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소독해서 쓰는 것이라 사진을 찍으려면 일부러 풀어야 하고 다시 소독해야 하는데 마침 오늘 낮에 제왕절개 수술이 있어서 사용을 했다가 소독하기 전에 찍은 겁니다. 참고로 제왕절개를 하는 경우에도 피부와 복부, 자궁 절개 부위를 작게 하다보니 손이 들어갈만한 공간이 부족하여 아기 머리 만출 시 흡입기를 살짝 써서 아기를 꺼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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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이제야 궁금증이 풀리네요^^ 그런데 저 커다란 흡입기가 몸속으로 어떻게 들어가나요?? 정상적인 자연분만 시 아기머리가 밖으로 보이기 시작하는 시점에서 회음부 절개를 선택적으로 하는걸로 알고 있는데, 흡입분만 경우엔 그 이전에 흡입기 삽입을 위해 회음부를 절개하나요? 아래를 전혀 볼 수 없었던 그때의 상황에서 오로지 감각으로 기억하자면요.. 굉장히 큰 기구가 억지로억지로 삽입됨과 동시 나사가 조여지듯 드르륵 하는 소리가 났던 것 같았습니다 ^^;; 사진에서 보면 흡입기 머리에서 꼬리부분 나사까지의 길이가 상당해보이는데 그 긴 부분 모두가 몸에 들어가는건가요?? |
땅콩산모 2014-04-28 17:55 사진에서는 크게 보이는데 실제로 많이 큰 것은 아니고 사이즈가 여러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물론 질이 좁은 분들의 경우 흡입기를 집어 넣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꽤 통증을 호소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회음부 절개는 흡입기를 사용하기 전에 하기도 하고 흡입기 사용하면서 아기 머리가 많이 나왔을 때 하기도 합니다. 드르륵 소리는 흡입기 본 장치의 모터가 돌아가는 소리이고 몸에 들어 가는 것은 흡입기의 머리 부분 중에서 동그란 컵 부분 뿐입니다. 물론 아기 머리가 상당히 높은 경우에는 컵 부분 외에 쇠로 연결되기 전의 노란 줄 부분도 들어가는 데 그렇게 높이 있는 아기의 경우는 흡입기를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그런 경우에는 흡입 분만이 실패하는 경우들이 꽤 많기 때문입니다. |
심상덕 2014-04-28 17:58 그렇군요... 예상치도 못하고 눈으로도 확인하지 못해 느낀 당황스러움에 공포와 통증이 배로 왔던 것 같습니다. 제가 골반이 좁으니 아기가 골반이 낄 수 있을거란 예상을 스스로 했다면, 미리 마음의 대비를 하고 좀 더 공부했음 덜 공포스러웠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계획임신부터 아기와의 평화로운 만남까지 전반적으로 꽤 만족스러운 가운데, 흡입분만하는 짧은순간 엄청난 걱정과 아기에 대한 염려가 여태 출산 트라우마로 남아있거든요 ㅠㅠ 그만큼 출산후의 안도감은 컸지만요) 저처럼 겁많은 산모들에겐 정말 유용한 정보가 될 것 같습니다. 바쁘신 와중에 사진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
땅콩산모 2014-04-28 18:13 비록 흡입기를 쓰기는 했지만 아기도 건강하고 산모도 건강하면 된 거죠. 산모의 힘주기가 없었다면 아무리 흡입기를 쓰더라도 자연분만이 불가능했을 겁니다. 그리고 원래 출산이란 것이 예상하던 대로 꼭 되는 것은 아니며 여러 상황들에 마주치게 될 수 있습니다. 삶이 원래 그런 것처럼 말이죠. 어떻게 트라우마가 좀 덜어지셨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