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통 시술없이 출산하는 것에 대하여 공포스러워 하시는 산모분들이 종종 있으신 것 같습니다.
무통 시술에 대한 제 견해는 정보 게시판에 올려 두기도 했지만 출산 과정 중 진통이란 다 나름의 이유가 있는 것으로 아기에 대한 유대감과 출산으로 느낄 수 있는 보람의 강도라는 측면에서 무통 시술이 없이 출산하는 것이 훨씬 장점이 큽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무통 시술을 해서 출산하는 것은 버스를 타고 마라톤을 완주한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마라톤에서 결승점에 도달하여 완주하여 완주 메달을 받고 기록을 작성하는 것도 의미가 없지 않지만 스스로의 힘만으로 완주했느냐 그렇지 못하느냐 하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아기를 낳고 키운다는 것도 산모와 가족의 입장에서는 큰 희생과 고통을 수반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만한 정도의 보람과 기쁨을 주는 일이며 어쩌면 그것이 출산과 육아의 진정한 본 모습일 것입니다.
다 큰 아이를 데려다 키우고 싶은 사람이나 혹은 누가 대신 자신의 아이를 낳아주는 것을 바라는 분이 없는 것처럼 통증을 피해서 출산하는 것도 알고 보면 그것과 별로 다를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너무 심한 통증으로 수술을 심각하게 고려하는 분들이나 혹은 장시간의 진통으로 더 이상의 순조로운 출산을 기대하기 어려운 난산의 경우에는 다소간 통증을 겸감 시켜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는 있습니다.
그런 경우 저희 병원의 경우 진통제 주사도 간혹 써서 도와드리기는 했지만 무통에 비하여 효과가 약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도저히 진통을 더 견디기 어려운 산모분들께서는 정 원하시면 저희 병원에서도 무통 시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다만 저희 병원은 마취과 전문의가 상주하지 않기 때문에  제왕절개 시술시도 그렇지만 주변의 마취과 전문의를 초빙하여 무통 시술을 하여야 하기 때문에 항시 무통 시술이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밤 12시부터 새벽 6시 사이와 휴일에는 무통 시술이 어렵다는 점을 참고해 주시면 좋겠습니다.물론 응급 제왕절개 수술은 24시간 언제든 가능합니다.
다행히 진통이 한순간의 일이 아니고 꽤 오랜 시간이 걸리는 과정이기 때문에 꼭 그 시간대에 시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지는 않습니다.

저희 병원 의료진은 가급적 모든 산모분들이 인위적인 약물의 도움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말 그대로 자연스러운 출산을 위해 다소간의 진통은 이겨내고 출산의 큰 기쁨을 맛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러나 불가피한 경우 무통 시술을 요청하시면 도와드릴 수 있는 경우에는 시술을 하기로 하였다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출산을 앞둔 산모분들께서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모든 산모분들의 순산을 바랍니다.

이 글에 좋아요를 표시한 회원

tarn64 [2015-08-26 21:54]  김지선 [2014-05-27 22:18]  최현희 [2014-05-27 17:30]  thepetal [2014-05-27 17:23]  
#2 tlstnska 등록시간 2014-05-27 17:53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앗...제 지인들중에도 무통때문에 저희병원으로 못옮기고 고민하는 분들이있는데 이소식을 알려야할까봐요^^;;;

댓글

글에 쓴 대로 항시 무통 시술이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마취과 전문의 상주 하지 않음. 진통 진행 과정 중 특정한 시기 이후부터 무통이 가능하다는 점 등등이 있어서--정 원하시는 분들은 도와드리기로 하였습니다. 의사의 소신도 중요하지만 산모분들의 바램도 무시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입니다.  등록시간 2014-05-27 18:00
#3 emk317 등록시간 2014-05-27 18:08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출산 전 외래 검진받을 때 심원장님의 미니강의(?)를 듣고 '이 구역에 무통주사는 절대 없다'고 알고 있던 제게 이 뉴스는 상당히 충격적이네요. 진오비에서 보건소 산전검사를 권유(?)하게 된 에피소드도 그렇고, 임신 중 정기검진 횟수 줄인 것도 그렇고, 원장님께서 계속 고민하시고 변화를 시도하고 계신 것은 알겠습니다. 이건 거의 사상전향급이라고 생각되지만... 회색분자는 이 틈을 타 둘째는 혹시 좀 안 아프게 낳을 수 있을까 하는 기대도 살포시 가져봅니다 -_-;;; ㅎㅎ
#4 땅콩산모 등록시간 2014-05-27 19:57 |이 글쓴이 글만 보기
선택의 여지를 주신다는 점에서 좋은 생각인 것 같아요..

진통을 생으로 견디는 게 진행과정을 몸으로 느끼면서 호흡과 이완으로, 그리고 마지막에 힘 줄 시기에 적절히 아기가 빠져나오게끔 도와주는 의미에서 도움이 되죠.
출산에 대한 공부를 하다보면 아기를 위해서라면 모든 고통을 견딜 수 있게끔 엄마로서 자연스레 단단해지는 것 같습니다. ㅋㅋ

하지만, 두가지 점에서 무통에 대한 여지는 갖고 있는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첫째는, 산모의 체력에 비해 진통의 강도나 시간이 견디기 힘들 정도라 탈진할 경우를 대비해서입니다.
기껏 긴 시간을 참으며 진통을 견뎠지만 이미 탈진 한 후라 젖먹던 힘까지 사용해야 할 마지막 힘주기 단계에서 막상 효율적인 힘을 주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여기서, 무통시술이 통증은 경감시키되 힘주는 데 방해가 되지 않다면이겠죠..힘은 맘대로 줄 수 있는 건가요?)

둘째로, "이게 다 당신을 위해서입니다." 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분명, 맞는 말이긴 하지만.. 이렇게 답하고 싶기도 하거든요.
"저를 위한 일은 제가 더 잘 압니다!"
독한(?)맘을 먹고 무통없이 생으로 아기와 만나기 위해서 진오비로 향하기도 하지만, '무통이 없기 때문에' 생으로밖에 낳을 수 없는 상황과  '무통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생으로 낳는 상황은 성취감이 다를수도 있으니까요 ㅋㅋ
진통으로 모성애 호르몬은 얻을 수 있지만, 극심한 통증으로 모성애고 뭐고 진통을 겪고있는 본인의 상황에서 깊은 회의감에 빠져든다면 장점만 있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기도 하고요.

어쨌든... 출산 즈음해서 무통없는 자연스런 출산을 결심하신 산모들은 99% 신념대로 하실거라는 경험자로서의 확신(근자감인가요? ^^)이 있기에 무통시술을 시작하신다고 큰 변화가 있을 것 같진 않습니다 ㅋㅋ

무통시술과 진통주사에 대해서인데요..
무통시수로 임한 부작용으로 출산 후에도 만성 허리통증에 시달릴 수 있다는 말을 들은적인 있는데 사실인가요?
그리고, 제가 진통할 당신 극심한 통증으로 진통제 처방을 여쭤봤는데 제가 위액까지 다 토해내는 상황이라 처방해줄 수 없다고 하셨는데요, 토하는 것과 진통제(주사?)와 무슨 관련이 있나요?
출산도 이미 마치고 임신을 한것도 아닌데 궁금하네요 ㅋㅋ


댓글

진통제는 먹는거를 주실려고 하셨었나요...ㅋ 저도 토했었어서....그냥 반가운 맘에 영양가 없는(죄송해요 ㅠㅠ) 댓글 달고 갑니다~^^(별개 다 반갑죠...?)  등록시간 2014-05-2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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