겠는데 직원들이 말해 주어서 인터넷에 공개되어 올라온 이 글의 초안글을 전에 봤었습니다. ^^ 원래 글을 뼈대로 내용을 보완해서 추가하신 듯 한데 직원들 이름도 나오고 하니까 또 느낌이 다르군요. ㅎㅎ 중간에 남편 혼낸 이야기나 남편 팔 부러질까 걱정했다는 부분에서는 다들 빵 터질 것 같군요. ㅋㅋ 그리고 자궁문 다 열리면 한두번 끙하고 힘주면 나오는 줄 아셨다는 것은 인터넷 어디엔가 그런 정보가 있나 보죠? 오늘 산전 진찰을 위해 오신 산모분도 출산 때는 앉아서 낳아 보고 싶다고 하시는 데 이유를 물으니 "대변 볼 때 누워서는 보기 힘들지만 앉아서 힘 주면 잘 나오듯이 앉아서 끙 하고 힘주면 아기도 쉽게 나오지 않을까 해서요" 라고 말씀 하시더군요. ㅠㅠ 아기 낳는게 그렇게 대변 보는 정도의 힘으로 한두번 끙해서 낳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산부인과 의사야 밥 벌어 먹고 살기 힘들기는 하겠지만. 그리고 내용을 보니 분만실 수진씨가 힘이 많이 되었나 보군요. 수진씨에게 홈피의 훈장이라도 하나 더 날려 줄까 봅니다. ^^ 이미 두개나 확보해서 직원 중에는 제일 많지만. 여하튼 그렇게 신경 써서 다듬어 여기 올려 주셔서 저희 병원 홈페이지를 찾아와 주시는 분들께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전에 카페에 올리신 글을 읽으면서 저야 상황을 이미 잘 알고 있지만 당시 상황을 모르는 분들께도 눈에 선하게 그려지겠구나 싶었습니다. 저희 병원에 대하여 좋게 써 주셔서 감사하다는 생각도 했구요. 그리고 저도 글을 길게 쓰는 편이지만 글이 엄청 길어서 쓰는데 한참 걸렸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보통 정성이 아니면 하기 어려운 일이죠. ㅎㅎ 좋은 글 올려 주셨으니 저도 시간되는 대로 제게 기억에 남는 산모들에 대한 소감 (출산한 경우든 아니면 현재 산전 진료를 받는 중인 경우든)을 시리즈로 올려 볼까 생각 중입니다. 제목은 음....."잊히지 않는 산모" 쯤? 아니면 "의사가 올리는 출산 후기"는 어떨까도 싶습니다. 산모가 보고 느끼는 부분과 의사가 보고 느끼는 부분 혹은 입장이 다르니까 좀 색다를 것 같기도 하고. ^^ 산모가 올리는 출산 후기는 종종 보지만 의사가 올리는 출산 후기는 본 기억이 없는데 희소성도 있고 말이죠. ㅎㅎ 저희 병원 홈피에 출산 후기를 올려 주시는 분께 답례의 의미로 제가 본 출산 후기를 올리는 방식으로. 아니면 제가 출산을 도운 모든 산모의 출산 후기를 아기 사진 올릴 때 바로 이곳에 올리는 방식으로 하던지. 왜냐하면 제가 기억력이 별로 좋지를 않아 시간이 지나면 당시의 상황이 가물거리기도 하고 (제 휴대폰 번호도 종종 잊어 버립니다. ㅠㅠ) 또 어지간한 열성 산모 아니면 여기 후기를 거의 올리지 않을 것 같기도 해서 말이죠. 반가운 마음에 쓰다보니 원글도 아닌 답글이 주제 넘게 너무 길어졌네요. 여하튼 홈피에도 자주 오셔서 별로 재미도 없는 글이지만 틈틈히 읽어 주시고 소식도 남겨 주시고 해서 여러모로 감사합니다. 따님 이쁘게 잘 키우시고 앞으로도 종종 소식 올려 주시기 바랍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규연이와 함께 항상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